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피어난 진달래꽃(111113) 가을이 땅바닥에 나뒹군다. 습기가 쭈욱 빠진 메마른 낙엽 밟는 소리가 제법 크게 들린다. 저만큼 앞서가는 동행하는 지인들은 가을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한 걸음 띄때마다 가을은 어김없이 소리를 낸다. 가을을 밟을때마다 다 다르게 소리를 낸다. 낙엽마다 가을의 깊.. 산행이야기/산행일기 2011.11.25
노란 소나무 꽃과 단풍나무의 붉은 그림자.(111106) 만추가 갈 하늘과 물빛마저 물들이고 있다. 일요일 오전에 내린 비가 붉게 물든 단풍때깔을 퇴색시키기는 커녕 고색창연한 색으로 더욱 돋보이게 연출시킨다. 살포시 물기를 머금은 단풍이 노랑, 붉은 질감으로 시선을 잡아 당기니 그 단풍향이 그윽하기 이를데가 없다. 가을 비.. 산행이야기/산행일기 2011.11.09
가까이 하기엔 너무 뜨거운 단풍.(111022) 지난주에 느닷없이 거세게 쏟아지는 장댓비와 우박때문에 팔봉계곡으로 가지 못했다. 딱 1주일만에 아내와 이교수와 셋이서 팔봉계곡으로 발걸음을 띤다. 팔봉계곡 위쪽으로 올라가니 전번주에 왔더라면 헛걸음질 할뻔했다. 팔봉계곡 사찰터 위쪽은 지금이 절정이다. 절정.... 여기단풍은 관악산 주.. 산행이야기/산행일기 2011.10.26
산에도 가을물이 흠뻑들었네.(111001) 오랜만에 케이블카(철탑) 능선으로 오른다. 오르다 보니 한 주전보다 가을빛을 머금은 산을 보고 흠짓 놀랐다. 비록 일주일전까지 파아란 잎새었는데.... 시월이라 그런지 가을빛으로 채색된 산이 정녕 가을을 느끼게한다. 산과 나무와 야생화들이 계절의 이치에 순응하는 것을 보니 실로 가을은 가을.. 산행이야기/산행일기 2011.10.09
늦가을의 짧은 햇살이 바위에 명암을 그린다.(101120) 조블산악회 회장 이취임식 이후 두분의 전임, 신임 회장님을 모시고 관악산을 올랐다. 지난 7일에 아내와 함께 육봉 계곡으로해서 장군능선 삼봉능선을 올랐는데 그때의 관악산의 만추가 흐느적거렸는데 이날은 과연 관악산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줄까나.... 일자 : 2010년 11월 20일 토요일 오전 1.. 산행이야기/산행일기 2010.11.23
늦가을의 뒤태와 아내의 가족사랑(101107) 과천청사 앞 꽃사과 열매와 현관앞의 탐스러운 국화꽃송이 토요일 북한산 산행은 뿌연 먼지 탓에 탕춘대 능선길에서도 쪽두리봉이 희미하게 보였는데 일요일 이날도 마찬가지다. 현관 앞 만추속의 국화꽃은 만발하여 산에 잘갔다 오라는듯 싱그럽게 피었지만 잿빛하늘 때문에 산에 오를 코스가 먼지.. 산행이야기/산행일기 2010.11.17
늦가을의 뒤안길에서 몸부림 오늘도 디자인 아이디어 때문에 늦은 밤까지 펜을 들고 있다. 끼적이는 펜대위엔 막걸리 반쯤 찬 잔이 덩그라니 놓여있다. 좋은 생각이 거미줄처럼 머리에서 술술 풀려 나왔으면 좋으련만 그런 거미줄 같은 연속된 아이디어는 커녕 오히려 거미줄에 걸린 날벌레처럼 생각의 틀은 움쩍 달삭 못하고 그..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0.11.17
밤과 어둠 바늘로 찌를 틈도 없이 어둠이 사방천지를 꼬옥 메워다. 딱딱한 어둠을 헤치고 집으로 가야하는데 어둠에 가로막혀 마음이 영 움직여지지 않는다. 어둠이 창문을 통해 환한 사무실에 덩그라니 앉아 있는 내마음을 훔쳐보고 어둠을 더욱 짙게 토해낸다. 쳐다봐도 컴컴한 어둠뿐 어둠속에 가려진 어둠..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0.11.16
가을 향기가 그윽한 국화 꽃송이. 국화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0.11.12
파란햇살 머금다 기다림에 지친 단풍. 단풍 햇살바람을 머금은 단풍잎 살랑살랑 파란 햇살 붉은잎 사이로 비집고 고운님 바라보는 시선 시샘하듯 울긋불긋한 섬광 단풍보다 더 뜨겁네. 가을의 끝자락에 매달린 붉은단풍 파란햇살 머금다 기다림에 지쳐 마르고 메말라 오그라든 붉은님이여 낙엽되어 발꿈치에 붙어 따라오지 마소. 한걸음 ..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0.11.03
깊어가는 관악산 가을풍경의 속살을 보다.(101031) 10월 조블정기 산행 .... 피케노님, 허저프님, 은하수님, 써니님, 이판님, 연순님 & 월산과 함께 관악산 혀바위로 올라 저수지 계곡으로 내려왔다. 관악산 단풍은 삭그러 들기 시작한 모양이다. 주능선의 단풍들이 메말라 가기 시작한다. 단풍이 산허리를 잔뜩 휘감은 관악산속으로 조블 산악회가 가을을.. 산행이야기/산행일기 2010.11.01
숨어있고 드러나지 않은 관악산의 단풍비경(101024上) 23일 토요일은 아내 친구 아들이 결혼하는 관계로 마눌님이 산에 오르지 못했다. 덕분에 친구와 함께 관악산 자운암 한켠에 숨은 단풍을 찾아 만추를 만끽하고 왔는데 아내에게 관악산의 곱디고운 단풍을 보여주고 싶다. 수술후 본격적으로 산행 시작한후로 관악산의 새색시 볼같이 붉은 홍조를 띤 예.. 산행이야기/산행일기 201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