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주절주절

빗방울 소리가 마치 핵융합하는듯한 소리로 들린다.

越山 2011. 4. 7. 15:07

 

 

아침 출근길이 껄쩍지근하다.

방사능 비때문에 없는 머리털 다 뽑힐까봐서리 모자쓰고

방수잠바 입고 또 벙거지 쓰고 완전무장한채로

길을 나서니 갑갑하기 이르데가 없다.

 

도로를 달리는 차도 뭔가 쫓기듯 달리는것 같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의 총총한 발걸음도 어색하기 그지 없다.

 

차창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가 마치 핵융합하는듯한 소리로 들린다. ㅎㅎ...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빗방울을 이렇게 겁내보기는 처음이다.

 

봄비내리는 소리가 아름답게 들려야 하는 것이 정상이건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요지경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