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관악산 냇가인 도림천을 트래킹하고 거의 4야영장 직전의 맑은 물에서
아내와 개헤엄을 치며 즐거운 물놀이를 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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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부터 휴가다.
그러나 강남에 있는 모거래처에서 오전에 좀 보잔다.
가만히 쉬는 것을 거래처에서 가만히 내비두지 않는다. 쯘짱....
거래처 오가는 길에 우면산 산사태난 남부순환도로 래미안 아파트 앞쪽이 지체되고 정체된다.
다들 산사태가 난 현장을 보기 위해 차량들이 기어가는듯 막히다시피한다.
이번 폭우로 우리나라 수해 피해 입은 모든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 일을 보고 집에 들어오니 얼추 12시....
마침 아버지께서도 친구분 만나러 너가시고 집엔 아내와 단둘....
일단 언능 점심을 먹고 베낭 챙겨 집을 나선다.
마땅히 갈 방향이 생각나지 않는다.
삼막천이나 거슬러 올라갈까 어찌할까 하다가 얼떨결에 서울대 입구에 내려 개구멍으로 도림천으로 내려갔다.
많은 비가 내려 수량이 풍부하지만 다소 맡기 싫은듯한 냄새가 난다.
아무튼 도림천 냇가를 거슬러 올라간다.
(↓) 아들이 사준 샌달을 신고 물속을 거슬러 가기는 아내는 처음이다.
몇 번 애기해도 등산복이 물에 젖는 것이 싫은지 물속에 발을 딛디려고 하지 않는다.
먼저 물속으로 들어가 첨벙첨벙대도 물을 거슬러 오르니 마지 못해 물속으로 발을 내딛었는데...
나름 재미가 있는 모양이다. ^_^
(↓) 일단 다소 깊은 곳을 피해가는 아내...
허벅지 아니 가슴까지 차도 돌무더기 사이로 쏟아져 내려오는 물을 거슬러 올라야 진짜 멋찐 트래킹인데...
(↓) 평일인데도 더위를 피해 물가를 찾은 사람들이 많다.
주말이면 자리가 없을듯 하다.
(↓) 물이 보기엔 맑으나 마음까지 맑아 오지 않는듯하다.
서울대 오폐수관이 넘쳐 도림천으로 스며든 모양이다.
또한 몇몇 서울대 오폐수관에서 거품섞인 불량?물이 흘러나온다.
냄새가 과히 좋지 않다.
(↓) 물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물속에서 깨진 병조각을 찾아낸다.
도림천 모래와 자갈사이에 깨진 병조간들이 즐비하다.
그런대도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필히 신을 신으시라....
(↓) 아내가 이제는 다소 신이난듯 물놀이를 즐긴다. ㅎㅎ...
(↓) 여기도 그렇게 좋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
서울대에서 오폐수관을 도림천 좌측에 묻은듯하다.
좌측 돌석축 아래가 오폐수관일듯 싶다.
그러니 넘쳐나면 물놀이 하는 이쪽으로 흘러 나와 오폐수가 흘러가면 그만이겠지만 냄새는 금방 흘러가지 않을 것이다.
짓은지 몇 년 안된 좌측 서울대 저 붉은 건물 역시 하수관이 이쪽으로 되어 있을 것이다.
그것이 공사비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이기 떄문이다.
서울대라고 별 수 있겠는가....
(↓) 이곳은 관악구청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한 어린이 물놀이터다.
아마 관계 관공서에서 나와 어린아이들이 노는 저 물속을 세밀하게 관철해 보라.
적어도 여기부터 아카시아 동산 있는 다리 전까지 잘 살펴보시라.
서울대쪽 벽면에 뚫린 하수관에서 거품 섞이고 냄새나는 물이 몇 군데에서 흘러 나오는지 말이다.
도림천 주변의 서울대 건물을 외부에서 설계했는지 모르겠지만 서울대가 생태환경을 외쳐대기엔 뭔가 2% 부족하지 않나 싶다.
그래서 나는 이쪽 냇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관악산중 육봉 계곡 물을 으뜸으로 치는 이유가 이러한거다.
