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산행일기

신묘년 새해 첫날 일출산행(110101)

越山 2011. 1. 3. 11:22

 

 

 

신묘년 새해 첫날 일출 산행을 관악산 사당방향으로 오른다.

영하 십 몇도라는 일기예보에 다소 염려했는데 다행히 바람이 불지 않아  추위는 견딜만 했다.

오히려 작년보다 덜 추운 느낌이다. 토스트와 오뎅 국물로 몸을 데우니 추위가 다소 반감된다.(↑)

 

 

이쯤되면 봉우리에 올라설 시간인데 출발이 다소 늦은감이 있다.

그러나 동쪽에 구름이 낮게 깔린 것이 예감이 좋지 않지만 그것이 위안이 되니 야릇한 마음이다.(↑)

 

 

어느 산님은 텐트까지 쳐 놓고 밤샘을 한 모양이다.

낮은 구름땜시 영 느낌이 좋지 않은데 텐트치고 고생한 보람이 있어야 하는데 괜한 쓴웃음이 나온다. ㅋ..(↑)

 

 

관악산 일출은 저 앞산 청계산 넘어로 해가 뜬다.

일기예보에도 구름위 해를 볼 수 있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일기예보대로 되는 느낌이다.

참내... 기상청이 이런 일기예보도 맞추다니 소가 뒷걸음치다가 쥐를 잡은꼴이 아닌가 싶다. ㅎㅎㅎ...(↑)

 

 

관음사 뒤편으로 올라와 보니 도심 불빛이 하나둘 꺼지고 있다.(↑)

 

 

구름만 아니면 지금쯤 청계산 넘어 2011년 붉은 해가 얼굴을 내밀때가 되었는데 너무나 아쉽다.(↑)

 

 

연주대쪽을 바라보니 철계단이 눈에 띈다.

지난 가을에 아내와 왔을떄 설치물을 쌓놓았는데 기필코 철계단을 설치한것을 보니 안타깝다.

굳이 돌길에다가 설치를 해야하는지....  돌길 옆으로 설치하면 좀 좋으련만..... (↑)

 

 

많은 산님들이 새해소원을 가슴에 앉고 올라와 새롭게 떠오르는 햇님에게 소원풀이를 하려는데 햇님은 야속하게 구름뒤편에 숨어 수많은 산님들의 애간장을 태운다.(↑)

 

 

가재샘 회장님도 구름뒤에 숨어 있는 햇님이 얄미운지 입술에 힘을 주신다.

이젠 햇님 쭉었따...(↑)

 

 

은하수님도 삼각대를 설치하고 쭈구려 앉아 한참을 기다려도 구름속에서 나오지 않는 2011년 햇님...(↑)

 

 

위아래 사진은 2분정도의 시차를 두고 찍은 사진이다.(↑,↓)

영 얼굴을 내밀 생각을 하지 않는 햇님....

 

 

 

 

은하수님이 계속 포커스를 맞추고 기다리고 기다려건만 인내의 한계가 온 것 같다. ㅎㅎ...(↑)

 

 

전략적 인내고 전술적 인내고 뭐고 이젠 내려가자....(↓)

왼쪽 부터 써니님, 연순님, 판이님, 은하수님, 허저프님, 가재샘 회장님은 햇님때문에 화가 나셨는지 뒤돌아 계신다. ㅎㅎ..^_*... 어... 들바람님과 에너지님이 빠졌넹....

 

 

글고 보니 들바람님이 찍사 노릇하시고 어느새 가재샘님 옆에 에너지님 계셔구나..(↓)

 

 

사당봉으로 오르는 저 암벽에 철계단을 설치한것이 매우 유감이다.(↓)

물론 겨울철엔 좋으나 설치 장소가 마뜩찮은거다.

 

 

내려가는 방향으로 보다 좌측이나 보다 우측쪽으로 설치해야 하지 않나 싶다.

겨울철 제외하고 다른 계절에 이 암벽 하나 오르는 것으로 사당방향에서 오르는 것인데 이제는 재미가 없을 것 같다. 뭔 재미고.... 관악산의 특성을 죽이고 특징을 살려내지 못하는 행정이 못내 마뜩찮고 그냥 보여주는 탁상행정일 뿐이다.

 

내려가는 방향으로 아래 좌측에 돌아가는 길도 있다.

차라리 우회길을 좀더 개발하거나 저 돌길을 살려내려는 행정의 묘미를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산이 그래서 죽는거다. 이바위가 뭐가 그렇게 위험하다고 혈세를 들여 산을 죽이고 돌위에 호흡이 없는 철로 도배를 했는지 그 머리속이 당췌 궁금한거다. ㅉㅉㅉ..... -_-;;

 

 

태극기가 신묘년 새해에 부는 바람에 힘차게 펄럭인다.(↓)

그래... 올해는 태극기가 온 지구촌에 펄럭이는 좋은 일만 생기길 빈다.

북한 땅에도 태극기가 꼿힐 그날이 빨리 오기를 빈다.

 

 

하산....(↓)

 

 

이제사 햇님이 얼굴을 내민 모양이다.(↓)

2011년 상서러운 붉은 햇살이 온대지를 비추누나...

 

 

분명 어제의 햇살과 달리 붉은 빛이 역력하다...

그런 태양 빛과 같이 작년보다 보다 더 나은 빛으로 가정에 사회에 국가에 이로운 빛으로 거듭되시길 모든 분들께 바라마지 않는다. 2011년 신묘년의 상서로운 햇살을 온몸으로 맞이한 첫날을 기억하고 토끼처럼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서 만사형통되시는 한해가 되시길 또한 빌고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