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저녁떄 집에 오면 그냥 콩국수를 먹는다. 날이 더우면 입맛이 까칠해져 밥을 먹어도 배가 더부룩하지만 콩국수는 속이 아주 편하다.
마눌님이 국산콩을 믹서기에 갈아 몇 끼 먹을 콩국물을 다소 얼려 놓는다. 하여 저녁떄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리면 마눌님이 칼국수를 삶기 시작한다.
집에 들어가 대략 손발닦고 탁자에 앉으면 삶은 국수위에 다소 언 콩국물을 얹는다. 숟가락으로 언 콩국물을 사각사각 눌러 주면 좀더 빠르게 녹는다.
한마디로 언 콩국물과 국수를 비벼대는거다. 국수를 한젓가락 하면 아주 쎄운하다. 국수가 불지 않아 아주 좋다,
먹다 보면 저렇게 언 콩국물이 녹는다. 아마 이정도도 칫아나 잇몸이 좋지 않은 사람은 시릴거다.
예전에는 맷돌로 갈아 먹었지만 힘든 노동이다. 믹서기로 갈아도 충분히 걸죽하다. 일반 식당에서는 콩가룰를 물에 타서 걸축한 맛이 없다. 그래서 일반 식당에서는 콩국수 사먹지 않는다. 어느정도 걸죽하냐면 숟가락으로 떠 먹으면 목구녕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국수를 어느정도 먹다 보면 언 콩국물이 완죤히 녹는다. 그래도 찬 냉기를 머금고 있다.
국술를 어느정도 다 먹고 아직도 2%로 부족하면....
삶은 옥수수 알갱이를 한주먹 콩국물에 넣는다. 이 맛은 안먹어 본 사람은 모른다. 다소 배부르게 먹어도 다음날 아침에 아무런 징후가 없다. 예전에는 배가 고파 저녁을 배부르게 먹다보니 아침에 배가 더부르하다 보니 아침 밥도 먹는둥 마는둥했는데 저녁떄 콩국수로 해결한 후론 몸이 말짱해진 느낌이다. 더우기 눈이 맑아 진 것 같고 정신마저 또렷해진 것 같다, 물로 나만의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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