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엉뚱잡썰

가수 나훈아, "니는 잘했나"의 의미?

越山 2025. 1. 27. 15:55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모르나 버스를 타고 자리에 앉자 귀전에 들려 오는 노래가 있다. 버스 기사가 라디오를 틀어 놓았는데 가수가 나훈아 목소리 같은데 생판 처음 들어 보는 노래로 노래 가락에 소크라테스가 나온다. 궁금하여 바로 핸폰으로 조회를 해보니 나훈아가 부른 테스형이라는 노래다. 가수 나훈아가 왜 소크라테스를 테스형으로 지칭하며 노래가사를 써을까 하는 첫의문이 들었다. 소크라테스라는 다섯글자가 노래에서 음절을 맞추기에 불편했을까 하는 별 생각을 다하며 버스를 타던 기억이 있다.

배터니 휴즈가 쓴 아테네의 변명에서 보면 소크라테스의 이름에 대한 설명이 있다. <.....중략.... 이름이 성격을 좌우한다는 그리스의 보편적인 믿음이 맞는다면, 어린 소크라테스는 소스(sos), 즉 '안전한', '매우 튼튼한' 아이였고 (sos는 영어 so의 어원이다) 크라토스kratos, '강력하고', '마음을 사라잡는' 아이였다. '소 - 크라테스라는 이름은 아마 잔혹하고 불안하고 피비린내 나는 시대를 살았던 어머니와 아버지, 파이나레테와 소프로니스코스의 진심 어린 소망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아들을 위해 더 안전한 미래를 바랐다...중략.....> 책에 나온 글 그대로 옮긴 것이다.

배터니 휴즈는 저술가이며 방송인으로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2,400년전 그시대의 발자취를 따라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얽킨 행적을 찾아 사회, 정치, 경제, 군사 등 여러 환경을 조명하며 쓴 책이 아테네의 변명이다. 이책을 읽어보면 소크라테스의 변명만 읽은 분에게는 많은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책이기도하다. 하여 소크라테스의 이름를 정의해준 배터니 휴즈에 의하면 테스-형은 잘못된 이름이라 하겠다. 그러나 예술은 어디까지나 비유와 상징이므로 가수 나훈아의 테스형은 표기가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한국?식 이름으로 받아 들여도 무난하지 않을까 싶다.

이러다 보니 그다지 관심없었던 가수 나훈아를 보니 24년 4월에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북쪽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라는 발언으로 많은 악플이 달렸고 비판도 받았다. 또한 그전에도 북한 공연 요청도 거부하였고 재벌이 부를때 티켓을 구입해 관람하라고 했다하니 가수 나훈아의 삶에 대한 가치관가수로서의 원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불러주면 어떤 자리든 마다하지 않고 돈이 되고 이름만 날리면 된다는 가치관보다는 훨 낫은 의식의 소유자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그러하지 않은 가수를 손가락질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공연에서도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인데, 니는 잘했나"라는 발언이 논란이 되고 12일 마지막 공연에서도 ".....어디 어른이 얘기하는데 쥐랄 하고 있냐? 본인들 일이나 똑바로 하라"며 작심발언을 잇어 갔다. 이에  한편에서는 양비론이라며 가수 인생 58년을 흠집내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문화평론가 김갑수교활하고 비열한 노인이라고 나훈아를 신랄하게 맹비난했다. 가수 이승환도 참 어른 김장하를 추천하며 지혜없이 그저 나이먹고 오래 살은 노인과 어른은 다르다고 은근히 비꼬기도 했다.

12.3 비상계엄을 바라보는 시각은 국민 인구 수만큼 천차만별이다. 매우 잘못, 매우 잘한 것이라고 양극단에서 바라 볼 수도 있고 양쪽 다 잘못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잘잘못의 강도에 따라 바라보는 견해도 다양할 수 밖에 없다. 그런 다양성은 정치권이 옳고, 그릇됨에 따라 여론 양상이 들쑥날쑥하는 것은 당연하다. 시국 안정화는 모든 사람이 원하고 바라는 바이지만 무엇보다 정치권에서 차분하고 합리적인 협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허나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을 보면 그런 기대치가 없고 당리당략이 앞서고 국민을 위한 국정 협치는 찾아 볼 수가 없다.

