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쇠주 한잔 생각이 문득 드는거다.
나혼자만의 생각인지라 일찍 퇴근하여 토욜 불곡산 산행이나 준비하고 기기변경한 스마트폰에 기존핸폰의 전화번호나 옮겨야겠다고 생각하던중 한거래처 부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목구녕이 컬컬한단다. ㅎㅎ... 이에 공장장도 눈빛이 반짝인다.
모거래처 부장이 물괴기나 묵잔다.
그럼 그집이쥐 뭐...
그런데 막상 일식집에 들어가 자리를 앉으려는데 마눌님의 핸폰번호가 뜬다.
언능 받아 말쌈하시는 무게를 달아보니 술한잔 마시고 들어가면 분위기가 좋지 않겠다.
에고... 아까워라...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는데 술을 들지 않는 나에게 자꾸 술을 권한다.
생산제품 품질 이야기가 나와 한참 진지하게 말을 하고 있는데 공장장이 소주잔을 부딪히자고 팔을 슬며시 뻗는다. 말을 하면서 무심코 쇠주잔을 부딪히며 나도 모르게 한잔 들이 마시다가 정신이 번쩍들어보니 반잔정도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목구녕을 타고 위로 내려간후다.
대리비 준다고 마시자고 꼬드긴다.
대리비가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평화을 위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가정의 평화가 우선인거다.
가정의 평화가 곧 세계의 평화인거다. (⊙)
'사는이야기 > 주절주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오는날 하얀 출근길... (0) | 2010.12.17 |
---|---|
손녀가 만든 할아버지 생일케이크 (0) | 2010.12.16 |
엄마~ 아빠 핸폰들고 화장실에 들어가~ (0) | 2010.11.29 |
아들넘이 사온 포항 과메기와 마눌님의 핀잔 (0) | 2010.11.26 |
늦가을의 뒤안길에서 몸부림 (0) | 2010.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