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리월척 3

진위천 백봉리 월척!

6월4일 일요일 새벽 3시에 알람이 울린다. 눈이 가볍게 떠진다. 가자.... 백봉리로.... 낚시를 간다간다 하다가 일이 생겨 못가고 또 주말에 비가 청승맞게 와서 안가고 하다 보니 올해 첫 출조나 다름없다. 3일 토요일 오후쯤에 밤낚시 가려다가 딸내외와 손주가 횟을 떠와 저녁떄 사위와 한잔 하다보니 또 못가게 생겼다. 쇠주 아닌 마꼴리로 한병쯤 마시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알람을 맞춰놓고 일찍 누워버렸다. 드뎌 새벽 3시....다들 곤히 자고있는터라 뒤꿈치 살살들고 미리 준비해둔 먹거리와 장비를 들고 현관문을 나서니 마치 초딩때 소풍가는 기분이다. 주말에 밤낚시꾼이 있을듯 싶은데 그리 많지 않다. 자리 걱정을 했는데 생각한 터에 자리를 잡았다. 자리에서 상류 쪽의 방향에 낚시꾼 5명 이상이 있는듯 싶다...

백봉리 말뚝같은 찌가 반달님이 꼬드겨 그렇쿠나!

거울에 자신의 몸매를 비쳐보듯 반달님은 진위천 백봉리 수면에 도도한 자태를 투영한채 흐르는 물속과 속삭이는듯 싶다. 낚시꾼은 반달님이 뭐라 속삭이는지 낚시줄을 통해 속삭임을 엿듣는다. 붕어보고 떡밥 미끼에 현혹되지 마라한다. 헐~~ 반달님이 붕어와 한밤의 데이트를 훼방한다. 말뚝같은 찌가 반달님이 꼬드겨 그렇쿠나. 허나 찜통 더위를 버틴 인내와 열정이 낚시꾼에게 있나니 누가 미끼에 미혹되며 누가 낚시자리를 떠나는지 여명이 밝아지고 반달님이 사라지면 밝혀지겠지. ^^

무더위속 백봉리 밤낚시

7월31일 토요일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기상일보를 샅샅히 훌터보니 비는 거의 안오는듯 통밥이 맞아 들었다. 아무리 비가 전국적으로 온다고 해도 장마철아니면 지역별 편차가 크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물론 간혹 빗나가는 경우가 있지만 비가 온다고 낚시못할 이유는 없다. 다만 나이가 들다보니 좀더 편한 낚시를 하고픈 마음이 있지만 노지낚시는 항상 땀과 노력 그리고 인내를 요구하기 때문에 다소 힘이들어도 관리터보다 노지를 찾는 편이다. 자연에서 아무런 제약없이 노는 물고기의 생태계에서 뽑아내어야 제맛이다. 붕어가 자라나는 환경에 따라 입질과 찌맛이 다르다. 평택호 진위천 백봉리의 입질은 여간 짜지 않다. 유속이 있다보니 붕어가 미끼에 접근하더라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먹이활동을 하는듯 싶다. 백봉리..