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에 에어콘 아래에서 올림픽 중계를 보다가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강철부대 김민수가 화면에 나오길래 뭔가하고 채널을 고정했다. 행정반에 근무하면서 입출금 업무를 보는듯 하다. 그내역을 엑셀로 정리한듯 한데 뭔가 끙끙댄다.
시트에 나타난 수치를 합산하는 것 같은데 계산기를 드두리고 있다. 시트화면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냥 마우스로 드레그 하면 화면 하단에 나오는데, 김민수가 컴맹은 아닌듯 싶지만 엑셀을 1도도 모르는듯 싶다. 모르면 그럴 수 있다.
앞선 전임자에게 많이 물어 본다고 하는데 엑셀에서 합계는 기본중에 기본!. 김민수를 디스하려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관심을 갖고 엑셀을 접하면 그정도는 금방 해결될 문제라고 본다. 왜 이런 애기를 하냐면 내주변에도 엑셀은 커녕 핸폰의 볼륨을 키우고 줄이고 하는 것 조차 모르는 중학교 동창 친구가 있다.
일때문에 3년여 전부터 거의 맨날 만나다시피하지만 3년전에 이친구가 어느날 전화를 십여통해도 안받는다. 뭔일이 있는가하여 다음날 물어보니 핸폰 소리가 울리지 않는다하길래 그럼 수리를 해야지... 하면서 핸폰 소리를 키우는 버튼을 내가 눌러더니 소리가 바닥에 있는거다. 키워 놓고 전화하니 소리가 쨍쨍 울린다.
이친구 하는 말 "어~ 이제 소리나넹~ 됐따"다. 이게 왜 그러냐?, 어떻게 하는거냐는 질문도 없다. 나역시 그정도로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러가 보다 했다. 그런데 몇 칠 지난서 또 그런다. 내가 전화 한후 몇 시간 후에 전화온 친구 왈 "전화 했냐?"다. 또 소리가 안울린단다. 헐~~ 그럼 소리를 키워야지 했더니 모르단다.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핸폰 쓴지가 도대체 몇 년인데 소리를 조절 못한다는것인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몇 번이고 갈켜주면 그떄뿐이다. 도대체 관심이 없다. 오로지 자기가 전화하고 싶을떄만 핸폰을 찾는 것 같다.. 누구에게서 전화가 오든 말든 그런 걱정과 염려가 없는 중하교 동창 녀석.... 그때서 아~ 하는 생각이든다. 일때문에 만나기 전에도 간혹 전화하면 받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연락이 뜸해지고 1년에 한번씩 만나는 모임에서 애기하면 그냥 바뻐서 못받았다는 애기에 대부분 친구들이 그런가 보다 한거다.
이친구는 전화하는 것이 젤 중요하고 전화 받는 것은 자기 손에 있을때 전화오면 받는다. 소리가 울리지 않지만 진동이 울리니 받는다. 그외는 작으마한 가방에 넣고 다니니 핸폰 진동은 느끼지 못해 못받고 아예 습관이 되다 보니 이친구는 이상할 것이 없다는 식이다. 문자조차 보내는 것 어려워하고 간혹 사진 찍을때 전번에 잘 나왔는데 어느날 부터 시꺼멓게 나온다고 한다. 보니 후레쉬 켜는 것도 모르는거다. 그걸 알려줘도 금방 잊어버린다. 한마디로 자기가 활동하는데 큰지장 없으면 관심을 안갖는다. 돈에 관계되는 것이 있거나 리스크가 크거나 절박하고 절대 필요하면 배울까?.... ㅎㅎ...
아~ 배우건 하나 있다. 코로나로 지방고속버스 시간이 엉망일때 열차는 제시각에 운행하여 코레일톡을 깔아줘더니 그건 잘 사용한다. 열차시간표를 메모지에 적어 놓고 다니길래 코레일톡에서 출발지, 도착지만 선택하면 요금까지 자세히 나온다고 한번 알려줘는데 코레일톡은 잘 사용하고 있다.
그런것을 보면 자신이 활동하는데 요긴하게 사용되는 것은 언른 습득한다. 그외는 당췌 관심밖이다. 중하교 동창이지만 이런 습성을 나역시 3년전에 알았다.강철부대 김민수가 중하교 동창만큼은 아니지만 관심을 갖고 컴퓨터 앞에 앉아 체력단력하듯 하루 30~1시간만 스터디하면 아마 한달 이내에 업무에 필요한 대략적인 엑셀 기능을 습득하지 않을까 싶은거다.
하기 싫다고 친구처럼 벽을 쌓면 할 수 없지만 김민수의 업무는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안할 수 없는 업무다. 이왕지사 엑셀이 죽나 내가 죽나 한달만 뽀개보시라. 그러면 강철부대 김민수는 어느새 강철 엑셀자로 우뚝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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