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3일 토요일...
이교수와 송이사 그리고 월산 셋이서 관악산 자운암 능선을 간만에 올랐다.
이날 따라 마눌님들은 특별한 일이 있어 남자 셋이 올랐는데 왜 이리 힘이 드는지 모르겠다.
산행시 마눌님의 숨결이 한결 도움이 되는지 이날 따라 생겹게 느겼진다.
관악산 자운암 능선의 국기봉....
태극기가 어쨰 저리 내려 왔는교???
바람에 시달릴듯하다.
올라가 바로 잡을까 생각했지만 이제는
바위에 오르는 것이 움찔하다.
저 국기봉 오르고 내려오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데 괜시리 몸이 움찔려든다.
자운암 능선은 햇살이 비춰주는 곳은 눈이 녹아 있지만 대체로
눈이 바위와 돌덩어리에 붙어 있다. 아이젠 없이 올랐지만
경험없이 관악산 자운암 오르는 산님은 조심하시라....
관악산 학능선으로 하산하는데 국기봉의 태극기가 자운암 국기처럼 꼬였다.
자운암은 안 올랐지만 학능선 국기봉은 손을 봐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송이사가 앞장선다.
산바람에 꼬이고 낡은 태극기를 조심스럽게 손을 본다.
태극기가 꼬이지 않게 하단을 끈으로 맨단다.
태극기를 제대로 깃봉에 갖추고 임무완수...
손을 흔든다. 태극기가 퍼럭이니 마음 역시 퍼럭인다.
관악산 학능선의 태극기...
하산하면서 줌으로 댕겨보니 태극기가 펄럭인다.
새로운 정부도 펄럭이는 태극기처럼 활짝 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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