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이야기/낚시일기

진위천 백봉리 낚시개론

越山 2023. 10. 4. 16:23

지난 10월 1일 친구와 함께 간 어천저수지에서 밤낚시 꽝을 친 후 3일에 나홀로 진위천 백봉리로 향했다. 도착 시간은 오전 4시 40분쯤.... 왜? 시각이 이때냐? 한여름은 밤낚시를 마다하지 않지만 피로도가 크다. 그러나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즌을 뺴곤 새볔 2시쯤 일어나 낚시가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

굳이 밤을 새우지 않아서 좋고 새볔녙이면 붕어의 활성도가 올라오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오 12시 혹은 오후 1시 ~ 2시쯤 철수해도 낚시하는 시간을 8시간 이상 되기 떄문이다. 또한 밤을 새지 않기에 컨디션이 바뀌지 않고 그다지 피곤하지 않아서 봄, 가을에는 새볔 0시 ~ 3시 사이에 일어나 낚시터로 간다. 더욱이 진위천 백봉리는 요즘 가을에는 이렇게 출조한다.

유속이 없는 백봉리는 하단에 참고 지도 있음.

주로 글쓴이가 낚시하는 백봉리는 위 지도와 같다. 주소는 평택시 청북읍 백봉리 34-3 이다.  이 주소는 지도의 위치를 갈쳐주지만 지도의 어연IC를 지나 주소지로 오면서 위지도 붉은 화살표로 진입하면 된다. 다소 내려가는 길이니 컴컴할때는 조심하시라.(아래 사진) 그안쪽으로 들어가면 자동차들이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화장실도 있으니 함부로 배설하지 마시고.... ㅎㅎ..

주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내려오늘 길

글쓴이는 녹색화살표 길로 가 횐 별표자리에서 주로 낚시대를 펼친다. 위 지도 주소에서 부터 아래쪽으로 섬, 그아래까지 낚시꾼들이 주로 않지만 대부분 섬 앞쪽으로 많이 자리를 잡는다. 섬 위아래는 유속이 조금 더 빠를 뿐 조황은 그다지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글쓴이가 주로 자리 하는 것은 꾼들과 좀 떨어져 낚시하려는 것 뿐이다. 특히 중국인 홀로 아닌 2인 이상오면 시끄럽다.

일단 42대, 40대를 펼치며 전자찌를 밝힌다.

이날 어느 꾼이 백봉리에 두어번 왔는데 이곳의 상황을 물어 본다. 입질 감을 잘 못잡겠다는거다. 대낚을 펼치기도 전에 물어 보니 본다. 글을 쓰면서 이 꾼의 답?.... 아니다. 글쓴이가 경험한 것만 밝히겠다. 정답은 본인이 경험하고 점차적으로 느끼고 꺠달아 가는 것이라 생각하기 떄문이다.

멀리 발전소 불빛이 보이고 섬 앞의 꾼들의 찌불도 훤하다.

아래 파란글 1~8까지는 백봉리에서 글쓴이가 조금 경험한 경험치이니 맹신하지 마시라.

1. 백봉리에서 우선 낚시를 하려면 낚시대를 40대 이상을 권하고 싶다. 38대, 36대는 어느 자리는 걸림이 없지만 또 어떤 자리는 밑걸림이 있다. 잘못하면 원줄이나 목줄, 설사 빼낸다 해도 바늘이 휘어질 정도다. 자리 위에서 보이지 않는 물속까지 석축이 주욱~ 쌓여있어 그런 돌틈이나, 돌틈사이에 자라난 물속 수초의 억센줄기에 걸리면 짜증난다.

2. 글쓴이는 통상 원줄 3호에 바늘은 7호, 8호, 9호에 1.5호, 2호, 2.5호 줄로 그날 상황에 따라 묶어 쓴다(합사줄로 안묶는다). 낚시점에서 파는 바늘 줄 길이가 너무 일율적이라 그냥 나만의 길이로 묶어 사용하지만 간혹 대물?을 낚으면 바늘이 풀리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9치 정도의 붕어가 첫수다. 붕어를 물통에 넣고 차에서 살림망을 갖고 왔는데 물통 속의 붕어가 사라졌다. 바로 앞이 진위천이니 물통에서 튀어 고향으로 내뺀듯 싶다.

3. 미끼....  백봉리 붕어 입맛을 맞추기가 까다롭다. 어느 미끼이든 거의 다 통하지만 우선 거의 안통하는 것이 옥수수가 아닐까 싶고 그 다음이 지렁이가 아닌가 싶다. 여기오는 꾼들보면 거의 대부분 떡밥이나 구르텐 등 몇 가지를 준비한다. 글쓴이는 지렁이, 떡밥, 구르텐은 늘 기본으로 준비한다. 당일 시간대에 따라 지렁이가 효자 노릇할때가 있기 때문이다. 바늘 하나에 지렁이 또 다른 바늘에 떡밥 혹은 구르텐 등의 미끼로 짝밥으로 쓰면 지렁이도 물고 나오는 시간대가 있지만 불특정하다. 밤에 지렁이 쓰면 빠가사리가 간혹 나온다. 진위천에 장어도 있다고 하는데 낚는 사람 보지를 못했다. 릴로 미꾸라지를 써서 메기 한자 반짜리 잡은 것은 봤다.

