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엉뚱잡썰

내(이재명)안에 너(유동규)가 있다.

越山 2021. 10. 17. 19:43

유동규가 "측근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재명은 "비서실에서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하던지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이라며 "측근이냐, 아니냐는 더티한 논쟁"이라 한다. 한마디로 측근에 못 낀다는 야그다. 경기도 직원 중에 하나가 그냥 개인적 일탈을 저지른 것이고 관리책임은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받아야 할 일이라 염장을 지른다.

 

이재명은 2010년 성남시장 취임이후 대장동 공공개발을 틈이 있을때마다 공언한 사람이다. 이걸 한순간에 뒤집는 자가 유동규다. 한겨레 2012년 5월 3일자 기사를 함보자.(하단 링크기사 참조)

 

2012년 5월 3일자 한겨레 기사 캡쳐

 

당시 이재명은 외국 출장중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의 기획본부장인 유동규가 느닷없이 대장동 개발을 발표한다. 이재명이 2010년 7월 취임후 거의 2년 가까이 입에 매달고 공언한 공공개발 대신 민간시행사를 참여시키는 개발방식을 일개 공기관 그것도 개발과 전혀 관계도 없고 권한도 없는 공기관의 간부인 유동규가 이재명 성남시장 외국출장중에 민관 공동 개발로 발표한거다.

 

성남시 시설물을 관리하는 기관의 간부가 이재명 시장 외유중에 중차대한 도시개발을 멋대로 발표했다고 성남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성남시는 이재명 시장의 공영개발 방식은 유효하다고 반박했다. 유동규는 왜 이재명 시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재명이 공언을 뒤집는 정책을 발표했을까? 이재명이 2년동안 누차 힘주어 공공개발 하겠다고 한 대장동 개발을 한순간에 뒤집고 민관합동 개발로 전환한 이유가 이재명에게 있었을 것이다. 더우기 유동규를 시켜 발표한 까닭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이재명의 성격상 임의대로 발표한 유동규를 내비두면 이재명이 아니지 않는가. 하다못해 인사상 불이익이나 징계절차에 돌입, 아니 해임하고도 남았을거다. 그러나 유동규가 불이익을 당해다는 기사나 보도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아마도 이재명과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밖에 이해가 안가는거다. 이런 고스톱은 측근중에 측근과 짜고 치지 아무에게나 시키겠는가 말이다.

 

 

유동규는 측근중의 측근이요 실세이자 넘버3였다고 봐야 한다. 시설관리공단 간부인 유동규가 나설 포지션도 아니건만 무대포로 나선 것은 오로지 주군을 위한 충성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런 유동규가 측근이 아니라니?  측근이 아니었다면 2012년 5월에 유동규가 공공개발을 지멋대로 민관합동 개발 발표한 책임을 묻고 멕아지를 짤라서야 했다. 안 그런가?

 

겨우 이제와서 이재명 한다는 말이 측근의 기준이 뭐예요다. 이른 즌장헐~ 이렇게 이재명은 알면서도 모르는척 아닌척하며 생까는 술수에 능하다. 거짓말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말하는 것이 어제 오늘이 아니다. 차라리 그떈 측근이었지만 경기관광공사 그만둔 이후로는 측근이 아니다 했으면 그나마 말이 된다. 이재명은 기버를 가장한 전형적인 테이커다.(⊙)

 

아재 개그 하나 하자. 

어느 만두공장에서 맛난 레시피를 개발해서 남성시에 공급하려고 만두를 만들었는데 그만 불량재료가 들어간거다. 하여 불량 만두를 폐기하기로 했는데 불량 만두들이 도주를 했다.

 

한동안 같이 동고동락하다가 제각히 흩어졌다. 그러던 어느날 겉은 점하나 없이 뽀샤시한 만두피이지만 만두속은 썩어 뭉들어져 진물이 흐르기 시작하는 만두, 다른 만두는 속이 썩어 부풀어 터질듯한 만두다. 이 두개의 썩은만두가 엇갈려 지나가다가 우연히 만났다. 만두피에 점하나 없는 뽀샤시한 만두가 말하길....

"내안에 너가 있다"

 

한겨레 2012년5월3일자 기사  

https://www.hani.co.kr/arti/area/area_general/531060.html

 

분당 ‘대장동 새도시’ 시장-측근 엇박자

이재명시장 “공영개발”공단본부장 “민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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