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디자인 할것이 많은데 송이사가 알밤을 털러 가자고 자꾸 꼬드긴다.
대략 바쁜 일 끝내고 점심 먹고 와서 밤털러 공장 주변의 토실한 알밤이
있을만한 밤나무를 골라 밤나무에 올라서서 가지를 흔들어댄다.
나무 밑은 잡풀들이 우거져 떨어지는 밤송이를 잘봐야 한다.
알차게 무르익어 쫘악 벌어진 밤송이는 알밤이 밤송이를 탈출하여 낱알로 떨어지니 눈알을 부라리며
여기저기 떨어지는 곳을 장소를 언능 머릿속에 넣어야 ㅎㄴ다.
송이사가 밤송이 터어내는 밤나무 아래에 있다가 밤송이가 머리에 떨어지면 스쳐도 중상이다.
그래서 밤털이 나무에서 조금 벗어나 밤송이며 굵은 밤알이 떨어지는 것을 잘봐야한다.
벌써 두 나무쨰를 털고 있다.
작대기를 들고....
작대기로 가지를 후려지니 알차게 익은 밤알이 후두둑 떨어진다.
밤알이 땅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에 마음이 괜시리 풍요로워지는것을 느낀다.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라 그런가....
그만 하자고 해도 또 세번쨰 나무에 올라 나무를 흔들어 댄다.
송이사가 마치 흔들어대니 마치 가을이 툭툭 떨어지는듯하다.
아내에게 갖다주니 밤알이 토실하다고 좋아한다.
오늘 아침엔 밤밥이 상에 올라왔다.
송이사 어릴적에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살아 그런지 나무를 기똥차게 기어 오른다.
내려오는것도 너무 쉽게 내려온다.
원숭이 처럼 나무에 쉽게 오르는 송이사를 보노라니
괜한 웃음이 나오고 어릴적의 아련한 가을 추억에 잠겨본다.
오늘도 분명 송이사가 점심떄 또 밤털이 하자고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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