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토요일 진위천 백봉리로 밤낚시 갔다. 밤을 꼬박 새우면 힘들고 다음날도 거의 잠만 자다 보니 만 이틀이 소비된다. 하여 나름 새벽에 출조하여 짬낚시로 즐기고 오면 하루를 번다. 그런데 토요일 점심때쯤 아내가 낚시나 가란다. 갈까 아님 낼 새벽에 갈까하다가 진짜 오랜만에 밤낚시 하기로 하고 백봉리로 향해 갔다.
양천구에서 "백봉리 34-1"의 주소를 치고 가면 어연IC로 빠져 나온다. 아래 사진 저멀리 야트막한 산 왼쪽이 백봉리 낚시터다. 그런데 도착지 도착할 무렵 T맵의 안내가 간혹 4킬로 정도 더가서 회차하라고 하는 멘트가 나온다.

그럴 필요가 없다. 아래 사진(↓)을 보면 중앙선이 끊어져 있다. 그러므로 앞뒤에 차량이 오는지 확인한 후 좌회전해서 좌측 2대의 차량 뒤쪽으로 진입하면 된다.

그러면 아래 사진 (↓) 처럼 주차장으로 진입하면 된다. 주차 한후 낚시터까지 불과 30여 미터다. 수로 가운데에 자그마한 섬이 보인다. 글쓴이는 그섬에서 상류쪽으로 주로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저산 우측넘어 서평택 IC(평택-제천 고속도로)가 가까이 있다. 아마 북평택IC에서 천안 방향 국도를 오간 분들은 서평택IC 뒤쪽에 있는 야트막한 저산을 보았을 것이다.
주의할 점은 산앞 맞은편 도로가 커브 도로다. 진입할때는 그럭저럭 반대 차선 차가 보이지만 나올때는 제대로 안보인다. 철수하여 어연IC방향으로 나갈떄 도로로 바로 진입하지 마시고 도로 진입전 일단 멈추어 차량이 오는지 안오는지 필히 확인 후 도로로 진입해야 한다. 얼마 전에도 낚시터 주차장에서 무작정 도로로 진입하던 차량이 후방에서 오는 차량과 사고날뻔뻔한 적이 있었다. 사고는 아니지만 아슬아슬한 사고직전까지 간 장면만 본 것이 대략 서너번이상 이다. 주의 하시라.

얼추 오후 6시까까이 되었다. 자리가 몇군데가 있어 어디에 앉을까 둘러보는데 철수하는 어느 낚시꾼이 토요일 이날에 붕어가 수두룩하게 잘 잡혀다고 한다. 지금은 다소 소강상태인데 아마도 괜찮을 것 같다 한다. 기대가 만땅이다. 올봄은 올때마다 예년에 비해 최악이었는데 말이다. ^^
좌측 42대는 중통채비(일명 백봉리 채비)에 목줄은 다소 길게 했고 우측 38대는 바닥 채비로 목줄 길이는 보통으로 두대 펼쳤다. 글쓴이는 백봉리에서 잘 낚일때는 한대를 포기하고 잘 낚이는 대로 한다. 왜냐하면 두대에 입질이 오면 헛깔린다. 다시말해 마음하나에 가운데 중심이 하나 있는 忠이 낫지 마음 중심이 둘이면 어지러울 患이 되기 떄문이다. 그러면 더 못낚는다. 입질이 뜸할떄 그냥 거치해놓은 대에 미끼를 달아 던져 반응을 보고 판단한다.

발전소 하류 방향 (↓) 의 전경.... 수로에 있는 조그마한 섬이 보인다.

진위천 상류 방향 (↓) 의 전경....

시나브로 어둠이 수면에 내려 앉는다.

상류쪽의 찌불을 보니 수로 한가운데에 있다. ??? 릴도 아니고... 그러면 대략 7칸 정도의 대낚??? 그것도 1대가 아니라 거의 3대 정도다. 대략 보니 60대 ~ 70대 되는 것 같다. 저건 솔채로 던지는듯 하다. 글쓴이는 70대 공짜로 줘도 못한다. 몇 년전 팔과 어깨가 잠시 고장이나 40대 이상 앞치기가 잘 안되어 중고로 장대 7대를 다 팔았다. 의사가 무리하게 팔과 어깨를 사용하면 재발가능성이 있다하여 어느정도 치료후 그나마 40, 42대 두대 새로 구입했지만 42대도 사실 하루밤 앞치기로 던지면팔이 절리고 쑤신다. 그래도 백봉리 낚시 자리가 수면 보다 1미터 이상 훨 높아 앞치기가 좀 수월하다.

