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쿠팡화재로 순직하신 고 김동식 소방령의 명복을 다시한번 빕니다.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신약성경을 읽다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라는 히브리서 11장1절 말씀을 보고 뭐 이런 난해한 말이 있나 싶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보이는대로 믿는 습관이 있다. 사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믿지 않으면 무엇을 믿을까 싶다. 성경을 공부한 사람이 아니어서 히브리서 11절1장 말씀을 기독교적 입장에서 풀어줄 지식은 없다.
다만 美심리학자인 애덤 그랜드가 쓴 기브앤테이크(GIVE and TAKE)라는 서적이 있다. 이책에서는 인간의 부류를 기버(giver), 매처(matcher), 테이커(taker) 3가지로 분류한다. 자세한 것은 함 읽어 보면 히브리서 11절1장 말씀을 이해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기독교 서적은 아니지만 미국의 유명 심리학자가 집필하여 대인관계에 관심이 있는분에게 권하고 싶다. 아무튼 대략 정의 하자면.....
기버 : 받는 것보다 더 많이 주는 사람
매처 : 받는 것 만큼 주는 사람.
테이커 : 주는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바라는 사람.
이책에서 기버, 매처, 테이커를 논하지만 기버를 가장한 테이커도 논한다. 한마디로 기버를 가장한 테이커는 사기꾼 같은 부류다. 믿음과 신뢰를 얻으려고 기버같은 행위를 하지만 실상은 주는 것 보다 더 많이 훔치고 챙기려는 사람이며 성공하려면 먼저 잡아먹지 않으면 잡혀 먹는다는 인식이 강한 부류다.
그러므로 선한 행위와 보여주는 이미지 생성에 아주 뛰어나며 쇼나 이벤트에 강한 부류다. 우리는 세상사를 살다 보면 이런자에게 속아도 모르거나 설사 속았다는 것을 알았을때는 피해가 크다. 이런 것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뉴스에 나온다. 그래도 장삼이사들은 나만 안당하면 된다며 열심히 산다.
설사 눈에 보이는 사이꾼에게 속지 않고 도둑넘을 안만나면 되지만 눈에 안보이는 기버를 가장한 테이커에게 당할 수가 있다.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윤리적, 도덕적으로 기버같은 행위를 하며 테이커처럼 더 많은 것을 챙기고 먹으려는 정치인은 어느 정치인이 말해듯 길거리 강도 열명보다 더 무섭다. 강도를 만나면 물질만 털리면 되지만 기버를 가장한 테이커형의 정치인을 잘못 만나면 영혼까지 탈탈 털릴 수 있다는 야그다.
정치인은 국민에게 기버처럼 많은 것을 줘야하고 기버형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 반드시 현금과 물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글러벌한 경제 역량을 겸비한 정책, 추진력 있는 능력과 자질로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 물론 무오류, 무흠결은 아니더라도 윤리적, 도덕적으로도 큰하자가 없는 정치인은 국민이 갖는 또 다른 행복일 것이다.
그래서 정치인이 바라는 실상은 국민이 원하고 바라는 실상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정치인이 바라는 실상대로 그들이 하고픈대로 나라를 이끌어 왔다. 기버같은 행위로 표를 얻어 정권을 세워으나 결국 자기편, 자기들이 바라는 실상만 추구하다보니 기버를 가장한 테이커형 정치꾼으로 변질되었다. 이런 정치인들의 잘못된 믿음은 자기만족으로 변질되다 보니 그 믿음 그대로의 실상이 오늘날의 현실이 된거다.
그런 가운데 보면 이재명 경기지사 떡뽁기 먹방 애기를 안할 수 가 없다. 6월 17일 쿠팡화재 당일 이재명은 공식일정으로 경남을 방문했고 그날 화재가 발생했다. 이후 화재현장을 방문한 이재명에게 뭐라 문제 제기한 국민은 당시에 한명도 없었다. 그것은 화재 일자와 우연히 겹쳤고 이재명 일정이 전날에 잡힌 것도 아니기 떄문이었다.
그러나 모언론사의 기사가 보도된 이후 이재명의 반응에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화재발생날인 6월17일 낮 12시 6분쯤 이후 고 김동식 소방령이 화재현장에서 실종, 고립된 상태였다. 이재명이 마산에서 황교익 TV 유트브 녹화 당시가 실종, 고립된지 6시간 정도가 지난 후다. 도지사와 관련된 공식적인 일이 아니건만 그시각까지 희희덕 거리며 떡뽁기를 먹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언론보도 후 실시간으로 대응했다며 잘못한게 없다고 버티더니 이틀만에 사과를 했다.
고개가 갸우뚱해진 것은 화재이후 6월 영결식 당시인지 몇 칠 후인지 이재명의 '고 김동식 소방령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합니다'의 영결사를 본 기억이 가뭇거려기 때문이다. 하여 영결사를 찾아 봤다. 역시 내고개가 갸우뚱해진 이유가 이부분이 아닌가 싶다. 이재명은 화재당시 최선을 다했다는 사과를 토대로 보면 가식이요 위선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중략...... 진심으로 바랐습니다. 기적이 일어나길 바랐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일지라도, 무사히 돌아오길 바랐습니다.....중략......이렇게 영영 이별을 해야 할 줄 정녕 알지 못했습니다. 제발 무사히 돌아오기를 애타게 빌고 또 빌었지만, 끝끝내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중략.....>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관련 지시를 했다는 이재명의 변명은 자기가 원하고 바라는 실상이요 그런 믿음 즉 자기만족인듯 싶다. 고 김동식 소방령이 실종, 고립되었다는 사실 보고는 이재명에게는 보이지도 않고 생각지도 않은듯 싶다. 실종, 고립된 고 김동식 소방령을 위해 어떤 지시를 했는지 나는 모른다. 이재명이 최선을 다했다 하니 그럴 줄 알지만 아마도 경선도 닥아오고 대선도 준비해야하니 표밭갈이가 더 급한 용무였던 것이 아닌가 싶은거다.
기적이 일아나고 실날같은 희망을 바라며 정녕 무사히 돌아오기를 애타게 빌고 또 빌었다는 이재명은 마산에서 6월 17일 저녁에 떡뽁기 먹을떄의 마음과 6월 21일 SNS에 올린 영결사의 마음과 차이가 있는듯 싶다. 그리고 8월21일 사과하는 마음도 또 다른듯 싶다.
도지사 업무와 관련없는 잡일에서 그것도 고 김동식 소방령이 실종, 고립된지 6시간이나 지난 후의 표정을 보면 매우 행복해 보인듯 싶다. 이재명이 바라는 기적같은 실상이 점점 닥아오는 그런 믿음이 있는듯 싶다. 그러니 8월 21일 사과와 6월 21일 영결사가 그렇게 다른것 같다.
도대체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지도자는 뭘하는 건가? 몇 백명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해야 정치인이 발끈하고 한 명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것은 아무것도 아닌 사망이더냐?(⊙)
고 김동식 소방령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합니다(이재명 영경사)
출처 : 뉴스프리존(http://www.newsfree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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