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이야기/낚시일기

백봉리에서 7g 중통 추 사용 후기.(1)

越山 2024. 5. 1. 11:59

4월28일 일요일...... 튜브끼고 납으로 돌돌말아 대략 6g ~ 8g 사이의 중통 추(앞전 글)를 만든 것보다 바다 낚시용 중토 추 7g을 백봉리에서 40대에 달아 던져 보았다.

2바늘에 목줄은 긴것 (대략 20센티 정도)을 사용했다.  40대에 위사진의 중토 추를 달아 앞치기로 던지니 곧장 잘도 날아간다. 다만 수면을 뚫고 물속으로 들어가는 마찰 소리와 물퍼짐이 좀더 클뿐이다.  거의 만수인지라 내자리에서는 32대 까지 정도는 밑걸림이 없는 자리라 36대에 바닥 채비로 달았다.

백봉리에 도착하니 여명이 트기 시작한다.

보름달이 되려면 3~4일정도 되야 되겠지만 서쪽으로 저무는 새벽 달.... 몇 십년전에는 대략 보름달이 뜨는 전후로 될 수 있으면 밤낚시 출조를 하지 않았다. 낚시꾼들 이야기가 보름달이 뜨면 밝기떄문이라 한다. 조과가 저조 하다는 애기다. 또한 지렁이가 밖으로 기어 나오는 날에도 입질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이제는 이런 애기를 믿고 낚시하는 꾼들이 적은듯 싶다 .

드뎌 태양이 수면에 드러 누워다. 저 태양빛이 찌와 겹칠떄는 찌놀림을 볼 수없어 자세를 좌우로 움직여가며 찌를 봐야하는 수고가 있다. 이게 백봉리의 단점이자 약점이다.

좌우(↑,↓)를 살펴보니 이제 이시각에는 앉을 자리가 거의 없는듯 싶다. 아직도 입질거의 없고 잔챙이 입질에 찌의 반응이 미미하기만 하다. 또한 낚아내는 꾼들이 거의 없다. 올봄들어 백봉리가 이상해 졌다. 본류에서 굵은 부어들이 아직 올라 오지 않은듯 싶고 혹시나 지난번에 진위천 상류가 유톡물질에 오염이 되어 그런 영향인가도 싶은 마음이 든다. 분명 예년과 분명하게 달라진 백봉리의 입질이다.

7치가 조금 넘는 넘이 낚여는데 아주 손맛이 죽여주는거다. 거의 받침대 아래까지 오면서 얼굴을 보여주지 않길래 월척이상 4짜? 인가 설래는 마음으로 들채까지 들정도였는데 교통사고다. ㅋ... 목줄을 길게 쓰다보니 바늘 근처에서 구경하던 넘이 뱃떄지에 걸려 나오다 보니 무척 큰 대물 같았던 거다. 백봉리에서는 목줄을 길게 쓰면 종종 꼬리나 옆구리 뱃떼기에 걸려 나오는 사고가 좀 있다.  

하도 잔챙이의 입질이 지저분하여 지렁이를 달아 보았다. 그랬더니 제법 찌를 올려주길래 채더니 근 5치의 붕어가 올라 온다. 누누히 말을 해지만 백봉리는 유속이 있어 낚시줄이 사선으로 늘어져 있기 떄문에 일반 저수지같이 흐르지 않는 곳에서는 몇 마디씩 시원하게 올려주는 그런 찌맛은 없다. 백봉리의 입질은 슬금슬금 올려주고 내려가기 떄문에  챌 타이밍을 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거의 한두마디가 순간적으로 움직일떄 그떄 채야 하는데 여기에 적응 못하는 꾼들은 붕어 낚기가 짜증나는거다.

예년에는 붕어 자원이 풍부하여 백봉리 중통 채비로 재미를 만끽하는 꾼들이 많았고 그러하기에 바닥 채비로도 충분리 마릿 수를 챙길 수 있었는데 올해는 영~~~ 파이다.

52인치 파라솔은 펼치기에 힘이 들고 차에서 갖고 오기도 갖다 놓기도 이제는 그야말로 무거운 짐이다. 하여 뜨거운 햇살에 40여년 전에 구입한 작은 파라솔을 펼치니 한결 션하다. 

ㅋㅋ... 입질이 전무하다시피하니 왼쪽 상류쪽의 꾼이 한명만 남고 다 철 수했다. 요즘의 백봉리 상황이다.

우측 발전소 방향도 마찬가지다. 정오도 되지 않았는데 철수한 꾼들 때문에 빈자리가 보인다.  서서 걸어가는 밀짚모자 쓴 꾼이 바닥채비로 월척을 낚았다. 간혹 이런 횡재가 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이상하게 저분 자리에서만 굵은 붕어 연타로 나왔고 그외 자리는 거의 말뚝 수준.... 백봉리가 언제쯤 살아 나려는지 모르겠다.

글쓴이는 주로 낚시 자리를 잡는 기준이 우측의 나무에서 부터 상류 방향(좌측)이다. 우측 나무 아래, 섬아래, 석축에까지 낚시해봐지만 아무래도 느낌에는 나무 좌측 쪽 방향이 붕어가 낚여도 씨알이 다소 좋은듯 하다. 그러나 올해는 모든 자리가 거의 수준이 빈작이다. 낱마리에 입질이 시원찮고 올봄만 몇번왔지만 겨우 십여수 정도가 한번 정도다. 백봉리가 글쓴이에게만 유독 낯가림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백봉리의 사랑은 아직 식지 않았다.

맨 위 사진의 7g 중통 추로 단 40대로 겨우 2마리을 낚았다. 두마리는 올리다가 털리고..... 어느정도 낚이면 긴목줄과 짧은 목줄 사용을 비교해 보려고 했지만 다른 낚시꾼의 중통 추에 짧은 목줄 채비로도 조과가 별반다르지 않아 11시 정도에 철수했다. 

이날은 튜브에 줄납을 돌돌말은 사제 중통 추 채비와 바다 낚시용 중통 추 채비를 충분히 비교해 보려 했지만 백봉리 붕어의 협조가 없어 글쓴이 역시 충분한 감을 잡지 못했다. 잠시 여타 노지 낚시터로 출조하고 싶지만 수 십대의 낚시대를 손봐야 하는 수고스러움에 맘이 가질 않는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 낚시 채비를 점검하는 것이 이제는 귀찮다. 다른 노지 낚시터에서 여러대를 펼치는 것도 귀찮고 힘들어 오로지 백봉리을 찾아 가는 것이고 42대, 40대, 38대, 36대만 점검하여 백봉리에서 한대, 두대로만 붕어 얼굴 보는 것이 체력에 맞고 편하다. 십년만 젊었어도 장거리 밤낚시에 여러대 펼치고 낚시하겠지만 간단 낚시, 짬낚시하기에는 백봉리가 젤인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