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선동 의원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모임인 『유가족협의회』 출범에 "세월호와 같은 길을 가서는 안 된다"고 10일 토요일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유가족협의회에 진보적인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어 윤정권에 대한 부담과 그에 따른 염려가 페이스북에 고스란히 녹아 있지만 미리 예단하여 세월호와 같은 길을 가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한 것은 다소 성급하고 조급했다. 설사 그렇게 생각했더라도 마음에 가두고 윤정권과 당이 권성동 의원이 걱정한대로 시민단체에 휘둘리지 않게 진정성을 갖고 선제적으로 유가족과 진심으로 소통했어야 마땅했다. 그러나 윤정권과 국민의힘은 누구하나 나서서 하는이가 한명도 없었다.
한마디로 미리 생각하고 미리 준비하고 미리 실행했어야 했건만 버스 지나 간 뒤 손 흔들며 발을 동동 구르는 멍청이 같은 짓을 되풀이 하는 윤정권과 국민의힘은 미련스럽기 그지 없다. 지난날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지 못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눈치만 살피다가 유가족과 희생자을 위한 고담준론은 커녕 손가락질 받을만한 말만 골라하니 자업자득이다.
국가 인프라는 관저에서 끼리끼리 밥만 먹으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국가의 수많은 네크워크를 이용하여 유가족의 한을 풀어주고 보듬어 줄 수 있는 기회를 한마디로 엿바뀌 잡수셨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권성동의 방만하고 엉성한 생각은 윤대통령의 마인드와 별반 다름이 없는듯 싶다. 대통령의 인식이 반듯했더라면 죽마고우라도 감히 이렇게 나대어 떠벌릴수 없는거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에 매우 인색하고 옹졸하며 사과해야할 때 사과하지 않다가 득보다 실이 많아지면 마지 못해 사과를 하는듯한 인상이 강하다. 민심은 출렁이는데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버티는 오만함이 그렇다. 그러니 국힘의힘 국회의원들은 윤심을 헤아려 스스로 기어다니다 보니 말 한자락씩 내놓는 것을 보면 귀신 씨나락 까묵는 소리 뿐이다 자중자애할때 우매하고 무모한 말로 불씨를 만든다. 김성희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말은 나로서도 이해난감이다.
"다 큰 자식들이 놀러가는 것을 부모도 못 말려놓고 왜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깁니까?!" 김성희 전비서관의 발언은 국가의 무한책임을 망각하고 얕은 꾀로 국가의 책임을 부정하는 엄이도령같은 말뽐새다. 이에 질세라 국민의힘 창원시 김미나의원은 한술 더떠 "나라 구하다 죽었냐", "자식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등등의 막말로 이태원 유족에게 비수를 꼽았다. 이처럼 대통령이든 지도자급 인사들의 인식이 주도면밀하지 못하면 아랫사람들은 충성한답시고 말폭탄을 터뜨리기 일쑤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갉아먹는 것은 물론이요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되어 결국 빌미를 제공하여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린다. 이것이 윤정권과 당이 걱정하고 염려했던 대목이 아닌가.
이태원 참사 이후 선제적으로 유가족과 긴밀하게 소통하여 원하는 방향과 뜻을 진정성있게 존중하고 유가족과 함께헸더라면 권성동 의원이 염려하고 걱정하던 부분은 많이 해소되었을 것이다. 처음부터 과감하게 매맞겠다고 나서지 못한 비겁함에 회초리 몇 대 맞으면 될일을 온갖 돌팔매질을 당하게 생겼다. 아무리 윤석열 대통령 취임이 얼마 안되었다 하더라도 사람이 158명이 희생된 참사다. 엄중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야할 이태원 참사를 그냥 무덤덤하게 방치한 책임은 누가 뭐래도 윤정권과 국힘에 있다.
여야간 합의가 이행되든 파기되든 간에 국민의힘 잘못이 더 크다. 여야간의 셈법은 다르겠으나 여권이 꼬인 실타레를 풀고 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더 어깃장만 놓는다고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윤대통령도 발상의 전환으로 냉각된 정국을 풀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철저한 능력주의를 강조하는 인사 원칙을 고수했다. 그런면에서 보면 윤석열 정부의 모든 장관들은 능력주의자요 엘리트들이다. 능력이 넘치고 넘친 윤정권에서 매사안마다 순탄하게 넘어 가는 것이 없다. 야당이 몽니 부린다고 다 야당 탓이요 전 정권 탓으로 돌리니 윤대통령이 말하는 능력은 남탓, 상대탓을 누가 요령껏 잘하나가 능력인가 말이다.
이상민 행안부장관은 지금까지 그의 능력을 어느정도 다 보여주었다. 윤대통령은 지금까지의 이상민 장관이 아주 탁월한 능력으로 행안부를 이끈듯 분신처럼 여기는데 권성동 의원이 지금까지 펼친 능력을 보면 어찌 그리 똑같은 능력인지 모르겠다. 실세라는 인사들이 거들먹 거리며 분수를 모르고 나대면 민심은 새벽 도둑처럼 내뺀다. 윤대통령이 좋아하는 법과 원칙은 꼭 필요한 곳에 적용하면 되나 법과 원칙보다 우선하는 가치를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겨울철에도 개구리가 밤새 울지 않고 매미도 정신 사납게 울지 않을 것이요 국민의힘 역시 춘와추선(春蛙秋蟬)같은 씨나락 까묵는 소리도 사라 질 것이다. (⊙)
“정부는 국회에 추모공간 만들어라”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의 9가지 요구사항 - 인사이트 (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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