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이야기/낚시잡썰

드라마 언더커버와 낚시

越山 2021. 5. 16. 13:36

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날엔 빈대떡에 막걸리라 했다. 하여 마눌님이 부쳐준 전에 아버지와 막거리 한잔 했다. 재방송인지 언더커버 8회를 한다. 집에 늦게 들어와 전체는 아니지만 일부분을 몇 번 본 드라마라 그냥 틀어 놓고 있었는데 남자 주인공이 작업?을 한 후 한밤중에 집에 들어와 아내에게 낚시하고 왔다고 둘러댄다.

언더커버8회 재방 핸폰찰칵

밤새 내린 비에 아내가 젖지 않은 상의를 만져 보고 비를 안맞져냐고 묻는다. 이에 남편은 우물쭈물하다가 대략 변명을 한다. 이장면에서 막걸리 한잔하며 바로 느낀점이 있다.

 

작가가 긴장감을 주기 위해 일부러 쭈빗대는 장면을 연출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이건 작가가 경험하지 못한 낚시 세계와 환경을 잘 모르고 쓴 스토리가 아닌가 싶다.

 

70년 후반에 기상캐스터 1호인 김동완 전 통보관은 모 공기관의 단체 낚시를 따라온 적이 있었다. 나역시 고딩떄 아버지 회사 낚시회에 따라 갔었다. 김동완 기상캐스터는 낚시하는 것 보다 일기예보시 등산, 낚시 등의 애기를 할때 그에 걸맞는 단어와 환경을 접하고자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기상 캐스터나 작가는 모든 것을 다 섭렵하고 경험할 수는 없다. 낚시와 산행이 취미인 나로서는 언더커버의 그 대사가 다소 거슬린다는거다. 우물쭈물하며 다소 긴장감을 줄 수는 있지만 비가 그치고 차에 탔다는 것 보다는 비안맞는 좌대에서 했어 혹은 파라솔을 펴고 했어 하는 것이 마땅한 스토리가 아닌가 싶다. 물론 시청자 모두 낚시인이 아니지만 낚시 경험이 어느정도 있는 꾼에게는 상당히 거슬리는 대사가 아닌가 싶어 하는 소리다.

 

뭐...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

낚시꾼이 볼때 다소 아쉽다는 야그일 뿐 흉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