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산행일기

간만에 햇살을 머금은 물빛이 좋다.(110717)

越山 2011. 7. 20. 11:06

 

 

날이 개었다.

그렇게 쏟아지더니만 하늘도 싫증이 났는지 푸르른 창공이 더 없이 푸르게 보인 하루....

누가 한여름 아니랄까봐 날이 개자마자 폭염을 앉겨준다.

오랜만에 햇살이 내리쬐이지만 그렇게 싫지는 않다.

암튼 햇살을 머금은 물빛이 좋다.

 

오늘도 간만에 지인들과 모여 물놀이겸 알탕하러 산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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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 약수터가 폐쇄되었지만 그 앞을 지나 무너미고개에서 초소능선으로 오른다.(↓)

망월사 아래 계곡이 오늘 산행 방점이다.

 

 

초소능선에서 바라본 팔봉능선...(↓)

 

 

초소능선 바위길이 시작되는 직전에서 좌측으로 꺽어들어간다.(↓)

 

 

(↓)초선능선 중간에서 망월사 사찰로 갈수 있다.

이쪽길은 산님들이 왕래가 많지 않지만 무너미고개에서 안양예술공원으로 빠지는 유일한 지름길이기도하다.

 

(↓) 망월사 앞쪽 계곡으로 내려간다.

 

 

햇살이 따겁지만 바람이 불어주고 숲속으로 걸으니 더위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

 

(↓) 점심 먹기전의 써니님의 알탕...

보기만 해도 쎄운하다.

이른 점심이지만 갖고온 먹거리 맛나게 먹은후 안양예술공원으로 넘어간다.

 

 

(↓) 이날은 쨍쨍내리쬐는 햇살을 피해 우거진 숲길로만 산행한다.

 

 

(↓) 삼성산 정상 국기봉 산모퉁이를 돌아 안양예술공원 근처로 왔다.

다시 적당한 물가에서 발이나 담글까 하는데 벌써 써니님이 물속에 몸을 담그고 나왔다.

판이님이 발을 담그고 한켠으로 가다가...글씨...

 

 

(↓) 발을 헛디더는지 이렇게 물속으로 주저 앉고 말았다.

본의 아니게 알탕...

 

 

(↓) 이왕 물속에 빠져으니 쎄운한 물놀이나 한다.

사진을 찍어주는데 뒤에서 물을 끼얹어 나역시 젖으니 에라 모르겠따다.

그냥 물속으로 주저 앉으니 시원하기 그지 없다.

 

관악산 수목원 입구(↓)

 

 

안양예술공원 길...(↓)

토요일 삼성산 제2전망대를 산행하고 아내와 걸어갔던 그길이다.

 

 

관악산 무너미와 팔봉께곡에서 흘러 내려온 수량이 많다.(↓)

 

 

 

맑게 흐르는 냇가의 물에 여심도 같이 흘러 가나보다.(↓)

 

예전에는 안양유원지라 불렀는데 지금은 안양예술공원이라 하지만 예술공원같은 느낌은 그다지 없다.

 

그저 먹거리 식당들만 즐비하게 늘어서고 부실한 메뉴에 눈살을 찟푸리게 만든다.

이날도 뒤풀이로 오리탕을 시켜는데 오리살점은 온데간데 없고 뼈다귀만 나왔다.

살점이 조금 붙어있지만 오리 뼈다귀탕이라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 정도다.

 

다소 취기어린듯한 산객들에게 박가지을 씌우는 듯한 상행위가 더위만큼 짜증나게 만든다.

아무리 한철장사라지만 먹는 것 갖고 장난치는 장사치들은 사라져야한다.

 

안양예술공원에서 뒤풀이를 즐겨하지 않는 이유가 이런 치졸한 상행위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안양예술공원으로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반감되고 발길이 다른 방향으로 돌려지는거다.

 

다시 찾고픈 안양예술공원으로 거듭나기를 바라지만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까.

모든 먹거리집들이 그러지 않지만 흙탕물 튕기는 그런 미꾸라지 같은 얌체족들을 퇴출시킬수 있을까.

아무튼 햇살을 머금은 물빛처럼 그렇게 아롱진 안양예술공원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