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이야기/낚시일기

안개낀 백봉리 밤낚시!

越山 2024. 10. 13. 16:57

검단수로 매점에 전화를 걸어 10월12일 토요일에 논옆의 갈대밭에서 배타고 낚시하려고 한다 했더니 물이 그정도까지 차지 않았단다.. 낚시대 10~20대의 짧은대 7대를 줄갈고 채비 다 맞춰 놓았는데 아쉽다. 요즘 검단수로는 만수때를 찾기가 지극히 어렵다. 유료낚시터는 가기는 싫고 강화도도 가본지 오래되어 조황이 어떻지 모르겠고 진위천 백봉리만 찾다 보니 가끔 딴곳으로 바람을 피우고 싶은 마음이 살짝든다. 

토요일 오후에 손주들이 오고 일욜날 나름 약속이 있어 낚시가려면 금요일 밤낚시를 가야 한다. 에라~ 몰것다... 진위천 백봉리로 가즈아 ~~~ ... 저녁 6시30분..... 출발하면서 봉께 집에서 거의 2시간 걸린다. 금요일 저녁떄라 길이 막히는 것 같다. 신정교에서 서부간선도로 빠져나가는데 한 5킬로 정도밖에 안되는데 30분쯤 걸린다. 지하 유료도로때문에 여긴 언제나 늘 교통지옥이다. 수만대 이상의 시간과 연료 다 합치면 무쟈게 큰돈이다. 도로 건설 해놓고 막히든 말든 관심없는 정부의 무관심이 사회적 지출 비용이 막대하다 하겠다.   

운전하면서 뺴묵은 것 없나 가만 생각하니 찌불을 안갖고 왔다. 컴퓨터 책상에 찌불 상태를 확인한 후 그대로 놓고 온거다. &%$@#*$....  서부간선도로를 빠져 나온 터라 집으로 다시 가서 갖고 오자니 막힌 정체된 길이 무섭다. 하여  향남 단골 낚시점에 전화하니 9시까지 문열어 놓겠단다. 가서 찌불 4개를 29,000원을 주고 샀다. 낚시도구 및 용품 사는 것도 한두푼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반달이 뜬 밤길을 앞서서 내달리는 차량들... 혹시 저차량도 백봉리 가는 것 아녀? 하는 생각에 몇 백미터 남은 백봉리가 멀게만 느껴진다. . (↓)

도착하여 자리잡고 낚시대 펼치고 낚시 시작한 시각이 대략 금요일 11일 22시쯤 된다. 이날도 역시 차를 주차할 곳이 마땅하지 않았는데 또 행운의 자리가 있는거다. 언능 주차하고 연안으로 내려가니 밤낚시꾼들이 즐비하다. 자리가 마땅하지 않지만 상류쪽으로 더이동하여 대충 자리를 잡았다.  섬앞쪽까지 찌불이 즐비하다. 백봉리 수로에 쭉 퍼진 찌불때문에 마음이 괜시리 급하다. (↓)

사실 금요일 11일 밤낚시보다는 토요일 12일에 밤낚시를 가려고 했다. 왜냐하면 11일 물때 즉 수위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12일 밤낚시때 쯤이면 대략 팽성대교 기준 1.9미터 이상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1.8미터 수위는 좀 그렇다. 갈때마다 물때 수위의 데이터를 확보하여 조황이 좋은 수위때를 가려보고 데이터를 확보하려고 한다.    (↓)

왼쪽부터 42대는 쬐게 무거운 중통채비에 무조건 옥수수, 40대도 쬐게 무거운 중통채비에 떡밥 혹은 짝밥, 38대는 분할봉돌 채비에 콩알 낚시로 대를 일단 3대를 펼쳤다. 찌불4개를 사왔지만 워낙 불량율이 높은지라 1개는 여유를 두고 싶었다. 가방안을 보니 전자 찌가 몇개 있는데 42대에 쩐자찌를 달았으니 사온 것 찌불 2개의 여유가 있다. (↓)  

떡밥과 지렁이를 단 40대에서 빠가사리가 첫수로 나온다. 지렁이를 목구녕에 걸려 있어 수술이 필요한 녀석. 긴 가위로 입속으로 넣고 감각으로 바늘를 찾아 뺴내어 물속으로 돌려 보낸다.. (↓)

옥수수를 단 42대에서 찌가 쭉~ 쭉 션하게 내려간다.  이거 큰 덩어리다!. 라며 채니 앙칼지게 이리저리 몰아친다. 빨리도 덩어리를 잡는구나 했더니만 30센티 중반쯤되는 살치 넘이다. 으~와.... 좋다 말았다. 끙....  (↓)

얼마지나지 않아 40대에서 준척급은 8치 붕어가 올라온다. (↓)

8치급 붕어 한마리 잡고 그냥 말뚝이다. 그래서 36대(맨 오른쪽) 분할봉돌 채비로 한대 더 펼쳐다. 아래 사진을 보면 쬐게 무거운 채비인 중동채비인 낚시대 42대, 40대는 물흐름때문에 우측으로 조금 밀려있다. 말할것고 없이 더 가벼운 분할봉돌+사슬채비인 38대, 36대는 초리대와 찌사이 줄길이 간격만큼 우축으로 더 밀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 참고적으로 팽성대교 수위 1.8미터때에는 중통 추의 무게가 10g 이상 되어야 유속에 밀리지 않는다. 이날은 추가 7~8g정도 쯤 되지 않나 싶다.

