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주절주절

이도령과 춘향의 남원시.

越山 2022. 3. 26. 15:11

3월24일 목요일에 전북 남원에서 일을 본후 가까운 곳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어 그곳으로 갔다. 승차권 발행기에서 표를 구매하려고 도착지를 눌러는데 안된다. 기계가 문제가 있는듯 싶어 카드를 디밀고 서울이요 했더니만 서울행버스는 없단다. 고속버스터미널로 가보라고 한다.

 

고속버스터미널을 카카오맵으로 찾아보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 1.8킬로정도 떨어져 있다.  버스로가면 3~4정거장 되는듯 싶다. 시간도 다소 있고 남원시내 구경할겸 사부작 사부작 걸어서 가기로 한다. 이쪽은 큰 빌딩이나 큰건물이 없어 고즈넉하다. 시내의 도로는 왕복 1차선은 옛길?인 것 같고 더 넓은 도로는 아마도 그이후에 뚫린듯한 도로같다. 

 

남원시내 역시 주차할 공간이 매우 부족한듯 싶다.  구도로인 왕복1차선 도로 양쪽은 인도에 주차한 차량들이 많다. 지나가다가 얼핏보니 경찰차?인지 주차단속차량인지 차지붕의 카메라가 불법주차를 찍는 모양인데 인도에 주차한 차량까지 찍는지 의문이 든 것이 그런 차량들이 많다. 단속을 한다면 그렇게 많은 차들이 즐비하게 인도에 주차하지 않을리라. 인도에 주차된 차량떄문에 통행하기가 나는 다소 불편했지만 오가는 남원 시민은 그렇게 많지 않고 그런 것에 익숙해 보인다.

 

한동안 걷다 보니 이마에 땀이 날듯 몸이 다소 뜨거워진다. 역시 남녘의 봄은 서울보다 빠른듯 싶다. 그렇게 남원고속버스터미널로 걸어 왔는데 터미널안으로 들어가니 휑~하다. 삭막하고 써늘한 느낌이 바로든다. 사람이 전혀 없다. 매표소 안은 컴컴하고 한견 매장은 텅~ 비워있고 뭔가가 비정상인것이 못올때를 온것 같은 느낌이다. 승차권 발매기를 눌러도 다음 진행이 안된다. 하여 밖으로 나와 보니 한쪽벽면에 걸린 현수막에 2022년4월1일부터 시외버스터미널로 이전통합하다는 알림만 있을뿐 왜 표를 판매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다시 안으로 들어가니 관계자인듯한 두사람이 있다. 물어보니 오늘은 운행을 아예 안한단고 한다. 뭐야?~~~ &%^%$#&*.... 잠시 머리가 어지럽다. 남원이라는 도시는 대체 뭐하는 동네감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 분들은 서울과 교통을 안하고 사나 서울로가는 교통편이 이렇게 불편 할 수가 있나? 하는 벼라별 생각이 다드는거다. 다시 열차를 타고 가야할 듯 싶다. 물론 코로나때문에 노선 횟수가 줄어 들고 없어진 까닭도 있지만 서울행은 어느 지역이든 거의 다 있다.

 

열차를 타고 서울로 오면서 생각해 보니 몇 번 방문하지 않은 남원이지만 낙후되고 개발이 정체된 도시같다. 남원 시내 여러곳에 걸린 지자체 선거 현수막에 '남원"건립"'이라는 단어가 있었다. 그글귀를 봤을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가 열차를 타고 오면서 곰곰히 생각하니 아~~ 소리가 절로 나오는거다.

 

전주와 광주광역시로 가는 시외버스는 그런데로 줄곧 있는 것 같다. 생활권이 두도시로 빠져 나가는듯한 인상이다.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도호부가 있어 전주 다음으로 명성을 날려던 남원이 오늘날 이렇게 교통이 막히고 인구수도 8만으로 늘어나지 않는 이유가 있을거다. 그이유는 자세히 모르지만 이번 지자체선거에서 남원을 발전시킬수 있는 인재를 남원분들이 자~알 뽑기를 기대한다.

 

남원시의 겉모습만 본 짧은 생각이지만 아마도 조선시대의 이도령과 춘향의 명성에 기대고 있다면 남원은 앞날이 불확실하다. 미래의 이도령과 춘향이로 거듭태어나야 남원의 미래가 있을듯 싶다. 남원시의 무궁한 발전을 빌며 남원시와 남원분들 홧이팅 하시라~ (⊙)

 

새로운 남원역사.... 이부근도 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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