이런 상황 이다 보니 글쓴이도 보기에 양쪽이 다 잘못하고 있다고 본다. 12.3 비상계엄 직전까지만해도 어짜튼 윤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므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거대의석으로 밀어 부치는 권력이 그나마 잘못의 으뜸이었는데 비상계엄 직후로는 윤대통령이 잘못의 으뜸으로 뒤바꾸었다. 그러므로  윤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이 국민의 반이상이 된다. 민주당은 다소 시간이 걸리고 늦더라도 법의 절차를 지키고 국민의힘과 협치를 통해 순리대로 풀어야 하는데 민주당 맘대로 힘의 논리로 밀어 부치는 모습을 좋지 않게 보는 국민이 의외로 많은듯 싶다. 그래서  잘못의 으뜸은 윤석열, 잘못의 첫째는 이재명이라는 인식이 많은것 같다. 잘못의 경중을 떠나 한마디로 두사람 다 잘못하고 있다는 애기다.

어차피 윤대통령은 비상계엄으로 인해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인용되면 대통령직에서 내려 올 수 밖에 없다. 국민은 일련의 절차와 시간에 조급하지 않지만 민주당과 이대표는 일분일초가 화급하고 언능 조기대선을 치러 대통령 자리에 올라야겠다는 마음이 앞선듯 싶다. 그런 야욕을 국민이 훤히 다 보고 있고 알고 있다. 지금도 거대의석으로 밀어 부치는데 대통령 자리까지 앉으면 그꼴은 안봐됴비됴 인거다. 아무리 정치 보복하지 않고 성장 실용주의를 새로 내세우고 있지만 그간의 이대표의 행적을 보면 마음따로 몸따로 논 것이 천지삐까리로 수두룩하고 온갖 부정, 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이 그 증좌다. 한마디로 신뢰성이 없는 논리만 내세우고 영양가만 따먹는 얍삽한 정치꾼이라는 것을 지난 몇 년간 상식있는 사람들은 다 목도했다.

감성에 푹 젖은 맹신과 진영 논리, 정치 성향을 훌러덩 다 벗어 던질수는 없다 하더라도 조금만 상식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면 분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수 나훈아가 왼쪽, 오른쪽을 다 질타했다고 볼 수 있다. 하긴 나훈아가 뭐라한들 바뀔 정치판이 아니지만 마지막 공연에서 작심발언한 후 도가 넘는 여러 비판과 비난에도 나훈아는 아무런 대꾸가 없다. 그만큼 자신의 확고한 소신을 밝히고 개가 짖든 말든 아무런 반응이 없는 나훈아는 소크라테스를 테스형이라 부를 만한 뱃심있는 사람이다. 보통 막말을 들으면 발끈해서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등 진흙탕 싸움을 벌리는데 나훈아는 그런 개싸움에 품위와 이성을 잃고 나설 사람이 아니요 그만큼 삶의 지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가수 나훈아가 니는 잘했나?하는 발언은 아마도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알라와 맥락이 같으면서도 다른 표현인듯 싶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무지를 안다고 했다. 모르는 것 빼고 다 안다는 우스갯 말이 있지만 자신의 무지를 안다는 것은 첫째가 겸손함의 발로다. 물질주의가 만연했던 민주정 아테네에서 칠십 년을 살았던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큰 어른이었지만 어른을 몰라 본 아테네가 사형을 판결했다. 소피스트(궤변가)들로 가득찬 아테네의 무지를 일깨우다가 그렇게 나이먹은 칠십의 노인 철학자는 죽음을 회피하지 않고 기껏이 죽었다.

그래서 정치판을 향해 니는 잘했나고 일갈한것은 무지몽매한 정치에 일침을 가하는 나훈아의 외침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외침에 히스테리 부리는 무지한 인간(마치 소크라테스을 죽인 아테네의 무지처럼)들은 어느시대 어느때나 다 있는 모양이다. 하긴 천편일율적인 동색(同色)보다는 구색(具色)이 어느정도 섞어 있어야 가수 나훈아같은 빛을 볼 수가 있을 것이요 비로서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와 순리라는 것을 왜 모를까. 또 동색(단일성)은 구색(다양성)에 대해 경끼 부리며 온갖 비난과 막말보다는 자신의 무지를 성찰하는 것이 노인에서 어른이 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아마도 소크라테스가 오늘날 현 시국을 보고 뭐라고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소크라테스 스타일로 보면 니는 잘했나?라고 직격하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그런 맥락으로 폐부를 찌르는 말씀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정치가 원래부터 꽃처럼 아름다워다면 모르되 추하디 추한 협오감이 많이 드는 것은 그자체가 잘해야 겨우 추함을 면할 수 있기 떄문이다.  그래서 가수 나훈아가 아마도 소크라테스를 테스형이라 불렀던 것이 아닐까 싶고 세상이 왜 이래! 하는지도 모른다. (⊙)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즐거운 설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

