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산행일기

눈부신 관악산 바위능선(110904)

越山 2011. 9. 15. 12:05

 

 

9월4일 일요일에 관악산 오봉능선으로 올라 몸안의 더운 열기를 토해내고 있는데 저멀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다.

화재가 발생한 모양인데 인명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

 

(↓) 이교수, 송이사, 판이님, 연순님, 허저프 부부 & 월산 7명이 오른다.

 

 

오봉 능선에서 바라본 연주대...(↓)

 

 

오봉에서 바라본 팔봉능선...(↓)

 

 

연순님은 이제는 바위 타는 맛을 아는 모양이다.(↓)

무섭다는 애교를 부리면서도 잘도 바위를 오른다.

 

 

바위를 결코 돌아가지 않는 연수님(↓)

 

 

(↓) 송이사도 기본 체력은 있는듯하다.

다소 숨을 헐떡이지만 몇 번 더 산행을 하면 숨통이 터질듯....

그러면 날아 다닐것 같다.

 

 

(↓) 삿갓바위...

 

 

(↓) 병풍바위를 넘어간다.

 

 

(↓) 가을을 살짝 머금은 햇살이지만 다소 따갑다.

그런 햇살이 병풍바위를 넘어 가는 것을 시샘하는듯 눈이 부시게 내리쬔다.

 

 

(↓) 송이사의 방댕이가 일품이다. ㅎㅎ...

 

 

(↓) 이교수도 꺼림낌이 없다.

 

 

(↓) 우측 바위는 넘어온 병풍바위..

 

 

(↓) 연주대와 관악의문 넘어 강남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깔닥고개마루를 지나 말바위 능선 우회길로 자운암 능선으로 붙는다.(↓)

 

 

(↓) 자운암능선은 마치 인간의 척추뼈같은 핵심적인 능선이라하겠다.

서쪽 혹은 북쪽에서 관악산을 바라보면 울퉁불퉁하게 속아난 봉우리들이 자운암 능선이다.

그래서 일제강점기에 저어기 자운암 국기봉 암벽에 혈침을 박아 놓았는데 몇년전에 뽑았다.

 

 

(↓) 자운암 국기봉 바위에서 간혹 암벽을 타기도 한다.

아마 앞산 삼성산 암벽보다 여기가 스릴이 더 있을거다.

 

 

(↓) 국기봉에 올라선 송이사...

해병대 출신 아니랄까봐 손자  손녀까지 있는 나이도 불구하고 아직도 해병대 머리스타일...

 

 

(↓) 4촌자매들의 아름다고 정다운 포즈...

 

 

(↓) 연순님은 디카만 들리대면 표정이 그때마다 달라진다.

 

(↓) 우측 봉우리가 왕관바위 봉우리...

왕관바위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쭉 뻗은 능선을 타고 내려온다.

 

 

(↓) 이쪽으로 내려오면 유전자 공학관 앞이다.

 

 

송이사도 산행에 슬슬 맛이 들리는 모양이다.

관악산만 오를 것이 아니라 장거리 산행도 하자고 한다.

마음이야 굴뚝같은데 여자들이 가사때문에 일찍 집을 나오기가 만만하지 않는거다.

 

친구인 허저프는 자리에 누우신 아버님이 계시고 나는 홀로 계신 아버님이 계시니

홀쩍 멀리 떠나기가 여간 눈치 보이는 것이 아니다.

 

작년 아내 수술후 아내의 건강때문에 한달에 한번정도는 관악산을 떠나 근교산행이나

안내산행을 떠나거나 차를 몰고 갖다 오려고 많은 애를 써지만 현실 생활에서 쉽지가 않다.

 

아들딸들이 다 성장하여 직장까지 다니지만 아들딸에게 할아버지를 맡기고 장거리 산행하기가 마음같지가 않다.

나나 아내나 아버지께 점심상 차려 놓고 가까운 관악산 찾는것도 다소 부담되는데 매번 장거리 산행하기가 심적부담이 되는것이 아니다.

 

그래도 관악산의 여러 구간을 이리저리 조합하여 산행하는 맛도 괜찮다.

어떨때는 오데로 가야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 날은 진짜 장거리 산행을 하고픈 마음이 들지만

이날처럼 여러 산우들과 산행하면 그런 쓸쓸함도 산바람에 다 날아가 버린다.

 

하긴 이번 가을에 한두번 아내를 위해 뭘~리 떠나고 싶은 마음은 있다.

아내와 작당을 해서 한번 떠나 봐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