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기가 그윽한 국화 꽃송이. 국화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0.11.12
노란 까페트를 밟고 가을 속으로 가는 아내... 가을이 그저 붉은 빛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노란 가을이 있다는 것이 새삼스러울 정도다. 아내에게 가을의 끝자락에 숨어 있는 육봉계곡의 현란한 단풍을 보여주려고 과천종합청사 앞을 지나가는데 은행나무도 한껏 노란 단풍을 뽐내고 있다.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은행나무가 아내의 마음을 사..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0.11.08
붉은 공작선인장의 환상적인 자태 지난 6월에 핀 공작선인장 꽃이다. 꽃몽우리가 맺히고 꽃잎이 열리기까지 그모습을 디카에 담았다. 하여 블러그에 올려본다. ---------------------------------------------- 저녁때 현관 문을 열고 들어가기 직전 한켠에 놓여진 공작선인장의 꽃몽우리가 시선을 잡아끈다. 저렇게 꽃망울을 맺었다가 꽃순을 밤사..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0.11.04
파란햇살 머금다 기다림에 지친 단풍. 단풍 햇살바람을 머금은 단풍잎 살랑살랑 파란 햇살 붉은잎 사이로 비집고 고운님 바라보는 시선 시샘하듯 울긋불긋한 섬광 단풍보다 더 뜨겁네. 가을의 끝자락에 매달린 붉은단풍 파란햇살 머금다 기다림에 지쳐 마르고 메말라 오그라든 붉은님이여 낙엽되어 발꿈치에 붙어 따라오지 마소. 한걸음 ..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0.11.03
가을밤의 쌈장과 식혜 집앞에 차를 주차해 놓고 잠시 차안정리를 하는데 철대문 자물쇠 열리는 소리가 "찰깍" 하는 소리가 들린다. 다소 어둡지만 아내가 옥상의 국화꽃에 물을 주다가 대문을 열어 준것인지 집안에 있다가 열어 준 것인지 짐작이 안간다. 하여튼 차소리를 듣고 대문을 열어 준것만 해도 기분이 좋다. 간혹 .. 사는이야기/주절주절 2010.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