4. 진위천 수위.... 3일은 만수였다. 만수 일떄는 좀 긴대가 있으면 긴대를 쓰면 좋다. 이유는 수위가 올라온 그만큼 연안에서 봉돌이 더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원래 40대 정도 되면 밑걸림이 99% 없다. 그런데 이날은 40대도 두세번 밑걸림이 걸리는 거다. 그리고 바닥이 고루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낚시대를 던져보고 바딕의 고름을 파악하는 것도 좋다.(아래설명) 만수가 되어가는 과정에서는 유속이 조금씩 느려진다. 그러다가 꽉찬 만수가 되어 배수를 하면 유속이 빨라진다. 물위에 뜬 부유물들이 흘러 내려가는 것을 보면 사람도 떠내려갈 정도다. 바로 아래가 석축이니 나름대로 석축에 눈으로 특정 부위를 새겨놓고 수위 변동을 지켜보면 알 수 있다. 낚시대를 자신 바로 앞으로 던지다 보면 유속 떄문에 찌가 오른쪽으로 주욱 늘어진다. 받침대를 왼쪽 으로 조금 틀어 찌가 정면으로 오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글쓴이 자리.... 뜨문뜨문 입질에 38대 한대 더 펼쳤다.

5. 진위천 붕어 입질.... 진위천에서는 낚시TV에서 찌가 몸통까지 솟아 오르는 찌맛을 기대하면 절대 못낚는다. 여기는 한두마디 싸움이다. 물론 그이상의 입질도 있을 수 있으나 평균적으로 한두마디 입질이라 낚시의자에 등을 기대고 있다가는 입질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다. 손은 낚시대 손잡이에서 거의 10센티 안에 있어야 할 정도다. 그것도 연속으로 서너번 한두마디 움직여 주는 것이 아니다. 예신과 본신이 거의 구분이 없을 정도다. 굳이 예신이라 하면 꼼무락 거리며 반마디 오르고 내려가고 하는듯 하다가 느닷없이 한두마디 그것도 두어번 정도로 끝내는 것이 대다수다. 물론 잉어새키는 찌가 발작하듯 하는 경우도 있다.

6. 붕어 씨알.... 보통 7치 ~ 9치정도의 붕어다. 이날은 8치, 9치 5마리에 5치,6치 두마리를 낚았다. 참... 피래미 한마리도 낚았다. 작년인가 손마디 한개 반정도의 송사리도 잡았던 기억이 있는데 왜래종도 적정 수준으로 잡리를 잡는듯 싶고 자그마한 물고기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진위천 생태계가 초토화 되지는 않은듯 싶다. 진위천에서 베스꾼이 베스를 낚는 것을 보았지만 블루길은 낚거나 본적이 없다. 특히 가을철보다는 봄철에 월척을 낚꼰했는데 어디까지나 글쓴이의 경험이다.

동이 튼다. 붕어 4마리 잡곤 잠시 소강 상태다. 

7. 수심과 찌.... 수심이 제법 깊다. 위 3번에서 도 언급했지만 만수 일때는 찌가 조금 멀리 나가지 못할 경우에는 42대기준으로 보면 초리대에서 1.5~2미터 정도까지다. 좀 중간정도의 수위일 경우 42대 기준 초리대에서 거의 1미터 정도까지 유동고무를 올려줘야 한다. 또한 바닥이 고르지 멋할 경우 찌의 높낮이가 들쑥날쑥한다. 이경우 위사진에서 보듯 태양이 정면으로 있다보니 물반사와 물결로 인해 착시현상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글쓴이는 찌 영점 조준을 수면에서 반마디정도 올라오게 만든다. 그것도 제일 무거운 떡밥 두알을 달고 던졌을때의 찌높이다. 구르텐을 달면 반마디 혹은 한마디 정도 올라오면 기껏 한마디 반정도다. 한쪽 바늘에 지렁이를 달면 좀 더 올라온다. 찌를 서너마디 다섯마디 올려 놓고 보면 수면이 장판같을때는 괜찮지만 햇살 비추고 물결 일어나면 착시로 찌가 한쪽으로 떠내려 가는 것 같고, 한두마디 찌올림이다 보니 명확히 구분이 않되어 챔질 타이밍을 놓친다. 그리고 낚시대를 던져 보면 알수 있지만 항상 같은 위치에 던지시라. 바닥이 고르지 않은 곳에서는 받침대를 좌우로 조금 틀어라. 

