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0일 일요일 오전 일찍 아내를 교회에 데려다 주었는데 교회에서 쇠고기국밥잔치를 한다고 한술뜨고 가란다. 탕이나 국밥류를 좋아하는지라 한그릇 먹고 집에 와서 근처 이발소에서 이발하고 나니 얼추 10시 반쯤 되었다. 뭘... 할까... 하다가 검단수로에 바람이나 쐬려 가보며 차를 끌고 나왔다.
인천 안동포사거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점에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인력, 경찰인력이 대거 몰려들고 방송국에서까지 나왔다. 그내용은 이미 아래 링크된 글을 참고 하시면 되겠다.
매캐한 연기속을 뚫고? 검단수로에 도착하니 바람이 좀 거칠게 분다. 한 10여분 바람을 맞으며 지켜보았지만 거의 맞바람 수준이다. 낚시할때 제일 안좋은 것중의 하나가 맞바람이다. 앞치기할때 쥐약이기 떄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낚시꾼들이 그다지 별로 없다. 바람만 잔잔하면 앉을 자리가 많지 않았을 것인데 바람이 꾼들을 쫒아낸거나 다름없다. (↓)
바람이 꾼들을 쫒아낸 것만이 아니라 화재를 더 번지게 하고 있는 것 같다. 바람줄기가 대체로 서쪽 방향으로 분다. 바람아 승질 좀 죽여라. 그만 불어라.... (↓)
매점 우측으로 와서 수문 위쪽에서 할까 아니면 수문 바깥쪽에서 할까 잠시 고민해 본다. 올해는 검단수로 찾아온 것은 몇 번 안되지만 만수된 것을 볼 수가 없다. 저렇게 뻘이 드러난 형태가 쭈욱 잇어진 검단수로.... 검단수로의 운명도 이제는 다한 것일까.... 저 건너편 논에 공장이 들어선다는 풍문이 있다..
사십여년전 겨울에 검단수로에서 얼음 낚시할때 마을?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가지수로가 마을 옆 부근까지 뻗어 있었다. 1칸대, 나나고대, 1칸반 대로 가지수로에서 잔잔한 재미를 봐서 간간히 찾아 낚시하다가 몆년 동안인지 몰라도 십여년?.... 이십년???을 찾지 않았던 검단수로.... 어느해에 기억을 더듬어 찾아 오니 마을은 사라지고 공단으로 변신한 검단수로 부근.... 겨우 남은 논위에 또 공장이 들어서면 검단수로가 제대로 남아 있을가 의문이다. 왜냐하면 넓은 검단수로를 어느정도 메꾼다는 말도 나도니 수도권에서 갈만한 노지 낚시터가 하나 둘 사라지는 것 같다. (↓)
그래도 수문 위쪽 물이 빠진 물줄기에서 낚시하는 꾼도 있다. (↓)
수문 바깥쪽으로 왔다. (↓)
옛날에 사용하던 19대와 15대로 갈대밭 옆으로 부쳐 던져 보았다. (↓)
건너편 자리는 앉을 자리가 없다. 그만큼 본류쪽의 바람 때문에 이쪽으로 꾼들이 몰린듯 싶다. 자리는 그림이 좋은데 입질이 없다. 하여 12대 하나 더 펼쳐 보았다. 미끼는 곡물류다.
입질이 전혀 없다. 가만보니 간혹 피래미 새끼들이 수면 위에 이리 저리 뛴다. 베스가 나타나서 그런듯 싶다. (↓)
맞은편 꾼들도 낚는 것을 보지 못하겠다. 열심히 미끼를 자주 갈아주지만 반응이 전혀 없다. (↓)
하여 36대로 수로 복판 근처로 한대 더 펼친다. (↓)
에~잇.... 38대 또 하나를 더 펼친다. (↓)
완죤히 말뚝이다. 15대의 미끼를 갈아주기 위해 대를 들었더니만 뭔가 허옇게 올라오다가 떨어진다. 손구락 한마디 반정도의 피래미 새끼가 바늘에 어설프게하 걸렸다고 떨어지는거다. 진위천 백봉리는 40대 찌도 막 올려주는데 여기 미래미 새키는 도둑고양이처럼 찌의 변화를 주지 않고 살금살금 미끼를 갉아 먹는 스타일 같다. 졌따.... (↓)
낚시터 어딜가나 쓰레기가 문제다. 꾼들이 제발 각성해야 한다. 낚시 한두번 하고 말것인가 말이다. 귀찮다고 아무곳이나 획 버리면 그것을 본 다른 꾼도 슬그머니 버린다. 그러면 여기가 쓰레기 버리는 곳인가 벼 하고 자위하며 불특정 다수가 버리니 이런 흉한 꼴이 생기는거다. 검단수로 매점에서도 힘들게 쓰레기를 치워도 몰래 이렇게 버리면 매점에서도 감당을 못한다. 낚시꾼이여~ 제발 낚시터를 쓰레기터로 만들지 말자. (↓)
멍하니 멍때리고 있던차.... 마침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잡히지 않는 민물 괴기 보다 이따 닭다리 미끼로 두꺼비나 잡잔다. 캬! ~~~ 명언이고 듣던중 귀가 뻥 뚫리는 말씀이다..♬.... 미끼도 맘에 들고 낚는 대상도 맘에 들고 어찌 아니 갈쏘냐.... 언능 철수하고 두꺼비이나 잡으러 가자.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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