도뇽룡과 개구리 4월 10일 일요일 조블산악회 관악산 벙개산행후 저수지 계곡으로 하산했다. 저수지 계곡의 물은 냉기가 가시지 않은 찬 물이지만 그속에는 생명력이 움뜨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도뇽룡.... 또한 개구리들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교미하며 새로운 생명을 관악산에서 번식 시킨다. 아름다운 자연과 생..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1.04.11
벌과 산수유 그리고 봄의 향연 몇 칠 전부터 노오란 산수유가 공장 들어가는 길목에 피어나기 시작했다. 봄기운이 가득찬 햇살을 온몸으로 맞으며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거다. 꽃이 지기전에 멋찌게 담아내야지 하면서도 매일 깜박깜박 잊었다. 오늘도 아무런 생각없이 산수유 나무 옆을 지나가는데 뭔가 '앵' 한다. 살것이 있어 가..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1.04.08
빗방울 소리가 마치 핵융합하는듯한 소리로 들린다. 아침 출근길이 껄쩍지근하다. 방사능 비때문에 없는 머리털 다 뽑힐까봐서리 모자쓰고 방수잠바 입고 또 벙거지 쓰고 완전무장한채로 길을 나서니 갑갑하기 이르데가 없다. 도로를 달리는 차도 뭔가 쫓기듯 달리는것 같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의 총총한 발걸음도 어색하기 그지 없다. 차창에 부..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1.04.07
봄은 도둑처럼 닥아왔는데..... 봄은 어디에서 올까. 남쪽에서 불어 오는 훈풍이 하얗 설산의 산마루 습기를 머금고 날아들까. 아니면 산마루를 타지 않고 골마루를 빙빙돌아 햇살 머금은 맑은 냇가를 봄의 색으로 물들이고 낮은 산기슭부터 올라 산허리를 휘감으며 스며들까. 어느 메 어느 골을 머물고 맴돌다가 뜬끔없이 코앞으로 ..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1.04.06
어머니 품같은 땅이 끝내 사라지는구나. 지난 토요일은 평택에 계시는 할아버지 성묘를 다녀왔다. 오전에 일산에서 급한 일을 보고 집에 들어 오니 12시반.... 오후에 아내와 관악산 간딴하게 산행하고 일요일에 할아버지 성묘를 다녀오려고 계획했는데 점심먹고 할아버지 성묘가잔다. 할아버지와 어머니 성묘는 늘 항상 아이들을 데리고 다..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1.04.04
봄이여 이만큼만 하여라. 월요일 아침에 거래처에 따질일이 있어 오랜만에 차를 몰고 시내로 들어간다. 교통 경찰이 순간 지나가는 모습에 깜박이를 넣고 서 있는 승용차 앞쪽을 보니 뭔가 심상찮아 디카에 언능 담아본다. 교통경찰이 뭔가 통신을 하는데 승용차에 가려 다친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 오토바이를 탄 사람같..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1.03.28
봄에 피어난 春氷花의 눈물 24일 목요일 해질 무렵 비가 春雪로 바뀌더니 온세상을 하얗게 덮어 버렸다. 겨울의 끝자락이 마지막 몸부림인양 추적추적 내리는 눈이지만 그렇게 싫지는 않았다. 25일 금요일 일터로 나오니 구름산에 덮힌 하얗 춘설이 마음을 간지럽힌다. 간지럽히는 그방향을 따라 오르니 파란 하늘은 드높고 햇살..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1.03.25
사브작 사브작 봄향기 가득한 쑥. 지난 18일 금요일에 일찍 귀가 했더니 아버지께서 간만에 가출?하셨다. 그래서 무료하게 앉아있는 아내에게 무심코 "산행" 이라고 한마디 했더니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어! 이게 아닌데.... 거래처에 갔다가 집방향 반대쪽의 사무실로 가면 퇴근시간이 어쩡쩡하여 집에서 한두가지 일처리하려고 귀..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1.03.23
안개 속에 감춰진 봄의 낌새. 광명시 서독터널 통과전 광명 KTX역사 부근 하늘은 다소 흐렸지만 시야가 막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구름산 허리를 관통하는 서독터널을 빠져 나오자 하늘이 잿빛으로 흐려 가라 앉은듯 안개가 자욱하게 깔렸다. 느슨하게 언 땅바닥의 낙엽에는 서리가 내려앉고 메마른 잡초에도 상고대가 허옇게 피어 ..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1.02.24
고압전선과 행글라이딩 작년 5월 29일에 올랐던 광명시 구름산의 행글라이딩 활공터다. 처음 활공터 자리를 본 느낌은 마치 폐쇄된듯한 느낌이었다. 예봉산, 유명산이나 다른산에서 본 활공터같이 생기가 도는 활공터가 아니라 괜시리 음산한 느낌까지 들었던 활공터였다. 주변에 군부대가 있어 행그라이더 비행을 금지 시켜..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1.02.22