핸폰으로 확대하여 찍음...

그나저나 붕어를 잡아내는 낚시꾼이 없다. 붕어를 끌어내는 소리가 전무하다. 낚시꾼의 긴 한숨만 들리는듯 싶다.

지렁이는 아예 건들지도... 아니 수로에 붕어가 아예 없는듯 싶다. 그저 찌는 말뚝이다. 벼라별 미끼를 써도 무용지물.....

올해는 올때마다 조황이 좋지 않다. 푸닥꺼리라도 해야 하나.... 하류방향 석축 안쪽의 연안에서 할것 그랬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쪽은 다대 편성이 가능한 곳이다. 그러나 그쪽에서 몇 년전 낚시꾼이 붕어가 끌고 들어간 낚시대를 건지러 물에 들어갔다가 익사한 일이 몇 년(2년?3년)전에 있었다.
아래 링크는 석축 부근의 포인트.... 참... 또한 석축 안쪽 낚시 자리에는 낚시꾼이 아무곳에 떵을 퍼질러 놓아서 냄새가 고약하다. 낚시할 자리에도 인분이 있는 경우도 있다. 작년에 친구 지인이 석축에서 다대편성이 가능하느냐고 물어 그곳을 알려주었는데 잔뜩 낚시짐을 힘들게 갖고 가서 떵냄새 때문에 곰방 철수 했었다. 그런 지저분한 곳을 어찌 알려 주냐고 친구에게 한소리 들었다. 그러나 떵냄새에 아랑곳 하지 않는 꾼들도 있다. 월척 낚으러 가는 단골꾼들은 향기로운 냄새일 수도 있다....ㅋ....
백봉리 석축 안쪽.
이상하게 올해는 낚시하고픈 마음이 작년보다 쪼그라든것 같다. 지난주에도 아버지를 모시고 낚시 가려고 했지만 새벽에 아버지가 안가신다고 하여 그냥 이불속으로 들어갔는데 예전 같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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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샜다. 어느 낚시인 말처럼 토요일의 폭풍 입질을 은근히 기대했건만 기대치가 넘 큰듯 실망은 긴 하품으로 돌아 온다. 밤새 한숨 안자고 두눈 부릅뜨고 이제나 저제나 찌만 응시했건만 하루만 수고 댓가가 하품과 온관절이 쑤시고 버끈하다. 좌우지간 동이 트기전까지 수면은 장판이요 찌는 말뚝 그자체였다.

드뎌.... 태양이 고개를 든다. 지겹따.... 의자에서 일어서니 다리와 허리가 버끈하다. 하긴 주변 밤낚시꾼들도 몸이 쑤시고 허탈할듯...

일찍 집에 가는 것이 낫은듯 싶다. 주섬주섬 철수 준비를 하려는데 38대 바닥채비에서 입질이 온다. 한마리는 잡고 가야쥥.... 채니 4치급 붕어다. 이놈은 글루텐을 물었다.

혹시나 해서 38대에 짝밥(지렁이+구르텐)으로 달아 봤다. 그러더니 바로 입질이 온다. 6치급 붕어가 지렁이를 물고 나왔다. 그럼... 입질 시작이니 좀더 해보기로 한다.

이른즌장.... 1시간 반정도 더 낚시했지만 입질이 없다. 낚시꾼만 점점 늘어나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듯 싶다. 백봉리에서 자주 만나는 분께 자리 양보하고 후다닥 집으로 왔다. 이분(토,일요일에는 주로 백봉리에서 낚시, 백봉리 주변 사시는듯)도 하는 말이 어제 토요일에 너무 많이 잡아 백봉리 수로에 붕어가 없을 것이란 농을 한다. 어~휴.... 헐 ...*%^#%$^$^..... 토요일 새벽에 올껄.....

집에 오니 오전 10시.... 올해는 백봉리가 글쓴이에게는 짜게 노는듯 싶다. 지난번에도 갔을때 전날 잘 나왔다고 했는데 하루만에 이렇게 조황이 차이가 날 수 있는지 당췌 이해가 안간다..... 그래도 유료낚시터보다 훨 낫다. 언제고 나오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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