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조블정기 산행 ....
피케노님, 허저프님, 은하수님, 써니님, 이판님, 연순님 & 월산과 함께 관악산 혀바위로 올라 저수지 계곡으로 내려왔다.
관악산 단풍은 삭그러 들기 시작한 모양이다.
주능선의 단풍들이 메말라 가기 시작한다.
단풍이 산허리를 잔뜩 휘감은 관악산속으로 조블 산악회가 가을을 고즈넉히 밟으러 오른다.
낙성대 옆 상봉능선으로 올라탄다.
사당쪽 1번쨰 국기봉과 2번쨰 국기봉 아래 단풍색이 점점 더 짙어간다.
그러다가 11월의 바람이 휩쓸고 지나가면 앙상한 가지만 남겠지.
그리고 앙상한 가지에 하얗 눈송이가 살포시 내려앉는 그떄가 오겠지....
괜시리 설산이 그리워진다.(↑)
오른쪽 마당바위 봉우리가 보이고 그 뒤편 연주대 봉우리가 뻘춤하게 보인다.(↓)
상봉 약수터에서 사당-연주대 주능선으로 붙기 위해 오름구간이지만 지름길로 간다.(↑)
주능선으로 올라오니 인산인해다.(↓)
피케노 형님이 오늘은 연주대로 가자고 했는데 산님들이 하도 많다 보니 좁은 길에서 지체현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월산은 사당-연주대 주능선으로 산행하는 것을 기피한다.
어짜튼 연주대로 간다.
산에 산님들이 길을 메우고 있다.
마음이 답답하다.
저멀리 혀바위가 시선을 끈다.
산행은 산아래 세상의 시달림을 떨구기 위해 오르고 삶의 분주함도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만끽하기 위해 오르는데 이날따라 괜시리
마음이 무겁다. 산아래 일을 여기까지 끌고 매달고 온것 같다. 무엇이 월산을 그리 화급하게 만드는것인지.... 즐거운 산행을 위해 모든 것을 떨구자...(↑)
마당바위에도 수많은 산님들에 지체현상이 일어나는듯하다.
일단 한적한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먹거리를 푸짐하게 먹은후 혀바위로 오르기로 한다.
고운 단풍 빛을 머금은 바위를 타고 가을을 밟아 보자.
혀바위를 오르기 위해 계곡으로 내려온다.(↑)
혀바위....(↓)
그래도 군데군데 삭아내리지 않은 단풍이 산행의 재미를 더욱 뜨겁게 달군다.(↑)
먼저 오른 허저프님과 연순님...(↓)
피케노 형님만 처음대하는 혀바위다.
은하수님, 연순님, 판이님, 써니님은 두번쨰 오름이다.
써니님의 등산화 창이 마음에 걸려 평소 갖고 다니는 줄을 꺼내 은하수님에게 부탁한다.(↓)
피케노 형님의 멋찐 폼.... ^_^
피케노 형님이 차라리 더 우측으로 가셨으면 좋은데 제일 경사가 급한 곳을 고르셨다.
아무래도 처음이시고 눈에 익지 않은 바위니까 안전하게 올라 오셔야 한다.
안전이 젤 아닌가.(↑)
관악산에서 육봉 암벽 뺴고 스릴있게 리짓할 암벽이 여기가 아닌가 싶다.(↓)
혀바위 다 올라와서 지분좋게 마꼴리 한잔.. 건배....(↑)
관악산이 단풍 물에 흠뻑 빠진듯하다.(↓)
사방을 둘러봐도 단풍물결이 출렁인다.
가을하늘은 연한 박무가 끼인듯 하지만 시야는 그런대로 좋다.
가을 햇살이 찬란하게 비추는 하늘길을 한대의 비행기가 가을 햇살을 뚫고 지나가고 있다.(↑)
관악산의 더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가자...(↓)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 군시설이 있는 벙커에서 저수지 계곡으로 내려간다.(↑)
저수지 계곡에 가을이 어떻게 갇혀있는지 궁금하다.(↓)
가을 햇살에 익어가는 단풍속의 미녀들의 여심도 단풍이 흠씬 드는듯하다.
디카에 가을을 담고 또한 마음에 한가득 담으면서 만추속의 가을 향취를 온몸에 젖여본다.
물빛도 햇살도 단풍도 가을 빛을 더욱 완연하게 보여준다.
지난 주보다 비록 단풍나무의 단풍잎은 삭아내리기 시작했지만 관악산 전체의 단풍은 절정인듯하다.
울긋불긋한 자태를 한껏 품고 있는 관악산의 단풍도 한주정도 지나면 메마름 빛깔로 퇴색되지 않나 싶다.
하여튼 올해의 관악산 단풍은 평년보다 더 곱고 많이 피어내어 단풍분포가 넓어진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단풍이 관악산을 붉게 물들일것을 기대하는바다.
또한 깊어만 가는 가을 속에 궤적을 남기며 모처럼 뭉친 조블산악회도 단풍이 익어가듯 보다 더 아름다운 산행으로 기록되어지는 그런 산악회가 되었으면한다.
이날 산행하신 모든 분들 수고 하시었습니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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