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주절주절

엄나무순 개두릅을 아시나요?

越山 2011. 4. 26. 16:14

 

 

엄나무순 개두릅을 아시나요?

 

집에 큰 화분에 심어져 있는 엄나무 한 그루가 있다.

여름 복중에 엄나무 가지 뚝 잘라 삼계탕에 넣고 끓여 먹으려고 몇 해전 부터 키우는 나무다.

지난 겨울 볏짚을 싸매지 않았는데도 강추위을 견뎌내고 새순을 돋아낸 엄나무....

 

아내가 엄나무 새순이 어느정도 돋아 나오자 얄짤없이 싹뚝 짤라 뜨거운 물에 살짝 되친다.

사실 삼계탕에 엄나무 넣고 푹 고와 먹어도 엄나무가 무슨 맛을 내며 무슨 작용?을 하는지 잘 몰랐다.

그냥 보양식에 넣고 그저 그렇거니 하고 먹었는데 엄나무 새순만은 맛이 색다르다.

 

쌉싸름한 맛이 봄의 향기가 듬뿍 베인 맛 이랄까...

마치 쑥향으로 벌레을 퇴치하듯 입안이 한결 개운한듯 한거다.

아무튼 일반 두릅하고 맛이 전혀 다르다.

 

잊고 있었던 엄나무 순...

개두릅으로 아침 입맛이 한결 돋아 난 식사를 하니 하루종일 마음이 산뜻하기 그지없다. (⊙)

 

 

새순이 돋안 난 줄기 끝을 아내가 얄짤없이 모두 짤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