(↓) 시원함을 즐기는 아내에게는 일절 불량?물과 냄새에 대해 애기하지 않았다.
(↓) 이부분에서 냄새가 분명 날것인데 저곳을 좀처럼 떠나려 하지 않는 아내...
(↓) 도림천 바닥을 거더내고 몇 년 걸쳐 공사하면 뭐하겠는가.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위쪽 돌무더기부터 저 아래까지 물이었다.
저 돌무더기 중간쯤에 솟아난 바위덩어리가 있는데 아이들이 저곳에서 물속으로 다이빙하고 논 장소였다.
상류쪽을 죄다 헤집어 놓고 자연이 만든 물길을 뒤집어 놓고 돌덩어리 갖다 차곡차곡 쌓으면 자연스런 자연이 되겠는가.
그러니 자연이 죄다 그런 돌덩어리들을 이쪽으로 몰아 넣어 저렇게 씨놓은것이 아닌가.
(↓) 바로 오늘쪽 위쪽이 호수공원과 삼막사 계곡길이 갈라지는 곳...
(↓) 호수공원 팔각정 있는 곳의 냇가...
이곳 역시 포크래인이 들어와 바닥을 헤집어 놓고 돌더미를 인간 꼴리는대로 쌓아 논곳이다.
(↓) 우측 맨홀뚜껑이 서울대 오폐수관 관로다.
그 위 돌덩어리가 이번 폭우에 밀려 저곳까지 떠밀려 올라온거다..
어디쯤에서 밀려 온것 같으냐면....
(↓) 바로 이쪽에서 떠밀려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이곳은 관악산 4야영장에서 흐러 내려온 물과 저 우측 다리쪽의 수량이 만나는 두물머리다.
아내가 서있는 그 앞에 저런 돌덩어리로 제방 비슷하게 죄다 쌓아 놓았다.
돌덩어리와 돌덩어리 사이는 시멘트로 발라 놓았으니 이번 폭우에 저 높은 곳까지 떠밀려 갔으니
자연의 힘이란 가히 인간이 생각하지 못할 공포스런 것이다.
자연의 에너지를 인간에 맞게 조성할 것이 아니라 자연의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사방으로 흩어지게 해줘야
인간에게 피해가 없을듯 싶은데 보기만 좋게 만들다 보니 자연이 싫어하는듯 싶다.
(↓)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진다.
생각 같아서는 무너미 고개를 넘어 수목원 계곡까지 트래킹을 하고 싶지만
돌무더기를 넘나들며 물속을 헤치고 가는것도 나름 힘이든다.
일단 제4야영장까지만 가기로 한다.
(↓) 아내가 이쯤에서 하는 말이 여기 물냄새는 좋다고 한다.
그래서 좀더 자세하게 애기 해주었더니 이제사 애기한다고 투덜거린다.
(↓) 다소 버티겠지만 빨리 손을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길가에서 이쪽이 보이지 않는다.
물길이 2갈래로 갈라지다가 저 아래에서 한곳으로 모이기 떄문에 중간에 섬아닌 섬이 있다.
그곳에서 바러본 서울대 경사면...
저 표지판 위로는 거의 70도 이상 경사인데 집채만한 바위도 있다.
(↓) 냇가를 거슬러 오르다 아내가 뭔가를 한참을 본다.
이때까지 모르고 냇가 좌측으로 가는데 아내가 손짓을 한다.
(↓) 오잉?
좌측 석측이 붕개된 것을 모르고 물길따라 나도 모르게 좌측쪽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아내가
먼저 보고 알려줘 한켠으로 왔지만 괜시리 으시시하다.
(↓) 관악산 도림천 냇가에서 물놀이하려면 이쯤에서 하는 것이 좋을듯 싶다.
(↓) 물속을 네번이나 들락거렸더니 시원하기 그지 없다.
(↓) 아내도 과감히 물속으로 들어가 개헤엄을 친다. ㅎㅎㅎ....
(↓) 제4야영장 직전...
아예... 이제는 물놀이가 재미 있는지 주저 앉기까지 한다. ㅋㅋ...
휴가중에 삼막천이나 저수지 계곡, 육봉계곡을 아내와 함께 트래킹이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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