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이야기/낚시일기

입질대박의 기대감

越山 2022. 9. 18. 18:02

지난 추석연휴인 11일에 찾은 진위천 백봉리는 그야말로 입질대박이었다. 하여 1주일 후인 18일 일요일 오전 새벽 3시에 일어나 백봉리로 향했다. 36대 한대에 찌불을 밝히고 붕어의 어신을 기다린다.

오전 6시가까이 되어서 첫수를 올린다. 짝밥을 던져는데 붕어가 지렁이를 물고나온다. 알았쓰이.... 지렁이 특공대를 바늘에 달아 던지니 지렁이만 연속 물고 나온 붕어가 3마리다. 

그러다가 입질이 뚝..... 날이 훤하게 밝자 지렁이는 건들이지 않는다. 구루텐과 떡밥을 달아 던져도 영~ 붕어의 반응이 없다. 붕어들이 아침 조회하나.... 40대 한대를 더 펴서 입질 상황을 보느냐고 갖가지 미끼를 달아 던져 본다.

이날은 구름이 끼어 태양 밫이 그다지 없지만 수면위에 하늘 그림이 그대로 투영되어 눈이 아롱가롱한다. 한참을 찌를 쳐다보니 움직이지 않는 찌가 마치 움직이듯 보이는 착시 현상이 나타난다. 찌가 올라오는데도 올라오는 건지 뭔지 헛까린다.

햇빛은 없지만 날이 여름날 같다. 무덥다. 발전소의 수증기? 연기?가 더욱 무덥게 만든다.

월척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붕어... 입질대박의 기대를 갖고 출조했지만 이날의 어신은 평소의 진위천 입질이다. 한두마디 싸움.... 채지 못할 정도로 슬그머나 한마디, 두마디, 혹은 세마디까지 올라 온다. 그러다가 다시 슬그머니 내려가고 그러다가 느닷없이 한두마디 올리는 전형적인 백봉리 입질이다.

낚시꾼 거의 다 1대도 승부를 본다. 긴대는 46대까지 쓰는 꾼이 있는 반면 대략 18대로 연안 가까이 붙텨 손구락만한 붕어를 잡는 꾼도 있다. 재주다.

좌대를 깔고 파라솔을 펴고 낚시하는 저꾼은 아마도 내림낚시인듯 싶다.

딸이 아들 둘을 델꼬 온 모양이다. 같이 점심먹자고 전화가 왔다. 12시반쯤 접고 집에 오니 2시.... 중식을 시켜 사위와 딸, 손주, 아내와 함께 쇠주 한잔하니 입질대박의 아쉬움이 사라진다. 김천공용버스터미널 부근에 입질대박 낚시방이 있다. 문득 그 낚시방이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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