낚아내는 꾼들이 별로 없는듯 싶다. 그러니 졸음에 지쳐가고 하나둘 잠을 자고 일부는 철수 하는듯 하다. (↓)

천고마비의 계절이지만 깊어가는 가을 속에 붕어도 살이 오른 통통한 붕어가 졸음을 쫒아낸다. 새벽 도둑처럼 온 입질에 온몸에 퍼진 졸음기가 말짱하게 사라졌다. (↓)  

42대의 기존 전자찌가 상태가 좋지 않아 새로 사온 찌불로 교체했는데 얼마 쓰지 못하고 찌끝에서 떨어져 나갔다. 거참... 그 찌불꼿이를 예전에 사용하던 그대로 인데 왜 떨어져 나가는지 이해가 안간다. 이젠 여유분이 한개 남았데 새로산 찌불이 제대로 작동을 안하는듯 싶다. 36대 찌불을 빼서 42대에 꼿았다. 어짜튼 이제부터 여유분 찌불이 없다.(↓) 

아따.... 요붕어 녀석은 어찌나 힘을 쓰는지 월척인줄 알았다. 그래서 뜰채를 사용했는데 막상 보니 9치정도 되는 붕어다.  (↓) 

준척급 붕어들이 연잇어 올라온다. 버틴 보람이 있다. 옆의 꾼이 물어 본다. 지렁이를 쓰냐고... 짝밥인데 어떤때는 지렁이 혹은 어떤떄는 콩알 떡밥에 낚인다고...  사실 지렁이를 쓰다가 전혀 지렁이를 먹지 않거나 먹더라도 어느정도 시각이 바뀌면 지렁이 달아논 그래로 있는 때가 있다. 그래서 지렁이를 아예 건들지 않으면 곡물류를 쓰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슬쩍 지렁이를 달아 테스트 해본다. 안물면 계속 곡물류.... 지렁이를 덥석 물어주면 짝밥으로 사용한다. (↓)   

아래 붕어 넘은 지렁이를 잡수셨다.  확실히 지렁이 묵는 넘은 입질이 다르다. (↓) 

결국 42대의 찌불이 또 떨어져 나갔다. 찌불꼿이가 차에 있는데 귀찮아 가지 않은 결과다. 조금 있으면 동이 틀 기세다. 40대 하나의 찌불에만 신경을 집중한다.  결국 찌불 두개를 물속에 쳐 박아 논꼴... 14,500원이 흘러덩 날아갔다. 남은 한개는 작동을 못하는 불량이고.... 찌불 열개 사면 한두개가 불량으로 나오는데 이걸 어떻게 제조사에 애기를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이날은 4개중 하나이니 25% 불량이다. 불량율이 너무나 높은 찌불.. 그렇다고 안살수도 엄꼬... (↓) 

그래서 옛날에 쿠팡에서 싸길래 10개에 15,000원에 구입하여 사용해 보았다. 불량이 너무 많아 봉지에 담아 낚시가방 한구석에 쳐박아 둔 것을 다시 꺼내 몇 개를 확인해 보았지만 손끝만 아프다. 혹시나  이럴때 사용해보겠다고 갖고 다녀는데 버려야 될듯 싶다. 아래같은 찌불형태는 잘 알아보고 맞는 전용 밧데리를 사용해야 한다. 밧데리가 보기에 같다고 다 같은 것이 아니다. (↓) 

안개가 낀 백봉리 수로 상류쪽의 다리가 안개에 가려 안보인다. 상류 다리 밑도 괜찮은 포인트 같은데 언제 한번 가자가자 하면서 가보지 못하고 있다. 낚시허용 지역 밖이고 수풀이 장난이 아니며 주차 할곳도 마땅하지 않다. 주변 동네 낚시인이라면 모르지만 특히 봄철에 좋은듯 싶다.  (↓) 

안개에 태양이 가린듯 하다. 얼마 있지 않으면 태양이 안개를 말려 사라지게 할듯 싶다. (↓) 

발전소의 불빛 역시 안개에 가려 잘 안보인다. 연기만 풍성하게 올라온다. (↓) 

참.... 요런 송사리 넘이 감히 40대를 건드려.... 아침장에 혹시나 해서 통지렁이 2마리 궤어 넣더니 입질이 오두방정.... 몇 번의 챔질에도 빈바늘만 나오더니 결국 손구락 두마디 정도의 송사리?피라미가 걸려 나온다. 졌다. (↓) 

