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산행일기

다른 여성 산우하고 온것을 착각한 산행(110903)

越山 2011. 9. 8. 16:19

 

 

오랜만에 아내와 단둘이서 오붓하게 산행한다.

아내가 수술한 직후 이쪽 방향에서 제법 올랐는데 그때가 생각나 발길이 서울대 후쪽쪽으로 와 닿는다.(↑)

 

(↓) 저 위 안테나 왼쪽이 사당에서 연주대 가는 주능선에 있는 하마바위다.

 

 

(↓) 하마바위 능선으로 오르다가 뒤를 돌아 보니 맑게 개인 하늘때문에 조망이 확 틔였다.

사진 정 중앙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인천 계양산이다.

 

 

(↓) 고개를 조금 우측으로 돌리니 북한산과 남산이 보인다.

 

 

 

(↓) 좀더 몸을 동쪽을 틀고 보니까 도봉산, 수락산까지 보인다.

 

 

(↓) 서울대 후문에서 하마바위능선으로 곧장 오르면 하마바위가 나타난다.

지난주와 이번주에 산님들이 무척 줄었다.

아마도 성묘와 벌초때문에 산행인파가 평소의 반에 반도 안되는것 같다.

 

 

(↓) 간만에 혀바위를 바라본다.

 

 

(↓)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혀바위 오르기전 따끈따끈한 바위에 아내를 누워 잠시 눈을 붙이게한다.

 

 

(↓) 아내가 잠시 오수를 즐기는 동안 파노라마로 주변 풍경을 담아 보았다..

우측 연주대로 가는 능선의 헬기장부터 연주대 봉우리, 관악의 문봉우리, 혀바위 좌측넘어로

청계산이 보이고 대공원 및 경마장이 희미하게 보인다.

 

 

 

(↓)  지난번에 아내와 함께 혀바위를 올랐던 기억이 있는데 아리송하다.

 

 

(↓) 아내가 암벽을 쳐다보더니 약간 상기된 표정이다.

 

 

(↓) 지난번에 왔찌 안냐고 했더니만 처음이란다. ???

작년가을인가 올봄에 당신과 함께 왔다고 했더니 암벽을 가만히 주시하며 "다른 여성하고 와놓고는 착각하는것" 이라며

절대 안왔다고 한다. 다른 여성들과 온것을 착각?????

그래서 하산후 지난 산행일기를 몽조리 훍터 보았더니 아내 말쌈이 맞따...ㅋㅋ... 이른쯘짱헐.... ^_*

 

 

(↓) 어짜튼 릿지화이니까 절대 미끄러지지 않을 것이니 자신감을 갖고 오르라 했더니

그 동안 내공이 쌓였는지 잘도 오른다. 뭐 잡을 줄 필요도 읎따.

 

혀바위를 오르면서 분명 집사람하고 올랐는데 하는 생각이 자꾸든다.

그런것이 몇번 전번에도 분명 왔던 곳인데 처음이라고 우겨서 그때마다 기억할 만한 것을 끄집어 내어 이야기했던 기억도 있었다.

그런데 혀바위 올랐던 기억은 나는듯 하는데 그런 기억을 끄집어낼만한 자료가 머리에 영 떠오르지 않는거다.

진짜 아내 말대로 내가 다른 여성산우하고 온것을 진짜 착각하는 것일까...

말을 께낸것이 영 괜시리 찜찜한다. ㅎㅎ...

 

 

(↓) 암벽을 오르는 것을 보면 처음인듯도 싶기도 한것이

스릴있는 곳을 한번 이상오면 피하지 않는 아내가 경사가 있는 한켠으로 오라는데도 오지 않고 유심히 관철만 하고 있다.

영 불안타....

 

 

(↓) 아무튼 혀바위 정상으로 올라왔다.

 

 

(↓)우면산을 바라보니 마을로 토사가 밀려내린 자욱이 보인다.

 

 

(↓) 이쪽 능선은 군부대의 통신선이 파이프를 통해 연결되어 있어 파이프능선이라고도 많이 부른다.

혀바위 꼭대기에서 파이프 능선으로 올라 바라본 관악의 문과 연주대....

 

 

(↓) 또한 파노라마로 연주대 방향의 풍경을 담아 보았다.

 

 

(↓)또 파이프 능선 건너편의 헬기장 아래부터 사당능선과 우면산까지 파노라마로 담았다.

 

 

(↓) 헬기장으로 나와 연주대를 넘어 가려고 시간을 보니 아내가 오수즐긴 시간때문에 삼거리 능선으로 하산해야겠다.

 

 

(↓) 오늘따라 하늘이 푸른 색채가 가을을 더욱 느끼게 만든다.

추석 지나면 선선한 가을 바람을 타고 많은 산객들이 차아와 몇차례 산이 메어 터질것 같다.

봄가을에 산행하는 등산객이 많은데 날씨 좋은 날만 산행하지 말고 꾸준히 산행하는 것이 더욱 필요할듯....

 

 

 (↓)서울대 기숙사 삼거리로 내려오는 능선에 나무들이 톱으로 짤린 곳이 많다.

 

 

길을 가로 막는 나무도 아니건만 왜 이리 톱으로 짤라 놓았는지 당췌 이해가 안간다.

 

 

정신병원이나 갈 사이코패스같은 인간들이 산을 왜 찾누...

도대체 왜 나무들을 밑둥지부터 베어 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난감이다.

 

 

한두군데도 아니다.

수십그루를 짤라내어 괜시리 보는것 자체도 짜증이 난다.

입에서 육두문자가 그냥 튀어 나온다.

 

여기말고 삼성산에도 이런곳이 있었는데 혹시 그늠이

여기도 이렇게 베어 낸것이 아닐까하는 벼라별 생각이 다난다.

 

 

산이 나무를 벤 인간에게 뭐를 달라고 했나...

산과 숲은 오히려 인간에게 이로움을 베푸는 자연이거늘 자연을 이렇게

짤라내고 베어 버린다면 반사회적 인격장애자가 아닌가 싶다.

 

자신의 스트레스를 산행을하며서 마음을 털어 버려야지 물리적으로 자연을 훼손하야

욕구와 불만이 해소된다면 반사회적 인간이자 사회적으로 근심덩어리 일뿐이다.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게 내비두어야 자연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