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주절주절

착한가격과 눈먼가격

越山 2022. 11. 26. 15:30

문경,, 점촌, 예천, 안동, 상주, 김천, 구미, 대구로 가는 길목에 있는 시루봉휴게소에서 간혹 점심을 먹고 간다. 주로 주눔해서 식사하는 메뉴가 돈까스다. 가격이 8,000원의 착한 가격인데 11월에 천원이 오른 모양이다. 9,000원이지만 수프와 빵이 먼저 나온다. 빵을 수프에 찍어 먹으면 촉촉한 느낌이 늦은 점심의 출출함을 감해준다.

돈가스가 8,000원일때 서울 어느 돈까스 식당하고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천원더 올랐지만 일찍감치 오른 다른곳에 비해 가장 늦게 가격을 올리지 않았나 싶다. 집밥의 백선생이 소개한 인덕원의 어느 돈까스 식당보다 백배 낫다. 인덕원의 그식당은 TV에 소개 된 이후 만원 이상으로 가격을 올렸지만 소문만큼 맛나지도 않았는데 시루봉휴게소의 돈까스는 적어도 가격대비 내입맛에 맞는다.  국도로 이길을 지나가면 한번쯤 드셔보시라. 돈까스 말고도 한식과 여러 양식이 준비되어 있다. 

시루봉 휴게소 주소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중부로 6534 

주유소와 전기차 충전소 머신이 2개가 있고 저 차가 주차된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어 급한 용무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부근에 조령관문, 수옥정(수옥폭포, 연풍에서 충주로 가는 국도변)도 있다 수옥정은 한 10여년 전만해도 TV사극에 잘 나왔던 폭포였는데 요즘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시루봉휴게소 식당 안도 깔끔하다.

시루봉 휴게소의 돈까스와 스프...

빵도 쫄깃한 것이 수프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나다.

도로에 인접하여 바로 들어올 수 있다. 음성, 괴산에서 적성터널1,2를 넘어 오면 된다. 고속도로 연풍IC로 나오면 적성터널1,2를 넘어 유턴해서 와야 한다. 이화령 터널 전 연풍휴게소가 시루봉 휴게소의 식당안 풍경과 비슷하다. 아마 같은 회사에서 운영한는 것이 아닌가 짐작되는데 내생각이다. 그 연풍 휴게소에서는 꼬마김밥, 라면, 떡뽁이 등도 판다. 

오늘 26일 토요일은 김장을 한다. 아내가 배추는 목동에서 산모양인데 김장재료는 봉천동 현대시장, 중앙시장에서 구입하자고 가자하여 보라매 롯데백화점 바로옆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갔다. 그식당은 낙갈탕(낙지가 들어간 갈비탕)이 다소 유명한 한 식당이다. 그식당이 대략 8,000원 전후쯤 될떄부터 간혹가서 먹었는데  재작년인가 작년인가 12,000원으로 오르더니 오늘 보니 가격이 14,000원으로 오른거다. 낙지 한마리, 전복 1개, 갈비가 합친 탕이다. 예전에는 갈비가 3대정도 되었는데 오늘 보니 갈비는 1대만 들어가 있다. 재료를 뺴고 가격만 올린 낙갈탕을 먹으며 시루봉 휴게소의 늦게 올린 가격이 떠올라 이글을 쓰게된 동기다.

자~알 될때 방심하고 마진에만 눈이 어두워지면  손님들이 곰새 알아챈다. 아내도 이집 그만 와야갰단다. 국물도 예전만 못하고 건성건성이 음식에 나타난다고 한다. 여자의 눈맵시에 벗어나면 찬밥이다. 가격을 올리더라도 합리적으로 올려야지 눈먼가격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발상은 손님 발길 끊게 만드는 독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