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산행일기

삼성산 암벽연습장과 열녀암 능선(110312)

越山 2011. 3. 21. 14:34

 

 

일때문에 업자와 단둘이서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만나 관악산 산행하며 이런저런 애기를 하려고 했더니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만나기로 한 10시가 훨 지나는데도 전원이 꺼져있다는 메시지만 나온다. 댄장....  혹시나 해서 산악회 몇명에게 메시지를 보냈더니 10시반에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했단다. 이쪽으로 붙어 가기로 한다.

 

서울대 입구역3번 출구 윗쪽을 보았더니 산객들이 버스를 타려고 줄선것이 장난이 아니다.

찡겨죽겠다. 다른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산객들이 많지 않은 곳을 들머리로 잡는다. 삼성산 성지 한정거장 더가서 산장 아파트 앞에서 내린다. 위 사진은 정류장에서 바라본 칼바위와 장군봉 국기봉의 전경이다. (↑)

 

 

반대 방향으로 능선으로 오를 수 있지만 이쪽길로 가면 호압사를 빨리 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여기도 풋닥꺼리를 제법 하는 모양이다.(↓)

바위들이 씨꺼멓게 그슬렸다.

암벽 위에는 조그마한 인형들도 있다.

 

 

솔향이 좋다.(↓)

어느덧 봄기운이 소나무에도 물이 올랐는지 한겨우내 검푸른 솔잎이 제법 파랗게 머금었다. 

 

 

호압사 뒤편 헬기장에서 바라본 장군봉...(↓)

 

 

여기가 산객들이 이정도라면 아마 관악산, 삼성산의 알려진 길들은 메져 터졌겠다.(↓)

 

 

역시 봄인 모양이다.(↓)

돌계단을 오르는 수많은 산객들....

 

 

바위를 타고 오르는 것이 지름길...(↓)

 

 

 

위에서 바라본 호압사 전경...(↓) 

 

 

봄이 흐려있다.(↓)

청명한 봄을 은근히 기대했는데 전날인 도봉산 산행시에도 시야가 트이지 않았더니 이날도 마찬가지다.

 

 

무덤을 지나 칼바위전 너럭바위쪽으로 간다.(↓)

 

 

(↓) 일꺼리에 대해 의논하며 업자와 단둘이 먹으려고 바리바리 짊어지고 집을 나왔다. 업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할수 없이 산악회 회원과 만나 행선지로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업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래 기다려셨지요?" 하는거다. 순간 이사람이 왔나하는 생각이 들어 "어디야~" 했더니만 집이란다.

 

사전에 약속했다가 못가는 사정이 발생하면 그즉시 연락을 취해줘야하는데 오히려 핸폰을 꺼놓고 애간장을 태우고 난 다음에 전화를 하면 무슨 소용있으리. 이 업자와 거래하다가는 사후약방문이 되겠다는 생각이 퍼득드는거다. 됬따.

 

 

허저프님, 판이님, 연순님과 푸짐하게 먹고 칼바위 뒤편의 암벽엽습장으로 내려간다.(↓)

 

 

삼성산 암벽 연습장....(↓)

관악산과 삼성산 몇군데의 암벽 연습장중 이곳이 제일 활발하게 하는 곳중에 하나다.

저 아래 계곡길에서 오분내지 십분정도 오르면 이 암벽이 있다.

 

 

 

 

(→) 암벽타는 바로 옆에서 3미터 정도의 바위에 줄을 걸고 맨손으로 줄을 잡고 내려오다가 잠깐 미끄러졌는데 손바닥에 불이 난듯하다.

 

물이라도 있으면 물속에 집어 넣고 싶은 정도로 손바닥이 뜨겁게 달궈졌다. 미끄러지면서 줄과 손바닥의 마찰에 의해 화상을 입었다. 으메 뜨거운고....

 

나머지는 이삼일 지나니까 낫았는데 저 손가락 두마디째에서 허옇게 부푼것을 제거 하니까 살점이 조금 떼어진거다.

 

상처가 한 일이주일은 더 갈듯하다.

예전엔 허저프와 간단하게 내려온 기억이 있어 괜시리 나댄듯하다. 진짜 무리수를 두면 아니될듯...  (↑,→)

 

계곡길로 나왔다.(↓)

 

 

(↓) 계곡길로 나와 얼마 아니 갔는데 허저프의 고등학교 동창생과 조우하여 냇가 옆에 앉아 막걸리 한잔한다. 그사이에 손바닥 화기를 빼느냐고 찬디찬 물에 손을 몇번씩이나 담구었다. 날은 풀렸지만 물속에 얼음장이다.

 

 

연순님은 약속 때문에 헤어지고 허저프의 동창생과 의기투합하여 다시 냇가 건너 열녀암 능선으로 오른다.(↓) 

 

 

앞산 허연 암벽이 드러난 곳 옆으로 내려온거다.(↓)

열녀암 능선에사 바라본 칼바위 능선....

 

 

열녀암 능선으로 하산...(↓) 

 

 

 

물은 아직 겨울 냉기가 가시지 않고 있지만 물빛은 봄을 한가득 머금고 있는듯 하다.

진달래와 개나리가 산허리를 휘감는 완연한 봄이 오면 물빛도 분홍빛과 노란 빛을 머금고 겨울의 찬디 찬 냉기를 털어버리겠지. 물가의 온갖 생명들도 한잎 돋아내고 한송이 내밀면 이름모를 새소리에 흥겨워 물오리도 유유히 노니는 그런 봄이 언능 오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