옥수수를 단 42대 입질에 찌가 쭉쭉 들어가길래 언능 챈다고 채는데 뒷바침대와 받침대 뭉치틀이 뽀개지면서 들리는거다. 그러다 보니 챔질이 늦었지만 무언가 걸리기는 걸렸다. 그러나 살짝 걸린듯 물속에서 바늘을 털고 토꼈다.  ㅎ... 뒷받침대에 꼿아 놓은 42대의 손잡이를 순식간에 쨉싸게 잡아 채는데 왜 이렇게 뽀개지는 거야.  순간 거친 힘이 받침틀 뭉치까지 영향이 미쳐을까... 에고... 또 하나 해먹었다. 이날  수억 해 먹는다. ㅎㅎ... 받침틀 뭉치 본전 낚시에서 23,000원인데 또 사야겠다. (↓) 

이후 입질이 전무하다. 또 혹시나 해서 지렁이 짝밥을 달았는데 또 송사리 넘이 달려든다. 입질은 오도방정.... 송사리 넘이 올라온 것은 집으로 가라는 신호인듯 싶다. 바닥에 잡어들이 천지삐까린인듯 싶다. 지렁이만 넣으면 환장하며 곡물류에는 반응이 시답지 않다. 그런지 날이 밝아 오면서 입질이 거의 없고 잡어의 성화에 지쳐간다.. 낚아내는 꾼도 별로 없고 아침장을 기대하며 꾼들은 물밀리듯 오고 그러다 보니 자리가 없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꾼들도 있다. 아무리 가을이라지만 태양 열이 아직은 뜨겁다. 슬슬 점빵 정리나 하자.  (↓) 

이날의 백봉리 조과다. 밤새 대략 거의 20수정도는 낚아낸듯 하다. 허나 손맛은 아직 배가 고프다. 오늘만 날이겠는가. 담에는 보다 확실한 손맛을 기대하며 마눌님이 기다리는 집으로 가자. (↓) 

평택시에서 자전거 도로를 만들려는 모양이다. 자전거 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좋은데 이렇게 되면 낚시인의 주차 자리가 밀려 나는 것 아닌가 싶다.  바이크 매니아를 위해 전용도로를 평택시에서 혈세들여 건설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낚시인에 대한 배려도 있었으면 좋겠다. 여기 주차 자리가 없어진다면 이부근에서 교통사고가 다소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되어서 하는 말이다. (↓) 

길 양쪽에 차들이 꽉 찼다. 문제는 산밑이 굴곡진 도로다. 좁은 주차를 하다가 차를 도로쪽으로 이동시키수 있다. 발전소 방향에서 속도감 있게 달여오는 차와 추돌할까봐 걱정 되는거다. 어연IC에서 오는 차량은 대략 보이는데 발전소쪽에서 오는 차량이 커브길에 안보인다. 그래서 글쓴이 역시 어연IC방향으로 차를 돌리려면 도로쪽으로 차량 일부를 이동시켜야 되는데 사고날까봐 조금씩 앞뒤 전진, 후진하여 7~8번 이상하고도 잘 살펴보고 도로로 진입했다. (↓)   

혹시나 이런 생각도 든다.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놓고 평택시에서는 나몰라라 하는 식 말이다. 낚시인들이 주차 못하면 다른 곳으로 가겠지 하는 무대책 말이다. 그러면 백봉리 낚시터에 낚시꾼이 몰리지 않아 좋다는 애기.... 평택시가 관할하는 평택호 주변에 자전거 도로가 수로를 따라 쭉 연결되어 있다. 특히 미군부대쪽의 자전거 도로를 보면 미군들이 가족 혹은 지인과 같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 마치 외국 풍경 보는듯 싶다. 자전거 도로 때문에 애굿게 낚시인이 불이익을 받는 것 같아 한마디 했다. 물론 백봉리 낚시터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야 되는데 이것 하나 못고치고 안고치는 낚시인도 문제다.

이번 장마에 백봉리 수로가 넘친 모양이다. 넘친 수량 때문에 숲 곳곳에 물이 앉겨다 준 쓰레기도 많다. 언제 한번 백봉리에서 낚시는 잠시 거더두고 이런 쓰레기를 낚시인들이 모여 싹 치워준다면 평택시도 생각을 달리 하지 않나 하는 상상도 해 본다. 아니... 차라리 여기다가 자전거도 통행하고 백대쯤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만들어 적당한 주차비 받고 그것으로 관리비용 하면 낚시꾼도 좋고 평택시도 좋고 서로 윈윈 하는일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낚시인이 버리는 쓰레기문제 때문에 낚시 지역을 제한하는 평택시. 자전거에 대해서는 무한정 애정을 갖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건설하는 평택시. 교집합이 과연 뭘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