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6일 목요일이자 현충일이다. 아내 베낭과 내베낭에 먹거리 넣으니 제법 무게가 나간다. 기온이 30도가 넘어선다고 하지만 삼성산 칼바위 옆 암벽장 부근으로 갈 생각이다.
경전철 관악산역에 내려 관악산으로 스며들어간다. 관악산역이 생겨 서울대 정무 앞의 상인은 울상이다. 역이 생기기전에는 정문에서 산님들이 많이 하차하여 하나라도 더 팔았는데 역이 생긴 이후 곧바로 관악산 입구쪽으로 바로 들어가니 몇몇 상인의 속이 쓰린거다.
산행시 산님들이 많이 다니는 길은 싫어한다. 하여 냇가쪽으로 내려가 곧장 걸어간다.
냇가로 내려오니 오리 부부 2쌍이 한가롭게 노닐고 잇다. 냇가의 송사리와 피라미들이 별로 없다. 오리들이 다 잡아 먹은 것은 아닐것인데 예년에 비해 물고기가 현저하게 줄었다.
아래 사진의 스틱을 구입한 년도를 모르겠다. 블랙야크 제품인데 한 20년전후쯤 된듯 싶다. 이스틱으로 여러산들을 잼나게 산행했었는데 한쪽 스틱 끝부분이 망가졌다. 블랙야크에 수리를 맡기니 기간이 10일정도에 수리비가 5,000원 들었다. 수리를 맡긴 횟수만 5번 이상이 된다. 산행하다 보면 간혹 고장난 스틱을 아무데나 버리는 산님들이 있는데 브랜드 스틱은 수리 맡기면 큰돈 안들어간다. 산행 용품중 스틱과 등산화는 브랜드가 있는 제품으로 사기를 권한다. 등산화 밑창은 2번 정도 갈아서 신을 수 있다.
6월말까지 빗물담기 공사를 하는모양인데 공사기간이 그리 길지가 않다. 빗물담기 용량이 그리 크지는 않을듯..... 이보다 앞선 곳에 어린이 물놀이장을 새로 만드는 모양이다. 기존에는 흐르는 냇가에 조성했는데 다소 불결하다. 7월9일에 개장 하는것 같은데 시설 좋고 물도 깨끗한 물이었으면 좋겠다.
폭포정으로 가는 다리를 건너 왼쪽 능선으로 붙어 오를거다.
삼성산 칼바위 능선 길은 강한 햇살에 더운듯 싶어 일부러 숲길로 접어들었는데 바람이 읎다. 거기에 선크림때문인지 날파리 몇 마리가 마냥 쫒아 온다. 땀은 비오듯 흐르고 앵앵거리는 날파리는 신경을 곧두세우게 만든다.
우리가 원하는 장소가 얼마멀지 않다. 오랜만의 산행이지만 숨은 차지 않는데 몸이 뜨거워지니 눈으로 스며든 땀떄문에 연실 손수건질이다.
먹거리 펴놓고 우선 소맥 한잔씩....
점심 먹은 후 바위를 베개삼고 하늘을 이불삼아 한숨 늘어지게 잔다. 저렇게 누워 있다보면 나무잎사이로 햇살이 비집고 얼굴을 강타하는 수도 있다. 그래서 항상 우산을 갖고 다닌다. 관악산은 바위가 많은 산이라 산행중 바람은 시원하지만 햇살떄문에 따뜻한 바위에 눕지를 못한다. 그럴때는 우산을 펼쳐 얼굴 부분을 가릴 수 있다. 햇빛에 달달하게 달궈진 바위에 누워 한숨 떄려 보시라. 매우 쭈타... ^^ 산행중 우산은 비가 올떄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집에 와서도 베낭 속의 물건중 뺄것은 다 빼더라도 우산은 항상 놔둔다.
우리가 있는 위치에서 관악산 연주대의 탑이 보인다.
바위 아래 작은 동굴... 위쪽으로 곧장 오르면 암벽장 왼편으로 해서 칼바위쪽으로 올라갈 수 있다.
배가 부른가운데 땀이 또 쏟아진다. 한창 낮의 기온이 높을때다. 언능 집으로 가 시원하게 샤워하고 싶다.
폭포정.... 여기 물도 마시지 않기를 권한다.
예전에 여기서도 텐트 쳐 놓고 잘 놀던데 오늘은 산에 산님들이 별로 없다. 그러고 보니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면 연 4일 쉬니 좋은데로 다 간 모양이다.
여기 약수도 다소 그렇다. 원만하면 관악산 물은 아니 마시는 것이 좋을듯 싶다. 산에 올때 물은 충분히 갖고 오시라. 더워지면 물을 더 마시게 되는데 얼린 물도 좋다.
관악산역으로 가서 전철타고 집으로 가련다.
땀을 어찌나 흘렸는지 마치 사우나에서 땀뺸듯 얼굴이 반질반질하다. 아마 땀만 한두 바가지정도 흘린듯 싶다. 사우나는 외부환경을 덥게해서 땀을 뺴지만 산행은 외부환경보다 몸속에서 부터 열이 발생한다. 즉 몸속 내부환경의 변화에 열이 발생하고 그러다 보면 가래가 많은 사람도 한참 올르다 보면 툭 뛰어 나온다. 산을 오르면서 코물이 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 건강에 좋은 반응이고 꾸준히 하다 보면 몸이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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