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산행일기

생강나무 피어난 예봉산 벙개산행(110326)

越山 2011. 3. 31. 16:55

 

 

 

지난 금요일에 아내와 호명산이나 혹은 검단산을 가려고 미리 저녁때 베낭을 챙기는데 아내가 그런다.

"내일은 산에 못가요" 하는거다.

 

1월에 태백산 가느냐고 근사한 식당에서 맛난것 못먹었는데

토요일 친목회때 또 멋찐 곳에서 식사하니 맛난것 먹고 오후에 가잔다. 헐...

 

베낭을 추리다말고 그냥 티브에다가 코를 박고 멀건히 바라보고있는데 핸폰이 빼리리 울린다.

허저프가 횟집에서 한잔 하잔다. 조으취이~ ♬...

 

횟집에서 한잔하는데 도돌돌님에게서 전화가 온다.

겨울이면 동면하시는 행님이 깨어나신 모양이다.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받으니 예봉산 산행하자는거다.

순간 아내에게 복수 해줄 요량으로 술김에 참가 한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 시간을 잘못보고 허둥지둥 베낭을 둘러메고 버스정거장으로 그냥 내달린다.

노량진역에서 전철타고 용산역 프랫폼에 보니 용문행 전철이 대기중이다.

언능 후다닥 올라타고 시간을 보니 8시18분.... 앵???? 쩝....

 

한시간이나 시간을 잘못 보았다.

용산역에서 팔당역까지 딱 한시간 걸린다.

10시에 팔당역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40분정도 기다려야 한다.

 

역전 앞에서 이리저리 방황하다보니

가재샘 명예회장님, 도돌돌 행님, 별초롱님, 파송송님, 은하수님이 오셨다.

하여 철문봉쪽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풍경은 좋은데 나무 잔가지 떄문에 오르는 도중에 조망이 시원찮다.

철문봉 오르는 능선길에 접어 들어서야 겨우 검단산을 조망할 수 있다.

실록이 무성해지면 조망이 파이다.

그러니 앞뒤 좌우 어느 방향 할것없이 조망이 탁트인 관악산만 찾는것도 이런 이유일것이다.(↑)

 

 

나뭇가지에 멋찐 풍경이 가려 마냥 아쉽기만하다.(↓)

 

 

1차주유하면서 잠시 쉬고 여기까지 쉬지 않고 올랐더니 땀이 흥건하다..(↓)

앵꼬...

하여 2차 주유시간...

 

 

철문봉으로 향하여...(↓)

 

 

어느 산님인지 모르지만 나뭇가지에 묘한 형상을 새겨 놓았다.(↓)

그 형상을 마치 자기 것인냥 붙잡고 흐뭇하게 웃고 계시는 도돌돌 행님....ㅋㅋ...

그렇게 좋으신가...

 

 

 

저 앞 봉우리가 철문봉...(↓)

그봉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예봉산 정상석이요

좌측으로 가면 갑산과 운길산으로 가는 능선길이다.

 

 

팔당건너편의 검단산 북사면을 보니 눈이 그다지 많이 녹지 않았다.

예봉산도 마찬가지다. 바람이 다소 분다.

그래서 그런지 남쪽에서 부는 바람은 훈훈함을 느낄정도데 북쪽에서 산기슭을 훌고 올라온

바람은 눈의 냉기를 머금었는지 몸을 움추리게 만드는거다.(↑)

 

선두가 파송송님, 별초롱님, 은하수님, 도돌돌님, 가재샘 명예회장님 그리고 꼴지가 월산....(↓)

 

 

드뎌 철문봉 봉우리...(↓)

 

 

 

 은하수님이 철문봉에서 찍은 사진...(↓)

 

 

철문봉 역시 시야가 트이지 않았다.(↓) 

 

 

점심 먹을 자리를 찾는데 땅은 질퍽거리고 바람은 살겹게 불고...(↓)

 

 

앞산이 검단산...(↓)

 

 

작년 예봉산과 운길산 종주시에도 이부근에서 점심을 했던 것 같은데....(↓)

예봉산의 철쭉은 참 크기도 크다.

관악산은 돌산이라 크게 자라지 못하는데 예봉산의 철쭉은 몇배나 크다.

 

 

 

드디어 예봉산 정상....(↓)

 

 

 

우리가 올라온 능선길이 정상에서 가볍게 조망된다.(↓)

 

 

예빈산 넘어 두물머리도 보이고...(↓)

 

 

예봉산 정상석에서 산행 출석부...(↓)

맨 우측 시계방향으로

가재샘 명예회장님, 정상석 앞 파송송님, 도돌돌님,

월산, 별초롱님, 정상석 뒷쪽 은하수님...

 

 

정상석 위로 보이는 산이 운길산이다.(↓)

 

 

정상에서 예빈산으로 빠진다.(↓)

조그 더 가면 율리봉인데 유리봉에서 좌측으로 가면 운길산 역이요

우측으로 가면 예빈산이다.

 

그런데 베낭안에 있는 핸폰이 울리는듯하다.

꺼내 보니 이번이 3세번째 전화인거다.

집에 손님이 오니 빨리 올 수 있으면 오라한다.

그래도 마눌님 말씀인데....

월산은 팔당역으로

나머지팀은 예빈산으로 간다.

음....팔당이 1.3 Km ???

 

 

이룬땐짱....(↓)

한참을 허겁지겁 내려왔는데 팔당역이 1.93 Km ???

이거 어케된거야?

 

 

투덜거리며 이정표에서 백여미터를 갔을까나...(↓)

매제가 시간이 안되서리 그냥 내려간다고 다시 전화가 왔다.

이...이런 쯘짱....*&^%$@....

 

다시 이정표쪽으로 올라가 가재샘님께 전화를 했더니만 이쪽으로 내려 오신다고 하신다.

하여 월산도 예빈산쪽으로 조금 오르니 중간에서 낭데뷰...

또 주유시간....

 

 

 春女秋南.... ^_*..............(↓)

ㅋㅋ... 파송송님은 환하게 웃으시니 화사한 봄같고

가재샘님은 낙엽을 덮고 근엄하게 자세를 잡으시니 가을남자 같다.

 

 

예봉산 생강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

비록 산자락 끝트머리지만 봄기운이 산봉우리까지 치고 올라가는 4월 중순쯤이면

아마도 예봉산 산허리 위쪽의 생강나무도 노랗게 필어날듯 싶다.

 

 

봄이 산아래에서 맴돌고 있구나.

하긴 예봉산 이정표에 표시된 거리가 엉망이다 보니 맴돌만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