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전 글 "숨어있고 드러나지 않은 관악산의 단풍비경(101024上)"에 잇어 단풍산행을 계속 잇어간다.
학능선과 팔봉계곡의 숨어 있는 환상적인 단풍군락을 지나 관악산 팔봉 국기봉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국기봉 아래 우회길을 지나 KBS송신소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팔봉 국기봉에서 연주대로 가는 주능선 바위길에서 아래를 쳐다보니 마치 산님이 단풍부대를 사열하는듯 단풍들이 길옆에 깔려 있다.
거의 십년정도 관악산을 돌아 다녀지만 올해처럼 단풍이 넓게 분포된 적이 없었고 또한 단풍 빛도 올해처럼 무루익은 적이 없는듯하다.
앞에 늘어진 능선이 관악산에서 제일 위험한 육봉능선이다.
마치 설악산을 축소한듯 아기자기한 바위와 암벽이 릿지하는 산님에게 제격이다.
육봉 계곡도 단풍이 한창이겠지만 올해는 웬지 육봉에 발길이 닿지 않는다.
육봉 입구가 닫히기전에 함 가봐야 되는데.....(↑)
연주대와 연주암가는 갈림길앞의 단풍도 한자랑하기 부족하지 않다.(↓)
작년 가을은 메마른 가을이라 단풍이 몇그루 피어나지 않았던 곳인데 계곡 아래로 단풍골이 주욱 뻗어있다.
3. KBS송신소 아래 단풍골
이 앞 막걸리 장사있는곳의 갈래길에서 좌측길은 연주대로 가는 길이고 곧바로 오르면 KBS송신소 헬기장이 나온다.
그리고 우측으로 난길로 가면 연주암과 철탑(케이블카)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우리 부부는 우측길로 접어든다.
이길은 겨울에 눈이나 얼음이 그늘에 가려 잘 녹지 않아 미끄러운 길인데 가을 단풍은 미치도록 좋은 곳이다.
작년 가을 단풍은 이곳이 그나마 관악산의 단풍 체통을 지켜주었다.
그러나 올해의 이곳 단풍은 팔봉계곡의 단풍보다 다소 떨어지는듯하다.
너무나 현란한 팔봉 계곡의 단풍을 먼저 보아서 그런지 이곳 단풍골에서는 그다지 흥분되지 않는다.
작년보다 단풍 빛이 덜 들은 듯하기도하다.
이골에서 육봉 계곡으로 내려가 문원폭포로 갈 수가 있다.
나의 영원한 붉은 단풍인 아내가 관악산의 단풍을 요모조모 감상하며 즐기며 천천히 걸어온다.(↓)
드뎌 연주암으로 가는 갈림길로 나왔다.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KBS송신소로 올라가 관악산 오봉단풍을 감상하기로 한다.
KBS송신소 헬기장으로 올라 우회길로 학능선쪽으로 방향을 튼다.(↑)
(↓)여기저기 화려한 단풍나무 아래에 자리를 깔고 만추속의 가을을 음미하고 있는 산님들이 많다.
삿갓바위 옆길로 학능선으로 접어든다.(↑)
4. 관악산 오봉능선의 단풍.
학능선에서 바라본 연주대와 제3깔닥고개 봉우리...(↓)
오봉 능선으로 접어들었다.(↑)
관악산 오봉 능선의 단풍도 제법 자태를 뻐기고 있다.(↓)
오봉 능선은 암릉구간이라 다소 단풍이 쉬이 삭아버리는 속성이 있는데 그런대로 예쁜단풍이 하산길을 마중하는듯 븕은 빛을 토해내고 있다.
시월 말쯤이면 오봉능선의 단풍은 삭아 비틀어질듯하다.
벌써 뜨거운 물에 덴듯 비틀어지기 시작하는 오봉능선의 단풍...(↓)
단풍도 어느정도 습기가 있어야 가을의 끝자락까지 매달고 있겠지만 수분이 그만큼 부족하면 사정없이 떨군다.
암릉구간의 단풍이 쉬삭고 빨리 낙엽으로 떨어지는 이유가 그러한것 같다.
그래서 관악산 오봉 능선의 단풍이 빨리 지지듯하여 자연의 섭리가 마냥 아쉬기만하다.
그러나 어쩌랴.... 자연의 이치가 그러하거늘....
관악산, 삼성산의 또 다른 곳의 단풍군락이 월산을 애타게 기다리겠지만 주말만 시간이 허락하니
단풍이여 내년을 기약하는 수 밖에....(⊙)
'산행이야기 > 산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맑은 영혼으로 산행을 하자..(101106) (0) | 2010.11.10 |
---|---|
깊어가는 관악산 가을풍경의 속살을 보다.(101031) (0) | 2010.11.01 |
숨어있고 드러나지 않은 관악산의 단풍비경(101024上) (0) | 2010.10.29 |
단풍에 데어 얼굴이 얼얼하다(101023) (0) | 2010.10.28 |
관악산의 단풍도 진짜 멋찌다.(101017) (0) | 2010.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