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컴퓨터와 씨름하고 있는데 눈이 펑펑내린다.
그래 하늘처럼 내려라....
산만큼 내려라....
도저히 의자에 앉아 있을 수가 없다.
이럴줄 알고 아이젠은 집에서 챙겨잦고 왔지....ㅎㅎㅎ...
그럼 구름산을 오르자.
공장 뒤편으로 구름산을 향하여 오르는데 그야말로 눈내리는 풍경이 쥑인다.
폐부에 가득찬 스트레스가 자동으로 쑥욱 빠져나가는듯한 느낌이다.
온통 새하얀 세상.... 내려라... ♬....
숲속으로 들어오니 눈이 나뭇가지에 걸려 소복히 내려 앉아 온몸에 떨어지는 눈송이가 많지않다.
구름산 활공터로 오르려니 왠 전화?
그새를 못참고 거래처에서 부른다. #^*&%@...
그래도 온길은 되돌아 가지 않는법....
반대편 방향으로 내려간다.
너무 아쉽다.
금방 내린 따근따근?한 눈송이가 잣나무 가지에 살포시 얹혀 지나가는 나를 부르는듯하다.
좀전에 오를떄 보다 눈발이 덜하다.
구름산....
억새도 겨울엔 하얗게 저리 새롭게 피어나는가 보다.
차바퀴 자욱과 나의 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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