“노인에 표 팔려고” “곱게 늙어”…나훈아 ‘김정은 발언’에 악플단 네티즌들 (chosun.com)

 

“노인에 표 팔려고” “곱게 늙어”…나훈아 ‘김정은 발언’에 악플단 네티즌들

노인에 표 팔려고 곱게 늙어나훈아 김정은 발언에 악플단 네티즌들 댓글창, 좌우로 나뉘어 공방

www.chosun.com

"노인이라고 어른 아냐" 이승환, 나훈아 정조준?…김갑수 저격 이어 '술렁' [엑's 이슈] (xportsnews.com)

 

"노인이라고 어른 아냐" 이승환, 나훈아 정조준?…김갑수 저격 이어 '술렁'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나훈아를 비판한 문화평론가 김갑수에 이어 이승환의 의미심장 발언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0일 은퇴 콘서트 무대에 선 나훈아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혼란스

www.xportsnews.com

                              

58년 가수 인생 마침표 찍은 ‘트로트 가황’ 나훈아 < 연예 < 기사본문 - 시사저널 (sisajournal.com)

 

58년 가수 인생 마침표 찍은 ‘트로트 가황’ 나훈아 - 시사저널

‘가황(歌皇)’ 나훈아가 58년 가요 인생을 마무리하고 은퇴했다. 한국 전통가요를 상징하는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한국전쟁 이후 팝음악 스타일이 일세를 풍

www.sisajournal.com

 

보수 결집 속 이재명이 쏘아올린 ‘성장론’ 2030 무당층 잡을까 - 경향신문 (khan.co.kr)

 

보수 결집 속 이재명이 쏘아올린 ‘성장론’ 2030 무당층 잡을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조기 대선을 앞둔 진영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역대 굵직한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2030세대는

www.khan.co.kr

 

구치소에서 설 맞는 윤석열…헌정사상 첫 대통령 구속기소[뉴스쏙:속] - 노컷뉴스 (nocutnews.co.kr)

 

구치소에서 설 맞는 윤석열…헌정사상 첫 대통령 구속기소[뉴스쏙:속]

윤석열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구속 기소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54일 만인 어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

www.nocutnews.co.kr

 

‘다 된 밥’ 못 먹는 이재명…그가 놓친 3번의 기회 | 서울신문 (seoul.co.kr)

 

‘다 된 밥’ 못 먹는 이재명…그가 놓친 3번의 기회

이재명, 尹과의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李 비호감 47%…‘이재명 대세론’도 주춤 대장동·백현동 비리 등 사법리스크 우려 등, ‘비호감 대결’. 지난 20대 대선을 가장 간명하게 수식하는 키

www.seoul.co.kr

 

유승민 “헌재, 골수 좌파 재판관 임명보다 한덕수 판단 먼저” | 서울신문 (seoul.co.kr)

 

유승민 “헌재, 골수 좌파 재판관 임명보다 한덕수 판단 먼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수순과 관련,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27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과 정족수 문제는 방

www.seoul.co.kr

 

`이재명 도덕성이 문제…진정성 없는 `흑묘백묘론`에 국민 안속아` 與 비판 - 매일신문 (imaeil.com)

 

'이재명 도덕성이 문제…진정성 없는 '흑묘백묘론'에 국민 안속아' 與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

www.imaeil.com

 

"실용주의" 이재명 달라졌다...그런데 당내서도 고개 갸웃, 왜 | 중앙일보 (joongang.co.kr)

 

"실용주의" 이재명 달라졌다...그런데 당내서도 고개 갸웃, 왜 | 중앙일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거대 야당의 대표이자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가 어떻게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온 국민 앞에서 자신의 정책·노선을 멋대로 갈아엎을 수 있냐

www.joongang.co.kr

 

이재명 “이념·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아…실용주의가 성장 동력” - 경향신문 (khan.co.kr)

 

이재명 “이념·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아…실용주의가 성장 동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23일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며 현실적 실용주의를 통한 ‘공정 성장’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나누는 문제보다 만들어가는 과정이

www.khan.co.kr

 

누가 윤 대통령을 이렇게 만들었나 | 한국일보 (hankookilbo.com)

 

누가 윤 대통령을 이렇게 만들었나 | 한국일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습니다." 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인'이 되겠다고 선언

www.hankookilbo.com

 

김재섭 "의원 아닌 요원? 전략인지 진심인지…택도없는 얘기" [한판승부] - 노컷뉴스 (nocutnews.co.kr)

 

김재섭 "의원 아닌 요원? 전략인지 진심인지…택도없는 얘기" [한판승부]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www.nocu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