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산행일기

늦게 찾아간 관악산 단풍

越山 2022. 11. 6. 19:53

11월 6일 일요일... 낚시보다 아내와 함께 산행을 가기로 했다. 팔봉계곡의 숨겨진 단풍을 찾아 가려고 서울대 2공학관에 내려 오봉 옆구리로 해서 학능선을 넘어 팔봉 계곡으로 스며들려고 한다. 지난 6월 산행후 5개월만의 산행이라 발걸음이 다소 무겁게 느껴진다.

산행 초입길... 다소 늦은 11시경쯤 초입길에 들어섰지만 산님들이 제법 있다. 안봐됴 다들 깔닥고개로 올라 연주대로 오르는 산님들 같다.

오봉 초입길로 올라 서니 저멀리 삼선산 칼바위 능선이 훤히 보인다. 칼바위를 타던 지난 산행이 새록 생각이 난다.

그래서 핸폰으로 당겨본다. 윗 사진 ①에서 바위를 올라 다소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②바위 까지 오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물론 바위타는 산님의 심장에 딸려 있겠지만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암능은 아니다. 문제는 ②의 바위를 좌측으로 돌아가야 한다. 처음 칼바위 암능을 올랐을떄 바위 좌측으로 돌아가는 길을 모르고 ②의 바위 위로 올라갔다. 

물론 여기까지는 오지만 떨리는 산님은 ②의 바위에서 아래쪽 우회하는 길로 내려가도 된다. ②의 바위를 돌아 가는 길은 좀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간혹 헬기가 뜨는 위험한 구간이다. 한창때는 바위타고 갔지만 나이가 들매 그날 자신감이 생생하면 ②의 바위를 좌측으로 돌아 가곤했지만 이제는 안하고 못한다... ㅎ....  

쌈을 씻는 여성두분... 이약수터의 물은 땅에서 솟아오르는 샘물은 아니다. 관악산 샘물 대부분은 샘물이라기 보다 흐르는 물줄기를 이용하여 만든 샘물이라 보면 거의 맞다. 연주대에서 육봉 가기전의 사찰에 우물이 있다. 육봉능선 부근 능선 아래지만 그우물만 인정하지 관악산의 샘물은 안마신다. 깔닥고개 초입에도 고여있는 샘물이 있지만 고양이가 인적 없을떄 마시는 그런 물이다.

단풍이 꼬슬라졌다. 여기 단풍이 이정도면 팔봉계곡의 단풍은 뻔하다. 한 보름전쯤에 와서야 하는데 너무 늦게 온듯 싶다. 팔봉계곡에서 KBS송신소 오르는 계곡의 단풍, 팔봉 국기봉으로 오르는 길목 등 몇 군데의 단풍풍경이 우아하지만 저렇게 메마르고 꼬슬라지만 내맘만 아프다. 오기를 얼마나 고대했으면 저렇게 말라비틀어 졌을까...

늦가을과 겨울은 산님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은 낙엽이 덮어 버려 길을 애매하게 만든다. 낙엽을 즈려밟으며 방향을 다른 길로 돌린다.

오르다 보니 오봉 암능 능선이 보인다. 

지난 6월에 왔던 그펜션? 그자리로 왔다.

삼성산 암벽능선 아래 거북바위...

역시 당겨본다. 거북바위 이래에서 바라보면 암능구간이 설악산 못지 않은 풍경을 자아낸다.

이번엔 삼성산 초소능선 길의 연꽃바위가 눈에 와 닿는다.

역시 당겨본다. 저연꽃 바위는 마치 바위위가 연꽃 잎처럼 벌어져 있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이쪽 저쪽 각도에서 보니 연꽃 잎새가 벌어진듯한 형상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돌아가는 길이 다 있고  날씨가 화창한 봄과 여름에 말벌이 그 부근에 집을 짓고 왱왱 거리 적이 몇 번 있으니 조심하시라.

점심을 푸짐하게 먹었으니 하산이다. 이쪽길은 진짜 산님들이 다니지 않아 길이 헷깔린다. 더우기 낙옆이 덮고 중간중간 바위들이 있어 길을 구분하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뚫고 내려간다.

경사가 급하지만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계곡길로 내려오니 길의 흔적이 있다. 그길따라 내려가니 4양영장이다.

4야영장 단풍만 오롯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단풍이 산허리를 돌아 산아래로 하산하듯 싶다. 어느정도의 높이에 있는 관악산 단풍은 내년을 기약해야 할듯 싶다.

단풍대신 철을 모르고 피어난 철없는 철쭉이 대신 위로하는듯 하다.(⊙)

'산행이야기 > 산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악산 진달래 꽃길따라 산행.  (0) 2024.04.11
산행도 자주 해야겠다.  (0) 2023.09.25
산속의 불법 펜션!  (0) 2022.06.04
관악산 숨은계곡  (0) 2022.04.17
숨어 있는 단풍을 찾아서...  (0) 202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