피라미가 덤벼든다. 물속 중층부터 수면까지 이놈의 피라미떼가 있는 것 같다. 떡밥이나 구르텐을 달면 찌몸통이 수면 위에서 춤을 춘다. 그래서 떡밥과 구르텡의 크기를 두배로 해서 바늘에 다니 무게때문에 물속으로 더 빨리 내려가고 중간에 일부 따먹어도 바늘에 남은 미끼가 있기에 바닥까지 충분히 내려가는듯 싶다.

8. 쓰레기..... 대부분의 꾼들은 주변정리를 하고 철수한다. 간혹 몰상식한 꾼들이 갖고 온 것들을 그냥 자리 주변이나 풀속에 던져 놓고 내빼는 경우가 있다. 진위천 백봉리는 평택시에서 낚시를 허가한 4곳중 한 곳이다. 다시 낚시금지가 된다면 낚시인 모두가 다 피해를 입는거다. 진위천 백봉리 노지 낚시터를 우리 꾼들이 쓰레기 없는 낚시터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유로관리터 가 보시라. 평균적으로 진위천 손맛만큼 보는곳이 있는가 말이다.

날이 완전히 밝았다. 섬 앞쪽의 꾼들이 즐비하게 앉았다. 바로 앞에 빨강모자를 쓴 꾼 뒤가 위 지도 녹색화살표를 따라 오면 바로 그자리다. 한 30미터 정도 거리다.

8치급 붕어가 제법 힘을 쓰며 아탈을 부린다. 깊은 수심에서 끌려 나오는 진위천의 손맛은 낚아본 사람만 안다. ^^

바람과 물경이 일때는 방향이 일정하지 않다. 어느때는 맞바람도 분다. 아무튼 피래미 입질은 갑자기 쑥 올라왔다가 쏙 들어간다. 챔질이 안된다. 철수 해야겠다.

 철수하려고 작정했는데 8치급 붕어가 올라온다. 더 낚시하라고 꼬드기는듯 싶다. 그러나 피래미의 성화에 정떨어졌지만 진위천 가을 붕어의 떙글떙글한 붕어 땜시 8일이나 9일에 또오면 되지않나 싶다.   (⊙)

↓       유속이 없는 백봉리 낚시터 ↓

석축 안쪽은 유속이 거의 없다.

맨 위 지도에서 차량으로 좀 더 내려오면 좌측에 차를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거기에 차를 주차하고 낚시 짐메고 녹색 길로 들어가면 된다. 붉은 선, 석축 안쪽이 유속이 없고 석축 바같쪽으로 갈 수록 흐름이 있다. 텐트 칠 공간도 있고 낚시대 몇 대 펼치고 해도 좋은 장소다. 긴 석축 에서도 낚시할 수 있으나 안쪽보다 유속이 있는 뒤쪽이 낚시하기가 쪼게 위험하다. 가보시면 안다.

 

글고 2년전에 붕어가 끌고간 낚시대를 건지러 물속으로 들어간 낚시꾼이 익사한 곳이 석축 안쪽이며 석축 나무있는 곳이다. 아무리 수영에 자신 있다고 해도 물로 들어가면 위험하다. 차라리 릴이 있으면 릴대를 던져 끄집어 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가교는 뭔 공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설치했다가 철거하기를 몇 차례했다. 공사시만 가교가 있으나 그주변에서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을듯 싶다. 토사가 밀려 내려오고 바닥이 고르지 못하여 걸림이 잦다.

 

낚시 짐이 많은 꾼은 제방에 주차한후 석축부근으로 자리 잡기에 힘이 들거다. 제방을 내려가고 상류쪽 글쓴이가 낚시하는 곳보다 몇 배 더 짐을 메고 들어가야하고 두세번 갔다오면 힘이 쭉~ 빠질거다. 평택호는 여기만 낚시할 곳이 있는 것이 아니다.  참고적으로 여기서 몇 번 낚시는 안했지만 녹색길로 가서 연안 우측이 포인트라 하겠다. 이쪽으로 낚시하는 꾼들은 낚시한 자리를 좀 깨끗하게 사용해야 하는데 다소 지저분하다. 몇 칠전에 친구의 지인이 갔더니만 배설물이 뽐내고 있어 다른 낚시터로 갔다고 하니 아무리 급해도 가릴 것은 좀 가리자.

 

팽성대교 부근도 짐메고 연안으로 가기가 힘들지만 하류쪽으로 평택시 관할을 벗어나면 낚시대를 던질 수 있는 곳이 수두룩하게 많다.  몇 군데 소개하고 싶어도 백봉리만 몇 년재 다니다 보니 소개할 그 곳의 최근 조황을 몰라 감히 언급하기가 그렇다. 인터넷을 디벼보면 평택호 낚시할만한 노지 장소가 많으니 잘 살펴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