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이야기/낚시일기

금초와 짬낚시

越山 2022. 9. 3. 21:08

9월3일 토요일에 할아버지 묘지 금초를 아버지를 모시고 갔다. 대전에 사는 동생도 오고....  서울 양천구 화곡동이 개발이 되면서 평택 이곳으로 할아버지를 이장한지 언 60년 가까이 된다. 처음 이산은 씻뿔건 민둥산이었다. 이곳에서 보면 경부고속도로가 훤히 잘 보였다. 초딩때 소나무가 무릎정도나 허벅지 정도였는데 지금은 하늘을 찌를듯하게 키가 크다. 그늘지고 메마른 할아버지 묘지....

그러다보니 잔듸는 못살고 그나마  잡초들이 뜨문뜨문 자란다. 잔디가 잘 사는 곳이라면 잡초들을 뿌리채 뽑겠지만 잡초라도 잘 자라서 흙이 쓸리지 않게 한다. 몇 년전 떡갈 나무가 자연사했다. 몇 년을 지켜보니 할아버지 봉분 위로 쓰려질듯 한거다. 하여 이번 금초는 떡갈나무를 미리 베어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엔진톱을 영등포 공구상가에서 대여해 갔다.

할어버지 산소에 올라가니 떡갈나무는 이미 할아버지 묘지쪽으로 꺽어져 있었다. 암튼 엔진톱을 난생처음 시동걸어 해보니 내가 딸려간다. 이크.... 이거 잘못하다가는 안전사고 나겠다는 생각이 퍼득 든다. 아무튼 엔진톱으로 토막토막내어 묘지주변을 정리하고 내려와 아버지를 모시고 도가니탕으로 점심을 먹고 동생은 대전 집으로 가고 아버지와 함께 백봉리로 향했다.

몇 달만에 오니 진위천 백봉리에 화장실이 생겼다. 짝짝짝... 박수....

아버지는 38대를 드리우시고....

나는 40대 한대를 던졌다. 바람이 거세다. 36대, 38대까지는 앞치기로 대략 던지는데 40대가 바람에 춤을 춘다. 줄을 좀 더 짤게 매어 던지니 그나마 낫다.

허나 바람이 거의 맞바람 수준에 거칠게 불고 물결 높이가 높다 보니 입질이 다소 헛깔린다. 아버지는 맞바람에 제대로 던지지 못하다 보니 자꾸 앞쪽으로 찌가 밀려들어와 바늘이 돌틈에 끼어 38대 줄이 터지고 36대로 바꿔드렸지만 똑같이 줄이 터졌다.

 

물이 만수인듯 싶다. 지금까지 백봉리 수위 중 제일 높은듯 싶다. 그러다 보니 보통 38대나 36대 정도는 바닥에 잘 낑기지 않는데 수위가 높다 보니 수심도 깊어져 더 멀리 나가지 못하고 돌바닥 언저리에 추가 앉히는 모양이다. 약 3시간 가량 짬낚을 했지만 입질은 몇 번 있었지만 낚아내지는 못했다. 바람이 다소 잦아 들면 제법 잡아 낼 듯한 어신인데 남쪽에서 올라오는 태풍의 영향떄문에 그만 철수하고 추석연휴때 다시 와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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