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이야기/낚시일기

내가천-망월수로

越山 2022. 4. 10. 14:34

4월10일 일요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주차장으로 나오니 4시35분.... 생각해던 대로 강화도 망월수로로 가기로 한다... 어제 토요일과 오늘 일요일은 기온은 높지만 강풍이 분다고 했다. 강화도는 평소에도 바람이 드센곳이지만 그래도 믿어 보자며 새볔길을 달려 갔다.

도착하니 6시직전이다. 밤낚시한 꾼들이 제법있다. 밤낚시에서는 어느정도 붕어가 나온 모양이다. 새벽부터 바람이 수로 뚝을 타고 바람이 제대로 분다. 물결이 일고 약간 가볍게 맞춘 찌가 한쪽으로 몰려든다. 초장부터 초치는듯 싶다. 앞치기를 해도 바람부는 왼쪽으로 가니 두어번씩 던지다 보니 아침 일찍부터 팔이 고생이다.

출렁대는 물결과 햇살에 32대 찌가 어른어른 잘보이지가 않는다. 선글라스를 끼고 봐도 어리버리...  나머지 3대 찌는 보이지만 한참 바라보고 있으면 출렁이는 물결에 마치 입질 오는듯한 착각이 든다. 그만큼 바람이 강하고 물결때문에 착시 현상이 일어나 눈만 아프다. 남양호, 평택호도 아마 바람불기는 매한가지 인듯 싶다.  오늘 강화도 아니면 남양호로 가려 했는데...

원래는 위 사진의 수초가로 대를 펼치려고 했으나 바람이 워낙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불어 제위치에 떨어지지 않고 바람을 타고 왼쪽으로 밀리니 포인트를 제대로 공략할 수가 없다. 짧은 18대를 펴서 수초가에 한번 붙여보지만 수초가 부근은 수심이 들쭉 날쭉하다.

위 사진 왼쪽 찌는 22대다, 두번쨰 찌는 24대, 세번쨰 찌가 28대다.  낚시대 간격이 있으나 바람 영향으로 3대 찌가 한견에 다 몰렸다. 

제방에 오르면 바람이 귀싸대기 후려치는것 처럼 휘몰아 친다. 그나마 제방아래 수로가니 다소 바람이 약하지만 낚시하기에 파이다. 입질이 없다. 

위 사진은 상류쪽 방향....

자리 잡은 위치는 위 사진.... 망월수로 상류쪽 부근에 자리를 잡았다.

위 사진은 중하류 방향....

구르텐과 떡밥으로 하다가 힘이들어 혹시나 지렁이를 달아 보았더니 월남붕어가 나온다. 뼘치정도 되는데 붕어 입질같이 올려주어 붕어줄 알았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있어봐자 허당인듯 싶다. 일찍 접고 후일을 도모하고 집으로 가는 것이 남는 장사일듯 싶다. 

위사진은 망월수로 중류쯤 되는 곳에서 낚시하는 꾼....

위사진은 망월수로 하류다. 저 수문넘어가 바다다. 

강화도도 옛날의 강화도가 아닌듯 싶다. 아니... 모든 노지 낚시터가 예전만큼의 명맥이 잇어지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다. 어종 자원이 고갈되었기 떄문이다. 외래종으로 인해 토종붕어들이 반에반 그반도 안될듯 싶다. 민물생태계가 왜래종으로 인해 풍지박살.... 생활 취미로 다니는 낚시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입질은 있어야 재미가 있고 낚시할 맛이 나건만 오늘처럼 바람까지 도와주지 않으니 괜시리 힘만들고 졸립기만 하다. 

 

전자표 같은 붕어들이 바글바글했던 그옛날 낚시가 그립다. 그땐 뼘치급만 잡아도 횡재하는날이요 월척은 하늘에 별따기로 보기 쉽지 않은 시절이었지만 손맛만은 어딜가도 봐던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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