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주절주절

선인장 로비비아 꽃

越山 2022. 6. 12. 10:38

어제 대전 동생집에 갈때까지 테라스에서 보지 못한 꽃이 오늘 아침 거실 탁자 위에 놓여 있다. 마눌님이 분명 갖다 놓은 것 같은데.... 게발 선인장 꽃은 테라스 장독대에서 보았지만 로비비안 선인장 꽃이 새벽도둑처럼 피어나 화사한 아침을 청아하게 지저귀는듯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꿔준다.

한 꽃잎은 지고 두 꽃몽우리를 갖직한채 화려한 붉은 자태를 뽐내는 게발 선인장 아래 하얗 선인장 로비비안꽃이 잠이 가시지 않는 눈을 부여잡는다. 

그러나........

꽃이 피기 시작하여 꽃이 시들해지거 지는 시간은 짧다. 오후 2시쯤 지났을까.... TV보다가 눈에 띄길래 봐더니만 오그라들었다. 선인장의 꽃은 승질머리가가 굉장히 급한듯 싶다. 후다닥 피고 째싸게 지는 선인장의 꽃은 우리 정서에 안맞는듯 싶다. 무궁화 꽃이 아니더라도 국내 자생 꽃들은 사부작 사부작 피기 시작하여 갈듯 말듯 아쉬움을 남긴다.  반면 아메리카  선인장은 서부의 총잡이처럼 언능 뽑아 쏘고 획 돌려 총지갑에 넣듯 그러한 꽃이 아닌가 싶다. 뭔가 한방 맞고 간듯한 아메리카 황야의 선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