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주절주절

장모님 기일과 상주 감.

越山 2021. 10. 25. 20:29

장모님께서 하늘에 계신지 1년째 되는 날이다. 마침 일요일이라 아내와 함께 북상주에 게시는 장모님을 찾아 뵈었다. 처남과 처이모, 처외삼촌도 오셨다. 마눌님은 집에서 제사음식 몇가지를 준비하여 갖고 산소로 오른다. 그옆의 감나무가 주렁주렁 열려 가을의 깊이를 더해준다.

처가집 선산은 대구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 올라오다 보면 북상주 직전이다. 북상주전에 공검?터널을 지나자 마자 우측으로 보면 선산이 고속도로에서 보인다.

이날 화동리 1번지를 내비에 찍고 오다보니 위사진 뒷편 산넘어로 안내를 하는거다.  겨우 경운기가 지나다니는 농로길과 산길로 무려 4km까지 기어 들어 오니 막다른 길이다.  도착지까지 150여 미터....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나와 국도 공검휴게소를 찾아 들어갔다. 내비도 그런길을 잘 안내를 하지 않는데 번지수가 산으로되어 있다보니 가깝게 안내 한다는 것이 산속으로 안내한듯 싶다.

 선산 아래 감나무밭에서 감을 따기 시작한다. 우리 아버지도 상주 상촌리에 감나무밭이 있다. 그리로 갈거다.

감을 털어 버리면 떨어진 감이 상아지 않게 바닥에 쿠션을 갈아 놓는다. 상주부근의 감은 대부분 꽂감용이다. 철없이 일찍 익은 감은 연시가 되는 감도 있지만 대부분은 경매로 다 넘어 간다. 나는 차를 이아래에 주차했기떄문에 먼저 간다. 처남과 처외삼촌, 처 이모님은 저걸 피해내려와야 한다.

상주 상촌리에 있는 아버지 감나무밭...  토요일에 감을 다 따단다. 헐.... 그러나 마눌님은 뜻밖의 보물을 발견했다. 냉이다. 늦겨울 냉이보다 맛은 덜하지만 감나무 밑은 또 냉이 밭이다. 아내가 호미를 들고 냉이를 채취한다. 그리고 감나무 주변에 떨어진 멀쩡?한 감을 줍는다. 하도 감이 많다 보니 자연적으로 떨어지거나 나무에서 멀다?싶으면 줍지 않는 것 같다. 그런것을 줍다 보니 한상자다.

 

아버지가 거의 평생을 서울에서 생활하시다가 상주 감나무밭을 취득한 후의 상주 생활이 3년... 이제사 조금 농민의 삶이 이해되신다고 하신다. 처음엔 무쟈게 혹은 서럽게 배척을 당하신 모양이다. 전원생활이 평소 꿈이셔는데 농부 생활도 모르고 무작정 감나무밭 으로 내려가셔서 홀로 개척하셨다. 물론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 감나무밭은 하청을 주고 감나무 밭 사이로 고추, 팥등을 재배하셔서 팥을 한 한말정도 수확하시고 고추도 다소 수확하셔서 태양초로 만들어 며느리에게 주셨다. 

 

내려가서 보니 요즘 농촌은 서울보다 더 잘 사는듯 싶다. 보통 승용차는 기본이요 1톤트럭도 기본에 그외 농사용 트렉터, 콤바인 등등....  또한 농부을 지원하는 정책등등으로 서울보다 농촌이 더 나은듯 싶다. 나도 큰넘만 보내면 가고 싶다. 도대체 큰넘은 언제 가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