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이야기/낚시잡썰

낚시바늘 묶기

越山 2022. 9. 4. 11:48

낚시를 한창할 때에는 낚시바늘을 잘 묶어 사용했었다. 필요할때마다 삼봉(한 30~40년전에 많이 유행), 두바늘을 묶어 사용했는데 환갑전 바늘을 묶으려다 보니 노안이 와서 묶는 것이 신통치 않다. 하여 낚시바늘 묶는 기계, 결속기를 구입해 사용법을 익히다가 그만 기계 안쪽으로 바늘이 들어가는 바람에 바늘에 걸려 결속기가 작동하지 않아 한견에 쳐박아 두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바늘 채비는 다양하지만 낚시방에 따라 구색을 다 다르다. 어떤 낚시방은 목줄이 짧은 것이 주고 어느 곳은 목줄이 너무 길고 한마디로 내마음에 안드는거다. 하여 목줄 길이를 내마음대로 하기 위해 낚시 바늘을 묶는 이유이거니와 합사가 아닌 모노줄로 묶는 까닭이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한다. 대물이나 덩어리 혹은 힘센놈을 낚으면 목줄은 터지지 않는데 바늘이 풀려 나가는거다. 어제 3일에도 백봉리에서 두번 씩이나 그랬다. 한번은 입질을 보고 제대로 채는데 한 3초동안의 손맛을 죽여주었는데 턱하니 바늘만 빠지니 환장할 노릇이다.

 

그러다가 아버지 낚시하는 것을 돕다가 내 낚시대 40대 찌를 보니 안보인다. 높은 물결 떄문인가 하면서 초리대 부분을 보니 우측으로 휘어져 있는거다. 언능 달려가 채니 잉어 아니면 덩어리 같은데 이것도 얼굴을 못보고 그냥 바늘이 풀려 찰라의 손맛만 보고 끝이였다. 비단 이날 하루만 이런 것이 아니라 대물을 걸면 80%정도는 계속 바늘이 풀어져 빠지니 애간장만 탄다. 그래서 바늘에 줄을 7번 돌려 묶던 것은 10번, 12번까지 돌려 묶는데도 마찬가지다. 묶는 과정에서도 텐션을 충분히 주고 잘조여졌는지도 확인하고 확인했는데 이러니... 뭔가 문제가 있으니 풀리겠지만 그것을 보완해 보도록하자.

 

그래서 낚시바늘 기계인 결속기가 퍼득 생각나서 찾아 수리해서 써보려 한다. 나사 4개중 2개는 잘 풀리는데 2개는 영 안풀린다. 방법이 없다. 힘을 주어 돌리다가는 나사 머리가 뭉글어지면 분해하지도 못하고 버려야 할듯 싶다. 나사 두개를 풀은 쪽을 조금 벌려 살살 터니 결속기 안쪽에 들어간 바늘이 나왔다.....됐다...ㅎ...♬... 나사를 다시 조이고 밧데리를 넣고 작동시키니 먹통이다. 밧데리 문제가 아닌듯 싶다. 꼼짝을 안한다. 참.....

 

 

몇 년전에 구입하여 사용법을 익히다가 바늘이 안쪽으로 들어가는 통에 한번도 제대로 바늘을 묶어 보지 못했는데 버려야 할듯 싶다. 차라리 손으로 튼튼하게 묶는것을 더 연구하여 바늘이 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나을듯 싶다. 모노줄로 주로 묶는 것이 합사로 목줄을 조금 길게 하면 추와 줄에 엉키고 두바늘 같은 경우 추아래로 매듭이 간혹 생겨 바늘을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때문에 모노줄 1.5호, 장대는 2호줄로 묶는다. 모노 줄로 하니 성가시게 엉키고 매듭이 생기는 일이 없어 좋은데 자꾸 바늘이 빠지니 이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