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산행일기

봄기운을 머금은 예봉산(130309)

越山 2013. 3. 11. 11:38

 

 

3월 9일 낮의 온도가 23도...

일기예보에서 한낮 기온이 20도쯤 된다고 하여 봄차림으로 산행길을 나섯지만 이른 아침의 바람은

아직도 냉기가 스며있는듯 다소 움추리게 만든다.

 

허나 예봉산 산허리를 오르면서 훈훈한 봄바람이 등을 밀어준다.

기온이 낮았으면 찬바람에 시달릴뻔 했는데 다행히 훈훈한 바람이 불어 셔츠하나만 입어도 땀이 뻘뻘날 정도다.

모자를 보니 땀의 소금기에 쩔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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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용문산 갔다 온 후에 중앙선은 올해 처음으로 탄다.

전철 시간표를 베낭에 두었는데 베낭을 세탁하면서 버린 모양이다.

아예 사진으로 박아 두자...

 

 

(↓) 8시20분 용문행 전철이 가고 나니 플랫폼이 텅 비었다.

아직 오지 않은 산님이 있어 8시 45분 전철을 타기로 한다.

 

 

(↓) 드뎌 팔당역에 도착....

열차를 탔을떄는 몰랐는데 팔당역에 도착하자 많은 산님들이 내린다.

그러면 예봉산 좌측으로 철문봉으로 해서리 정상으로 가자.

 

산행코스 : 팔당역 → 철문봉 능선 → 철문봉 → 예봉산정상 → 율리봉 → 운길산역

 

 

(↓) 관악산 돌덩어리만 밟고 다니다가 흙산을 밟으니 푹신한 느낌이다.

또한 남향이라 얼음과 눈이 녹아도 금방 말라버린듯 질퍽하지 않아서 좋다. 

 

(↓)

 

(↓) 다소 가파른 경사에 조망도 좋지 않아 지루한듯 하다.

마눌님들은 어느정도 올라 잠시 쉬는데 남푠들은 아직 따라 붙지 못한듯하다. ^_*

 

 

(↓) 철문봉 능선으로 올라왔다.

다행히 훈훈한 바람이 땀을 훔치고 지나가니 바람막이 곁옷을 입지 않아도 괜찮다.

냉기 한움큼 먹은 찬바람이 불면 등줄기가 차가워 계속 움직여야 하는데 너울너울 불어오는 봄바람이 상큼해서 좋다.

2년전 이맘때인가... 아내와 왔을떄는 차디찬 냉기를 머금은 바람에 혼이 났었다...

 

 

 (↓) 다소 쉬었으니 철문봉쪽으로 오른다.

월산은 어지간하면 앉아서 쉬지 않는다.

앉아 쉬다가 오르면 더 힘이 든다.

그래서 원만하면 오르면서 쉴떈 그냥 서 있는 것이 나에게는 제격이다.

 

 

(↓) 철문봉으로 가는 길옆엔 철쭉들이 도열해 있다.

나뭇가지마다 물이 오른듯 싶다.

하긴 이날처럼 훈풍이 몇칠 불어주면 철쭉도 금방 피어날듯 싶다.

 

 

(↓) 여기만 오르면 철문봉 ....

 

 

(↓) 철문봉...

여기서 왼쪽으로 적합산, 운길산으로 그냥 냅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허나 일행들은 산이 너무 민민해서 지겹다 한다.

예봉산 정산에서 하산하면 산행이 너무 싱겁다.

그래....정상에서 운길산역으로 그냥 내치자.

아내만 뺴놓고 일행들은 처음이니 몰을거다. ㅎ...

 

 

(↓) 푸짐한 먹거리를 펼쳐 놓고 점심을 맛나게 먹는다.

 

 

(↓) 식사후 운길산역으로 가려면 걸음을 재촉해야 할듯...

 

 

(↓) 예봉산 정상 도착...

 

 

(↓) 예봉산 산행 출석부...

 

 

(↓) 율리봉에서 좌측으로 운길산역으로 방향을 튼다.

 

 

(↓) 화사한 훈풍에 생강나무 봉우리도 움트기 시작한다.

 

 (↓) 운길산...수종사가 어렴풋히 보인다.

 

 

(↓) 전망대가 생겼다.

예전에 나무들이 시야을 가려 잘 보이지 않았는데 나무들을 베니 조망이 확 트였다.

 

 

(↓) 두물머리 방향...

 

 

(↓) 간단히 뒤풀이 한후 집으로 향한다.

율리봉에서 운길산역까지 간만에 하산했지만 사실 좀 지루하다.

탁트인 조망도 없고 풍광도 그렇다.

맨날 관악산 산행하며 탁 트인 공간만 보다가 나무와 산세에 가려 경치를 보지 못하니 갑갑하기도 하다.

역시 우리동네 앞산의 관악산이 제일인듯 싶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