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주절주절

새벽도둑같이 찾아온 3월의 하얗 벚꽃.

越山 2023. 3. 30. 19:36

2023년 3월 20일에 찍은 양재천 벚꽃나무다.(↓)

그때만 해도 겨우 봉우리에 물이 올라왔다. 그래서 4월 초쯤이면 꽃봉우리가 열리겠다 생각했는데....(↓)

3월 24일 쯤되니 봉우리가 연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3월 27일 쯤 되니 꽃잎을 열기 시작한다. (↓)

그래서 이날 3월27일 월요일의 양재천 풍경을 보자.(↓)

아래는 그 다음날인 3월 28일 화요일의 풍경이다.(↓)

작년의 벚꽃보다 뭔가가 불만스런움이 묻어난다. 이느낌은 뭐지하면서도 맘을 그리 개운하게 하지 않다. 알수 없는 2% 부족한 느낌에 벚꽃을 보면서도 영~~ 찜찜하다.(↓)

그런데 하루 건너 뛰고 오늘 3월 30일 목요일에 보니 2%로 부족한 뭔가가 가슴에 와 닿는다. 아~ 이거쿠나.~~ 벚꽃의 쌔하얗 그빛이 봄날을 관통하고 있다.(↓)

벚꽃이 펴쳐 놓은 하얗 세상을 보니 막힌 가슴이 뻥 뚫린듯 하다. 그래~ 이거야~~~(↓)

이틀전 보다 하얗색이 살아 났다. 이 하얗색을 뇌가 잊고 있다가 오늘에서 보니 잊어던 기억이 새롭게 돋아난다.(↓)

모델을 떨꼬와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다.

여심도 하얗 세상을 디카에 담는다. 여기저기 탄성을 지르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난다.(↓)

쌔하얀 벚꽃이 4월이 아닌 3월에 피어났다. 작년에는 4월 초쯤에서 중순으로 갈무렵에 피어난듯 싶은데 사람은 계절의 온도에 둔하지만 식물은 예민한듯 싶다. 생각하지도 못한 벚꽃이 피어난 3월..... 봄이 이렇게 빨리 찾아온 것은 좋지만 뉴스기사처럼 이러다간 2월에 새벽도둑처럼 느닷없이 벚꽃이 피어나는 세상이 도래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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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3월31일 경주 보문단지에 일을 보러 갔다가 찍은 벚꽃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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