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전날부터 아내가 차례준비때문에 분주하다.
한가위 당일 아침 일찍 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어머니 묘소가 있는 파주에 다녀왔다.
대전 동생 구미동생도 와서 한판 늘어지게 차려 먹고 놀다보니 한가위 보름달이 어떻게 떠는지도 모르고 자리에 누워다.
아침에 눈을 뜨니 아내가 또 부산하게 움직인다.
평년같았으면 홀로 차례준비하느냐고 끙끙 앓아누워는데 다소 말끔한듯하다.
아내가 수술전과 직후 보다 산행을 열심히해서 그런지 힘든일을 해도 예전보다 끄덕없는듯하다.
그래서 한가위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겸 아내와 산을 오른다.
마침 이교수 부부가 수영장 능선의 상표지판 너럭바위에 있다 한다.
판이님과 조우하여 수영장능선을 조급하게 오른다. (↑)
수영장 능선으로 오르며 조그마한 바위도 피해가지 않는다.
바위에 매달려 용을 쓰다보면 아내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
수영장 능선 숲길을 지나 바윗길로 접어든다.(↑)
(↓) 연주대가 어느덧 코앞으로 닥아온다.
왼쪽 바위봉우리만 넘어가면 이교수 부부가 너럭바위에서 막걸리 한잔하고 있을듯 싶다.
(↓) 바람이 선선할 것을 기대했건만 가을 땡볕이 예사롭지 않다.
길팔 가을티를 입고 왔는데 땀범벅이다.
기상예보에 간간히 소낙비가 온다하여 우비며 우산과 방풍자켓까지 준비했거늘 웬 햇살이 이리 따가운지....
수영장능선의 유일한 절벽바위...(↑,↓)
(↓) 이교수부부를 만나 한가위 먹거리를 풀어놓고 점심을 먹은후 연주대 앞 이봉으로 올랐다.
(↓) 이봉에서 사당으로 가는 능선길을 조망해본다.
(↓) 판이님은 철줄로 가지 않고 바로 바위를 타고 넘어간다.
(↓) 저위쪽으로 넘어가도 되고 사진찍은 좌측으로 넘어가도 연주대로 갈 수있다.
위쪽이 산님들이 많아 병목현상이 일어날떄 사진 찍은 이부분에서 좌측으로 가 조그마한 바위를 넘어가면된다.
(↓) 추석 다음날이라 그런지 산님들이 그다지 많지는 않다.
(↓) 세미녀들의 연주대 출석부...
(↓) 자운암 능선으로 내려온다.
(↓) 바위길을 내려가면서도 뭐가 그리 웃기는지...
(↓) 저 줄이 걸려 있는 바위는 다소 미끄러운 부분이 있다.
겨울에 눈이 살짝 내리면 그야말로 살살긴다.
우측 아래 돌아가는 길이 있지만 눈과 얼음이 없는 계절에는 그런대로 재미있는 바위길이기도 하다.
(↓) 자운암 국기봉을 지나 왕관바위 직전이다.
판이님과 아내는 자운암 국기봉과 바위길을 피하지 않고 다 찍고 오는 모양이다.
잠시 기달린다.
(↓) 따가운 가을 햇살에 곡식이 팍팍 익어가는것은 좋은데 너무 따갑다.
시나브로 늦은 오후가 되니 가을 바람에 땡볕도 다소 식은듯하다.
서해바다에 붉은 햇살이 물들기 시작한다.
(↓) 허저프 부부가 서울대 입구역에서 기다린다.
산행 참석을 못했지만 뒤풀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ㅋ..
다소 늦게 하산했지만 아내는 한가위 피로와 스트레스를 산에서 풀어는지 얼굴이 환하게 빛난다.
산은 약보다 낫고 보약보다 더 보약같은 존재다.
그저 산에서 걷기만 했는데도 몸의 모든 독성을 산이 풀어주고 웃음을 주니 이보다 더 값찐 보약이 어디 있겠는가.
아내의 체력과 건강이 훨씬 좋아지고 피로회복도 빨리되고 약값, 병원비 드는것이 없다.
그러니 산에 주기적으로 정기적으로 산행하는 국민에게 정부에서 건강보험료를 팍팍 깍아줘야 할듯 싶다.
안그런가. ㅎㅎ.. 아님말고...ㅋ^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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