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토요일.
관악산 자운암 능선을 넘어 간만에 사당으로 하산하려고 연주대 암벽을 타고 이봉을 넘어왔다.
관악사지와 수영장능선, 관악의문, 연주대로 가는 갈림길에서 잠시 쉬려고 주변을 살펴보는데
바위에 붉은 글씨가 보인다.
아내가 지난주 평일 친구와 산행시 관악의 문 넘어 붉은 낙서를 지우는 것을 봤는데
여기도 있다며 한숨을 내쉰다.
바위에 써 놓은 낙서를 보니 이건 싸이코 수준을 넘어선 육깝찔이다.
괜시리 짜증이 난다.
(↑)
(↓) 관악의 문을 넘어 오니 또 여기에 또 낙서가 있다.
이런 삐루묵을 인간 같으니....
참.. 가관이다.
(↑)
(↓) 사당과 연주암, 관악의문, 과천으로 갈라지는 곳.
(↓) 아내가 지난주 산행시 붉은 낙서를 지우는 것을 봤다는 곳이 여기다.
도대체 이게 뭔가...
(↓) 정면에서 보니 바위가 허옇다.
약품을 써서 지운 것이 저 정도니 어느 세월에 엤모습으로 돌아 갈 것인가.
(↓) 마당바위 붉은 낙서도 약품으로 지운것 같다.
마당바위 낙서는 다소 평평한 곳이라 산님이 밟고 오르니 약품을 써서 지운 흔적이 점차 사라질듯 싶다.
마당바위를 지나갈 때 저 바위에 올라 낙서흔적을 등산화로 한번쯤 흙고 지나 가시라.
허나 관악의 문 전의 바위 낙서들은 바위 벽면에 써서 지우더라도
벽면을 밟고 지나 갈 수 없으니 흔적이 오래 갈 듯 싶다.
(↓) 늦게 오른 탓에 사당으로 하산하기가 그렇다.
삼거리 능선으로 하산하며 월산만의 자연 비밀을 감상한다.
관악산에서 유일무일한 겨우살이
아내가 발견한 겨우살이...
덕유산에는 줄줄이 널려 있지만 관악산에서 딱 한군데만 잇다.
(↓) 붉은 낙서가 관악산 어느 구석에 또 있을듯 싶다.
눈에 잘 띈 몇 군데는 관련기관에서 지운듯 싶은데 잘 보이지 않은 곳 두군데가
이봉과 관악의 문 붉은 낙서도 빠른 시간내에 복원되길 바란다.(⊙)
PS : 참.. 주변에 상기 붉은 낙서처럼 말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으면 관련기관에 신고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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