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산행일기

삼성산 호압사와 한우물(110925)

越山 2011. 9. 29. 16:40

 

 

지난 토요일(9월24일)은 모처럼 조블산악회분들과 산행을 했는데 마침 아내가 몸이 좋지 않아 함께하지 못했다.

그런 아내가 일요일에 또 교회에 아침일찍 봉사활동 나갔다.

 

텅빈 방안에서 TV를 보면 핸폰의 메시지를 보니 허저프 아버님께서 새벽 2시쯤에 별세하셨다는 메시지가 있다.

이런.... 그래서 허저프 부부가 토요일 산행시 먼저 하산했는데....

 

여기저기 허저프 아버님 부친상을 알려주고 오후쯤에 장례식장에 가려고 하는데 아버지가 점심약속이 있다 하시며 외출하신다.

아내가 점심떄 교회에서 돌아오더니 산행을 간딴하게 하고 장례식장에 가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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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가을이다.

조금만 더 있으면 억새 꽃이 눈부시게 눈송이처럼 매달려 있을듯 싶다.

그러고 보니 올 가을엔 흐늘어지게 넘실대는 억새를 보러 명성산 산행을 꼭 해봐야겠다.

 

 

(↓) 날머리는 아파트 위쪽의 저 맞은편 산봉우리에 있는 한우물쪽으로 내려와야겠다.

 

 

(↓) 가을이 깊어갈수록 송향도 짙어가는듯 하다.

코끝에 스며드는 솔향이 좋다.

피톤치드 향내나는 제품보다 산에서 뿜어내주는 자연적인 피톤치드가 확연히 다르다.

 

 

(↓) 호압사뒤편이다.

땀을 흠뻑내기 위해 저 돌계단을 오를거다.

처음 산의 매력에 빠졌을떄 저 계단을 단번에 올라가지 못했다.

지금이야 호흡조절하며 쉬지 않고 올라야 직성에 풀릴정도가 되어으니 격세지감이다.

 

 

(↓) 아내 역시 호압사 뒤편 장군봉 오르는 돌계단에서 숨통을 많이 뚫었다.

 

 

(↓) 이제는 원만한 돌덩어리도 거침없이 올라가는 아내....

 

 

(↓) 저어기 터널 위쪽에서 시작한 짧은 산행이지만 여기까지 왔다.

 

 

(↓) 산봉우리에서 물이 솟아낟다.

그래서 한우물이라는 명칭이 얻은듯 싶다.

예전에 여기도 산성이었고 사찰넘어 발굴이 덜된 터가 또 있다.

 

 

(↓) 한우물 내력....

 

 

(↓) 보통 사랓 이름보다 '한우물'로 불리다 보니 사찰 이름이 가뭇가뭇하다.

사찰명이 '불영암' 이던가.....

 

 

(↓) 큰 바위에 부처님의 머리만 올려 놓았을 뿐인데 마치 바위가 부처님의 몸통처럼 보인다.

암튼 허저프 아버님의 극락왕생을 빕니다. 부처님... 남관셈...

 

이 사찰에서는 커피도 팔고 부칭개도 판다.

또한 화장실이 있으니 여성 산님은 애용? 하시라. ㅎㅎ...

화장실 위치는....

 

 

(↓) 화장실은 돌탑 우측에 있다.

 

 

(↓) 불영암에서 지나온 길을 조망해본다.

저 터널이 있는 곳이 들머리...

우측 산기슭이 장군봉 오르는 돌계단이 있는 곳....

 

 

(↓) 안양으로 넘어가는 호암1터널 앞에서 한우물로 오르는 길이 지난 폭우에 산사태가 났다.

 

 

(↓) 산사태 길이는 그리 길지 않지만 이쪽 산사면은 돌덩어리투성이라 그런면에서 또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있다.

우면산은 진흙탕물이지만 이쪽은 돌이 굴러 저 아래 아파트로 쓸려내려가면... 상상도 하기 싫다....

 

 

(↓) 산사태가 난 저 흔적대로라면 만약에 집채만한 아벽이 무너져 구른다면

저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이며 지나가는 사람들 뼈도 추리지 못하겠다.

아파트를 너무 경사면 앞쪽에 짓은듯 싶다.

 

매번 저 아랫길로 출퇴근하면서 비가 오는날에는 나도 모르게 이산기슭을 쳐다보면 가는 버릇이 생겼다.

언제 어느떄 돌덩어리가 굴러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과대망상이기를 바라지만 신경이 간혹 쓰이는 것을 어찌 하겠는가.

 

 

(↓) 산사태가 난 흔적....

 

 

(↓) 배수구에 물이 차 있다.

깊이는 잘모르겠지만  경사있게 흘려내려오는 물의 양을 볼떄 다소 깊은듯 하다.

 

 

(↓) 배수구 안이 컴컴하니까 웬지 불안한 느낌이 든다.

또한 배수구 입구를 그냥 방치했다가는 또 다른 사고가 날것만도 같다.

아파트에서 운동삼아 오르는 사람도 있거니와 어린아이들이 장난치다가 배수구에 빠지면 왕래가 빈번하지 않는 곳이라 염려가된다.

 

 

(↓) 산에서 굴러 내려온 바위덩어리...

아직도 치우지 못하고 인도에 그대로 방치해 놓고 있다.

이정도 돌덩어리가 저 아래 아파트 단지로 굴러 떨어지면 끔직하기만하다.

 

 

(↓) 한우물로 오르는 산님이 있으면 신림역에서 152번 버스나

서울대 입구역에서 관악구청쪽으로 조금 올라 6515 버스를 타고 호암1터널에서 내려 지하터널로 건너와 이길로 오르면된다.

이길로 올라 한우물에서 칼바위나 찬우물을 경유하여 삼막사로 갈 수 있다.

 

 

두세어시간 산행하고 내려와 집에 오니 대략4시쯤 되었다.

샤워하고 시간 맞춰 장례식장에 도착하니 벌써 산악회에서 오신분들이 계시다.

다음날 월요일에도 산악회에서 또 오시고 피치못한 사정으로 못오신 분들은 마음으로 찾아 주셔서

아무튼 허저프 친구의 입장에서 산악회 여러분께 감사 또 감사 드립니다..

 

지병으로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별세하신 허저프 아버님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