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산행일기

새바위, 병풍바위 물러거라(110306)

越山 2011. 3. 10. 13:03

 

 


 

모처럼 4호선 과천종합청사 역앞에서 판이님, 연수님을 만나 함께 관악산 케이블카 능선을 오른다. 다른 한팀은 낙성대역에서 만나 관악산 수영장 능선으로 오르겠단다. 과천쪽의 능선은 늘어져 서울대 안쪽 능선보다 시간이 다소 걸린다. 아무튼 오르는데로 만나기로 했으니 일단 오르는데 날씨가 풀려 그런지 산객들이 많다.

 

(↓) 주차장 뒷편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 이름모를 바위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는데 저끝자락에 KBS송신소 철탑이 보인다. 갑자기 저기까지 언제가노 하는 생각에 멀게만 느껴지는 것이 괜시리 발걸음이 무거워지는듯하다.

 

 

(↓) 토요일도 급작스런 일때문에 산행을 하지 못했는데 일주일 내내 쌓이고 쌓인 독을 땀으로 밀어내야한다.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연순님과 판이님 보다 앞서서 빠른걸음으로 몇봉우리 넘어가는데 왼쪽 종아리에 쥐가난다. 헐.... 이룬 댄장...

 

 

저 새바위만 넘어가면 연주암까지 얼마남지 않았는데 조금만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듯하면 종아리 근육이 살그머니 뭉쳐 발을 맘대로 뻗기가 부담스럽다. 하긴 일주일내내 퍼마셨으니 몸이 견디겠는가. 산을 믿고 酒님과 친밀하게 지낸 업보요 댓가렸다.

 

 

그러나 월산에 비해 두 여인은 잘도 오른다.

바위가 앞을 막으면 거침없이 오르고 우회길 돌아가기 귀찮다고 오르고....

월산은 종아리에 솟아난 바위덩어리때문에 우회하고...ㅎㅎ...

 

 

아래 우뚝 솟은 바위가 새바위다.

육봉 능선쪽에서 바라보면 영락없이 새대가리 형상이다.

 

 

새바위 앞에서 바라본 육봉 능선...(↓)

사진 우측... 마사토가 보이는 능선으로 오르면 KBS송신소 헬기장으로 오를수 있다. 오르면서 케이블카 능선 옆구리에 있는 거대한 남근석을 감상할 수 있다.

 

 

KBS송신소 능선에서 바라본 남근석(↓)

케이블카능선 새바위와 두꺼비 바위 중간쯤 아래에 있는 남근석이다.

계곡부근에 있어 케이블카(철탑)능선에서 볼 수가 없고 찾아간들 너무 커서 남근석인지 구분이 당췌 안된다.

 

 

판이님과 연순님이 새바위를 입맛을 당기며 오른다.(↓)

월산은 또 우회....

 

 

끙끙대며 간신히 새바위 옆길로 오르니 시장끼가 돈다.

하긴 선배와 친구랑 토요일 늦은 시각까지 퍼마시고 아침도 거른채 베낭을 짊어지고 나왔으니 배꼽시계가 울릴만도 하다.

 

 

연주대가 이름모를 능선 넘어 살짝보인다.(↓)

 

 

댕겨 보았다.(↓)

 

 

 (↓)관악산 수영장 능선으로  올라오는 팀이 군함바위쪽으로해서 계곡으로 내려간다고 한다.

각자 점심묵고 하산에서 만나기로한다.

우리팀은 연주암이 잘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든다.

 

 

헬기장 지나 병풍바위를 넘어서 자운암 능선길로 접어들 생각이다.(↓)

 

 

지나온 케이블(철탑)능선을 바라보는 연순님....(↓)

이쪽에서도 남근석이 보이지 않는다.

저 아래 계곡 바로 위에  있는 허연 바위가 남근석일듯 싶다.

 

 

오름에 따라 연주대와 연주암의 그림이 달라진다.(↓)

 

 

KBS송신소...(↓)

 

 

이바위 구간만 오르면 헬기장..(↓)

환하게 웃는 판이님...

 

 

드뎌 병풍바위 위...(↓)

다소 종아리 근육이 풀어지고 난듯하여 올랐다.

 

 

병풍바위에서 바라본 관악산 오봉과 학능선의 국기봉...(↓)

 

 

 병풍바위를 내려간다.(↓)

 

 

바위하단 아래 발딛는곳에 눈이 쌓여있는데 양쪽 바위에 몸을 걸치고 지탱하면 될듯싶다.(↓)

 

 

오를땐 다소 근육이 뭉치고 내리막은 괜찮았는데 종아리가 또 말썽이다. 기껏 바위 하단 아래까지 내려왔는데 종아리가 뭉치니 지탱하기가 어렵다. 어쩡쩡하게 있으니 슬슬 눈에 미끄러지는듯 하여 간신히 바위를 껴앉고 부여잡고 내려오니 판이님이 옆으로 돌아간다. 차라리 저리 돌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순간 재치있는 판이님...

 

 

깔닥고개 봉우리 능선이나 자운암 능선으로 내려갈 계획이었는데 판이님이 쥐가 들락거리는 월산의 종아리때문에 깔닥고개로 내려가자한다. 그러는 것이 좋을듯...

 

 

깔닥고개 연주샘 위 너럭바위에 앉아 잠시 쉰다.

아무리 일주일에 두세번 산행한다고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아닌듯하다.

평소 몸관리를 제대로 해야지 산행을 빡세게 한들 백해무익 소용없을듯....

酒님을 매일같이 모신 그 휴유증이 이렇게 드러나고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런 생각에 잠겨 있으면서도 다른 팀과 만나기로 한 뒤풀이 장소로 이동한다.

뒤풀이가면 또 酒님을 영접하겠지.

적당히 아주 적절하게 酒님을 영접하기로 작정하지만 글쎄다...ㅎㅎ....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