어머니 기일과 아내의 생일이 겹친날 내일 19일 토요일은 어머니 기일이다. 또한 일요일은 아내의 생일이기도 하다. 어머니께서 천상으로 가신날이 묘하게도 아들 양력 생일과 아내 음력 생일이 겹친날이었다. 아버지께서 어머니 기일을 음력으로 지내자는 말씀에 자연이 아내의 생일과 겹쳐지게 되었다. 아내 자신의 생일이자 어머니 기..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1.02.18
맷돌로 갈아 만든 녹두전과 까치 설날. 할아버지와 아버지 고향이 평안북도 정주가 고향이시다. 어릴때부터 이북식 음식을 먹고 크며 자랐다. 한겨울에 냉면먹는 것은 기본이요 명절때나 어른 생신때면 녹두전과 녹두지짐은 빠지지 않는다. 녹두를 가는 맷돌을 돌리기 위해서는 다소 기술?이 필요하다. 아들이 감히 돌리지 못하는 것은 맷..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1.02.04
한밤중의 겨울 눈꽃송이 수채화와 삼겹살. 아는 지인이 중국여행 갔다 온 기념으로 고량주 한박스를 여행선물로 주는거다. 이왕지사 술을 선물 받아 좋은데 안주선물은 없느냐 했더니만 삼겹살을 먹으러 가잔다. ㅎ...♬...띵호와~.. 11일 저녁 다소 늦은 시각에 차를 타고 가려니 한밤중에 눈이 펑펑온다. 삽겹살 구이집까지 눈오는 풍경를 담아 ..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1.01.13
산행후 외식마다하고 집에서 왕새우구이 한판!!! 8일 산행은 팔당역-예봉산정상-운길산역으로 하산했다. 운길산 역으로 하산하려고 했던 숨은 이유는 운길산 역앞에서 아내와 모처럼 장어 맛을 보려고 했던거다. 발목이 씨큰거렸지만 아내와 외식?한다는 즐거운 생각을 하니 발목 아픈것이 대수인가. 안그런가? 그러나 끝내 아내는 장어집과 다른 맛..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1.01.10
맛좋고 푸짐한 왕갈비탕이 6,000원!!! 왕갈비탕집을 드나든지 몇 년 되는데 올해는 두번 밖에 먹질 못했다. 올해 왕갈비탕 맛좀 보려고 수십번 찾아 왔지만 겨우 두어번 밖에 못 먹었다. 왜냐하면 지금은 입소문이 나서 오후 5시 전에 왕갈비탕이 동이 나기때문이다. 어제도 쇠주한잔 하려고 하다가 시간을 보니 얼추 4시반.... 혹시나 하고 ..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0.12.31
酒님을 대적하여 승리케 하소서... ♬ 내~ 젊음을 엮어서~ ♩ 뿡짝 ♪ 뿡작 ♬.... 공장 앞 스피커에서 노래가락이 아침안개를 뚫고 한참을 흘러나온다. 노래가 중단되더니 "아~아~ 알려드립니다." 하는 멘트가 나오는거다 동네 이장이 뭔 공지사항을 동네주민들에게 알리려는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동네이장이 마이크로 공지사항을 알리..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0.12.23
눈오는날 하얀 출근길... 새벽녁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눈이 펑펑내린다. 에이그... 그냥 봇짐메고 산이나 올라가버리... ^_* 내차는 떵만 안실었지 떵차나 다름없는 고물차다. 그런차를 몰고가다가는 눈오는 낭만을 즐기기는 커녕 사고예방 운전하기 머리에 쥐나겠다. 그냥 눈맞으면 눈길을 밟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근하..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0.12.17
손녀가 만든 할아버지 생일케이크 올해는 음력이 늘어져 지난 15일 수요일이 아버님 생신날 이었다. 조카딸이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온다고 케이크를 준비하지 말라고 대전 동생에게 연락이 왔다. 매우 궁금하던차 막상 케이크를 열어보니 이것은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유일무일한 케이크다. 할아버지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좋은 재..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0.12.16
가정의 평화가 곧 세계의 평화다. 지난 금요일 쇠주 한잔 생각이 문득 드는거다. 나혼자만의 생각인지라 일찍 퇴근하여 토욜 불곡산 산행이나 준비하고 기기변경한 스마트폰에 기존핸폰의 전화번호나 옮겨야겠다고 생각하던중 한거래처 부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목구녕이 컬컬한단다. ㅎㅎ... 이에 공장장도 눈빛이 반짝인다. 모거래..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0.11.30
엄마~ 아빠 핸폰들고 화장실에 들어가~ 올초 아들이 제대한후 복학전에 알바를 하더니만 아이폰을 덜컹샀다. 아이폰을 대충 훌터보았더니 조그마한 PC 그자체였다. 그런데 집에 들어오면 엎드려서 아이폰에 코를 갖다대고 매일같이 조무락거리는거다. 아들하고 대화는 커녕 코뺴기도 보기 힘들정도로 아들은 아이폰에 푹빠져 있다보니 그..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