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4일 목요일에 아버지를 모시고 다시 찾은 어천저수지... 지난 7월에 아버지와 왔을떄 재미를 못본 탓에 평일에 왔다. 찜통 더위 속에 물의 온도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수지는 가둔 물이라 아무래도 수온이 올라가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뜻하지 않은 대류현상 및 고온에 괴기의 먹이 활동에 많은 지장과 장애를 준다. 더욱이 지닌 1일 월욜, 화욜, 수욜은 그나마 비가 지엽적으로 내렸고 목요일 부터 태양이 본격적으로 작열한다기에 주말보다 목요일 출조가 낫을듯 싶고 낚시꾼이 한산하여 조용하기 떄문에 출조를 감행했다.
생각대로 낚시꾼이 그다지 없어 한적하고 조용해서 좋다. 나는 42대, 40대, 아버지는 38대, 36대는 중앙으로 펴고 28대, 20대는 다소 우측으로 대를 편성했다. 여기 장교 끝부분의 자리는 포인트다. 특히 긴대말고 24대 이상 32대 이하로 끝자리에서 대각선으로 대를 편성하면 잉어, 향어, 붕어가 다른 자리보다 입질이나 낚이는 빈도가 훨 좋다. 아버지의 손맛을 위해 이자리가 마침 비워 있어 자리를 만들어 드려으나 38대, 36대를 제대로 던지지를 못한 신다. 아버지는 콩알낚시의 대가시다. 물론 아들이니까 그렇게 볼 수 있다. 40, 50년전 한칸, 나나고(1.25칸), 1.5대의 나끼시대가 주종이었고 주로 수로나 그정도의 낚시대로 낚시를 했었다. 그때 붕어자원이 풍부하여 전자표(손가락 길이정도) 붕어는 한번에 2마리씩 낚을 정도로 자원이 풍부했다. 그떄의 옛날 낚시 방식이 고착화된 아버지는 요즘 낚시방법이라든지 장대, 여러 낚시 도구 사용법을 이해하지 못하신다. 일일히 다 챙겨드려야 한다. 그러다 보니 나역시 힘이 두배로 들지만 아버지가 어릴떄 나에게 해준 그런 정성으로 아버지께 다시 돌려 드려야 한다.
첫수는 아버지가 낚은 55센티 잉어다. 역시 포인트자리인지라 연속 3연타로 잉어를 낚아 올리신다. 허나 첫수인 잉어가 사망직전이다. 두번쨰 잉어를 살림망에 넣을려고 보니 잉어가 휘어지고 겨우 숨을 쉬는 정도 였다. ??? 뭔 이유인지 몰랐지만 수면의 온도는 아마도 20도가 훨 넘은 온도가 문제였다. 깊숙히 집어 넣지 못한 살리망탓에 미지근한 수면의 물온도에 잉어가 아마도 질식사 한듯 싶다. 도착하여 떡밥을 비비려고 했던 물온도보다 불과 두어시간 지난 오후 2~3시인데 수면의 물온도가 미지근 했다. 요즘 저녁에 샤워할 떄 찬물보다 다소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그런 온도였으니 첫수로 잡은 잉어의 고통은 심했으리라... 하여 마침 줄이 있어 연결하여 물속 깊숙히 넣어 주었지만 첫수 잉어는 결국 죽었다.
아버지가 낚은 붕어인데 주둥이 부분이 사진처럼 이상하게 생겼다.
아버지가 4수하는동안 나의 첫수는 잉어다. 제법 용을 쓰는데 40센티 중반인다.
간간히 낚기는 낚았지만 뜸한 입질떄문에 32데와 28대를 더 폈다.
잉어 2마리 낚으면 한마리가 붕어 정도로 잉어가 판을 친다. 잉어가 바닥에 많은듯 싶다. 그러니 붕어가 잉어를 피해 딴곳으로 이동한듯 싶지만 대산 낚이는 붕어는 덩치가 좋다.
어천 저수지의 붕어는 말랄따. 길이만 길어 빵이 좋지가 않다. 힘은 제법 써 손맛은 있지만 낚아 올린 잉어를 보면 제대로 못먹고 자란 잉어같다. 하여 어천저수지 관리인에게 한마디 했다. ㅎ...
어둠이 서서히 어천저수지에 내려 앉는다. 아버지의 낚시 찌불를 밝혀준다. 올해 설치한 장교 끝자리 저자리가 포인트다.
420, 40대, 38대의 찌불... 결국 아버지의 38대는 내기 회수, 36대는 아버지 자리 앞의 걸림이 심한 곳이 있어 터졌다. 아버지께 32대 28대를 드리고 3대로 밤낚시를 진행한다.
아버지는 4대로 미끼 갈아 주시다가 시간 다 보내신다.
거의 잉어, 붕어 십여수 한듯 싶다.
12시 직전에 라면 끊여 아버지꼐 쇠주 한잔 올리고 낚시대를 걷고 3시쯤 까지 잤다. 아버지는 그냥 하신다. 90이 넘으신 아버지이지만 체력이 나보다 훨 좋으시다. 참... 장교가 좋은 것이 텐트를 갖고 왔지만 그냥 바닥에 돗자리 하나 깔고 자도 좋다.
아버지의 낚시 사랑... 아버지가 아니 주무시니 제대로 잘수가 없다. 걸면 뜰채가 필요하고 뜰채 뜰떄까지 거의 2~3분 정도 이리저리 끌고 다니니 아버지가 주무실떄까지 대기해야 한다.
걸었는데 낚아 올리지 못한 것이 대략 6~7번 정도다. 윗 사진은 분면 찌가 솟았는데 채니 비늘만 바늘에 꿰인채 올라왔다. 힘이 좋은 녀석은 목줄이나 줄이 터지고 혹은 아마도 주둥이도 터진?것 같은 그런 육중한 힘을 느꼈다. 유감인것이 붕어가 나왔으면 좋으련만 잉어 2마리정도에 붕어가 한마리 낚이는 비율이다. 잉어는 대부분 40센티 중반 이후라 제법 용을 쓴다. 바로 옆자리 낚시꾼은 손구락 크기의 잉어를 낚았지만 아버지와 나는 잉어의 강력한 힘에 손맛은 아주 좋았다.
통이 튼 새벽에 보니 55센티 잉어는 완죤히 황천길로 갔다. 물속 깊이 살림망을 넣는냐고 줄을 길게 연결했다.
향어... 수면에 얼굴을 비추기 싫은듯한 녀석. 바늘이 배와 주둥이에 거렸지만 용을 제법 쓴다. 제법 큰 바닥 향어에 걸리면 3호줄은 여지없이 터져버리는 어천저수지의 향어. 그래도 이놈은 그런 놈은 아니었다.
닊시꾼이 밤새 많이 철수하여 널널한 장교....
아버지는 계속 찌를 응시하고 계신다.
이제는 철수 해야 할 시간대.... 어망에 잉어만 보인다. 아버지가 살리망을 뜰려고 하는데 못드신다. 제법 무거워 밑구녕이 터질듯 싶다.
총 조과 15마리.... 잉어 9마리, 향어 1마리, 붕어 5마리.... 잉어는 55센티, 붕어는 35센티가 최대어다.
이녀석은 떡밥까지 주워 먹는 놈이다. 거기에 잡은 고기 주면 신나라 하는 넘...
오늘은 42대, 40대를 주로 던지며 잉어와 한참 겨루다 보니 오른쪽 갈비뼈 부분이 뻐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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