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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풍 휴게소의 제비.

越山 2024. 6. 26. 23:00

문경에서 이화령 터널을 넘어와 연풍휴게소에서 간식을 먹고 가려고 했는데 떡복기가 밀떡이라 우동을 먹을까 하다가 그냥 라면 한그릇을 먹고 나왔다. 먹고후 다소 쉬어가려고 의자가 있는 곳으로 가니 땅바닥에 종이가 깔려 있고  비둘기 떵같은 것이 즐비한 것이 아닌가.???

를 너제 봐는지

그래서 위에 비둘기가 널널하게 쉴 공간이 있나 하며 위를 쳐다 보니 아니.... 어머나.. 제비집이 있는것이 아닌가. 제비집도 한두곳이 아니다. 한집은 제비 새키 3마리가 있다.

 

 

가만보니 몇 군데의 제비집이 있는데 다른곳은 다 비워있고 이곳만 새끼가 있다. 옛날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일찍 강남에서 날아온 제비는 새끼를 다 키워 빈집이 된 반면 늦게 찾아온 제비는 뒤늦게 알을 부화하여 새끼를 키우는것 같다.

사람이 있으니까 새끼를 보호하려고 쌔끼에게 가지 않고  시선을 돌리려고 무던히 어미새가 애를 쓴다.  마... 난 흥부뎐에 나오는 그런 구렁이 뱀 아네....

 

연풍휴게소의 전경... 이부근에 조령관문이 있다. 지금은 교통이 발달하여 문경새재를 넘어 올 일도 없지만 옛날에는 영남에서 한양으로 들어가는 입요 관문이었다. 임진왜란때 조령에서 왜군을 방어했어야 하는데 신립장군이 충주 탄금대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싸워 끝내 패하고 말았다. 

조령관문은 십여년전에 가봐지만 조선시대때 군사 요충지다운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연풍휴게소에서 음성과 충주 방향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충주 방향으로 조금 가다보면 수옥정 폭포도 있다. 이폭포 역시 예전에 TV사극에 많이 나왔던 풍경인데 요즘은 잘 나오질 않는다.  폭포 앞에 조그마한 주차장?이 있는데 땅주인이 주차비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받으려나.... 제비 덕분에 옛날 추억이 떠올라 몇 자 적어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