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산행일기

산은 인위가 아니고 무위다.(111003)

越山 2011. 10. 13. 20:38

 

 

아내가 교회봉사 활동하고 11쯤 왔다.

아니... 언제는 일요일에 오후 5시 넘어 오곤 했는데 이날은 땡떙이 친 모양이다.

 

거기다가 아버지께서 점심 야속이 계시다면 12전에 나가셨다.

바로 아내가 "뭐혀~ 베낭 꾸려~" 하는거다.

 

움물쩍 저물쩍하는 내가 갑자기 바빠진다.

바로 허저프 친구에게 전화 하니 삼성산 칼바위 방향으로 오른단다.

바삐 쫓아간다.

 

 

허겁지겁 옥문봉 돌산 국기봉에 오르니 허저프가 없다.

관악산 광장을 지나 쉬지도 않고 한순간에 돌산 국기봉에 올랐건만 도대체 어디에 있는건지....

 

핸폰을 했더니만 다른 방향 국기봉아래에 있는거다.

그것도 이교수랑.....

 

 

옥문봉 돌산에 있는데 또 판이님에게 핸폰이 온다.

신림역이란다.

따라 붙겠다고 한다.

 

 

돌산을 지나 막꼴리 한잔하며 판이님을 기달린다.

허저프 부부와 이교수는 느릿느릿 올랐지만 우리 부부는 그래도 한봉우리를 쉬지 않고오랐던 덕분에 땀이 흥건하다.

가만 생각하니 판이님이 또 우리를 따라잡을 생각을 하니 판이님의 산행이 찐짜 산행인듯 싶다.

 

 

역시 판이님 이셩.......

설설가는 우리를 따라 붙었따....

 

칼바위 전에 점심을 묵고 대충 돌아 가려고 했는데 여성분들이 칼바위을 아니 탈거냐며 시위아닌 항쟁를 한다.

그리하여 칼바위 능선으로 붙어 칼바위전까지 왔다.

 

 

칼바위 오름후에 관악산 연주대를 바라노는 판이님과 마눌님....

 

 

칼바위 암벽 오름 초입길....

 

 

칼바위 오름을 시작한다.

 

 

칼바위 국기봉과 마눌님....

 

 

국기봉을 돌아 넘어가는 마눌님.....

 

 

 국기봉을 지나 바위 능선에서 이교수와 판이님 한장 콕...

 

 

칼바위 능선에서 판이님과 마눌님...

가을 빛 햇살이 좋따...

 

 

우리가 넘어온 칼바위 국기봉과 능선...

허저프 부부가 올라온다. 

 

 

칼바위 능선을 넘어와 잠시 마꼴리 한잔 한다.

많지 않은 억새풀이지만 가을을 상징하는 풀...

그사이 가을의 따가운 햇살이 내리쬔다.

 

 

억새풀도 일주일전만 해도 솜털같은 꽃을 피우지 못했건만

역시... 가을은 가을 이렸다.

 

햇살에 억새풀꽃이 반나체로 비쳐지는듯하다.

여름 햇살보다 가을 햇살의 스펙트렘이 매우 강한듯하다.

가을은 그래서 남자의 계절인지 모르지만 저렇게 훤히 비춰지는 햇살은 싫다.

 

 

그렇게 가을 해살이 비춰지는 그 틈새사이로 여자들은 뭐가 좋은지(아마 남푠들의 흉???) 잘도 애기를 나눈다.

 

 

삼성산 활터로 내려오는데 길이 영 이상타....

 

 

저 위 삐죽하게 튀어나온 봉우리가 칼바위 능선이다.

그 아래 이번 폭우로 이런 산샅태가 난것인가??????????

아닌듯 싶다.

 

폭우가 얼추 지난 전번 여름에 칼바위 아래 길을 지나 송암약수터로 간적이 있는데 이렇게 계곡이 파진것을 보지 못했다.

이건 자연적으로 생긴 자욱이 아닌듯 싶다.

물길을 인위적으로 생성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이건 아닌듯 싶다.

 

 

이쪽 경사는 산행 각도를 봐서는 어렵지 않지만 물길의 경사 각도를 봐서는 장난이 아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보다 더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 물릐 성질이요 자연적이 생태인데

이것을 경사 있는 산사면을 이렇게 파헤져 물길을 인위 적으로 생성한다는 것은

자연을 전혀 모른는 백치적인 전시행정일 뿐이다.

 

 

그래서 관아구에서 산의 성깔을 몰라 강른시 산림조합에다가 하청을 준 모양인데

이 또한 책임회피을 위한 사전 포석이다.

 

 

산업화 시절을 걸쳐 좀 사는가 싶더니 돈이 썩어 뭉들어지는 모양이다.

그냥 보기 좋고 걷기 좋고 재임 당시 큰 탈만 없으면 좋은 것이 아니냐 하는 식이다.

 

신림동 순대볷음집도 마찬가지다.

그저 돈벌이에 급급하다 보니 앉을자리 비좁고 써비스도 엉망이다.

개량한복 입고 설치는 작자들 치고 멀쩡한 인간 보지 못했다.

이른쩬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